어제 낮공은 후기가 안 올라오길래 뒤늦게 써본다.

초연에 깨킴을 못 본 게 한이었는데 어제 드디어 봄ㅠㅠ
기억나는 대로 써볼게ㅋㅋ

우선 깨 첫 등장 때 새삼 너무 잘생기고 몸이 이뻐서ㅋㅋ
뚫어져라 봄ㅋㅋㅋㅋ
근데 스테파니가 던진 마리 모자를 소중히 다루는 등 디테일한
연기는 좋았는데, 대사톤이 좀 작위적일 때가 있더라.
넌내거야 부르기 전에 스테파니한테 닥,쳐... 라고 할 땐
특히 좀 그렇게 느껴졌고. 알수없는길 부를 땐 잘 부르긴
하는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았어 연기적으로ㅠㅠ
그래서 살짝 아쉬웠는데, 날시험할순간부터 내일로가는계단
부를 땐 진심 지렸음ㄷㄷ  너무너무 좋았어.
앞에서 조금 의아했던 부분이 기억조차 안 날 만큼...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내내 반복해서 들었다ㅠㅠ

스케이트 씬도 좋았어.
킴이 스케이트 잘 타는 것 같다고 하니까 깨가 진심인 듯
다행이다 라고 했는데 그때 현웃ㅋㅋㅋ 킴도 빵터진 것 같았어
스파이럴 했는데 진짜 우아했고ㅋㅋ
트랄랄라 부르고 넘어지는 부분에선 진심으로 아파보였어ㅠㅠ

킴은 언제나 그렇듯 아장아장ㅋㅋ 귀엽더라
드레스들도 다 너무 잘 어울리고, 완전 예뻤어!
등장하고 첫 넘버 부르는데 워낙 특이한 음색이다 보니
자주 들었는데도 순간 낯설게 느껴짐ㅋㅋ
넘버 소화는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던 것 같아.
특히 사랑이야랑 그게세상이치는 진짜 존좋...
근데 잔뜩 기대했던 게임오버는 좀 무난해서 아쉽ㅠㅠ
게임오붜~ 아니고 게임오버, 라고 했어...
뻘하지만 내가 킴마리 앓는 부분이라ㅋㅋㅋㅋ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기 노선이 좀 얌전?성숙?해진 것 같더라.

부장타페는 과연 듣던 대로였어...
톤부터 표정, 행동 모두 비열 그 자체였는데
순간순간 너무 무서웠음ㅠㅠ 그래서 내손안의세상 부를 땐
루돌프가 더욱 안쓰러웠고.
암튼 잘했는데, 미남타페도 궁금해서 깨킴 막공 노리고 있어ㅋㅋ

길라리쉬는 아예 기대를 접고 갔는데, 어김없이 곡마다 쓰릴한 부분이 있었어... 증오와욕망은 여러모로 영 문제가 많아서
걍 자체 스킵했다ㅠㅠ 젠장...
그래도 굳이 얘기하자면 루돒 편지를 마리에게 전해줄 때,
그 부분의 연기나 느낌은 좋았어ㅋㅋ
마지막별에서의 감정도 괜찮았고.

수미스테파니는 목소리가 참 독특하더라. 매력있어.
근데 연기할 땐 톤이 참 좋았는데 노래할 땐 2% 아쉽ㅠㅠ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 연기도 좋았고!

덕환요제프는 비중이 쪼금만 더 많았어도 쓰러졌을 듯...
온 힘을 다해 외쳐서 듣고 있는 내가 다 피쏠려ㅠㅠ
그리고 빌헬름의 대사톤은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줬어...

초연에 비해 스토리를 더 다듬고 보완하려고 한 게
부분부분 보이더라ㅋㅋ 근데 증오와욕망 가사 바꾼 건 별로...

무엇보다 깨킴 케미는 역시 최고였어!
두 사람 진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잘 어울리더라ㅋㅋ
아주 사랑스럽고 특별한, 완벽한 커플처럼 보였어.
보는 내가 다 애틋...
너하나만에서는 진짜 감정 폭발해서 같이 울 뻔함ㅠㅠ

당분간 서울 안 가고 싶을 정도로 삭신이 쑤셨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깨킴을 찾아 산책하고 있는 날 발견...ㅋㅋ

삼연 때 깨킴을 못볼 것 같아서 벌써부터 슬프네.
마음 같아서는 깨킴의 모든 회차를 다 보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