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거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나 안 바라봐주는거.

내가 좋아하는 만큼 나를 좋아해주지 않고,

나는 언제나 그 사람 앞에서 2순위 밖에 안되는 거.

근데 그게 한 명이 아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랬다면 어땠을까.

스티비는 

"아니야 난 그렇지 않다!" 하고 덤덤하게 웃을 수 있겠지만

음. 내가 덤덤하게가 안되더라. 

오늘 스티비의 시선을 따라 공연을 보는데

스티비한테 내가 불쌍하다고 해도 될 진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안쓰러워서..

부모 없이 자란 가난한 고아 신문팔이소년이 살기에 사회는 녹록치 않았을 건데

첫사랑에게 일순위는 언제나 써니보이.

충성을 맹세한 써니보이의 일순위는 언제나 치치.

치치에게 일순위는.. 적어도 스티비는 아니었고

하다못해 리차드의 일순위는 저기 아폴로니아바에 있는 또다른 친구 오스카...

그들 모두 스티비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또 대가를 바라고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호의를 베푸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한 만큼 상대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건

역시나 너무 슬픈 일이야. 

"나는 닿을 수 없는 곳"

"내 목숨을 걸고 지켜줄게요"

언제나 그 사랑의 주체가 아닌 지켜봐야 하는 방관자 혹은 전달자밖에 안됐던 스티비가

차츰 그것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에 오늘 정말 펑펑 울었어.

정말 스티비 너를 어찌하면 좋니 하면서..

어쨌든, 

지금은 행복하겠지 스티비? 

꼭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