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쓰릴미 인생자첫이자 14쓸 자막을 하고옴.
녹꽃이었고, 낮공이었고, 레전이었고...☆

라이플을 어떡하면 그렇게 애잔하게 부를수가 있어요 꽃넷?
녹촤 어떡하면 그렇게 막판에 와장창 무너질수가 있죠?

공연 보면서는 꽃넷한테 더 눈길이 갔는데 끝나고 나니까 킵유딜 부를때 녹촤의 무너지는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진짜 내가 생각하던 리차드였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등감과 자존심이 동시에 하늘을 뚫는 리차드라 표현해야되나
꽃넷도 마냥 짠내나는 네이슨이 아니었음 진심으로 촤를 사랑하는 싸페같은 느낌이라고 말한 어느 횽 말 완전 받는다....

오늘의 수도꽃지는 극 진행되는 동안 이 악물고 참아왔던 눈물이
34년전 리촤가 죽었을때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르륵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는데
묶여있는 손 대신 옷깃으로 눈물 닦는 디테일 좋았음ㅇㅇ.

그리고 라이플 개취격...

일단 네이슨이 전혀 싸페처럼 보이지 않는 라이플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음.
내가 생각했던 리차드는 녹촤였지만 네이슨은 뉴넷에 가까웠거든...
라이플에선 그저 소름이 끼칠거라 예상했는데 소름이 돋긴 했는데 좀 다른 의미로 소름이 끼쳤지.
녹촤를 배신하는 꽃넷이 너무 마음아파 보였다고 해야되나.
둘의 분위기가 섬뜩해야할 장면인데 너무 슬프고 잔잔하고 막
녹촤는 가엾고 불쌍하고 꽃넷은 아련하고 애틋하고 그래서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음.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녹촤의 무너지는 연기가 정말... bb
초반에는 열등감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는데
내 안경에서부터 흔들리더니 킵유딜에서 진짜 나락으로 와장창 무너지며 떨어지고
뒤로 갈수록 자신의 무너진 모습을 꽃넷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부던히도 노력하는거 같았어

음 그리고

꽃넷...
사실 오늘 낮공의 꽃넷은 표현하기 참 힘든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리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싸이코패스 넷' 밖에 없는거 같아
마냥 촤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조강지처라고 하기에는 독한면이 있고 싸패라고 하기에는 너무 애틋했고 그 두개가 합쳐지면서 꽃넷의 레전 탄생. 아니 원래 꽃넷이 이런건가...?

너무너무 화가나서 뒷통수 치기는 했는데 영 시원치도 않고
평생 함께하게 되서 미치도록 행복하긴 한데 힘들어하는 촤를 보니 기쁘지도 않은
그런 여러 복잡한 심리의 넷을 본 느낌이다.

후기만 읽었을때 원래 네이슨이 안경 떨어트릴때 '어이쿠 실수했네~?' 하면서 툭 던져놨을거 같았다면
오늘 꽃넷은 '이렇게 영원히 함께 하게 되겠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놔뒀을거 같았음.
난 다른 넷들과 이전의 꽃넷을 알진 못하지만 뭔가 느낌이 그래ㅇㅇㅇ

아 그리고 로드스터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개롤들이 녹드스터 녹드스터 하는지 알겠드라
목소리 개꿀에다 캥촤 누누슴 살살 치면서 이름이 뭐야아~? 하는데 순간 내 이름 외칠뻔...ㅋㅋㅋㅋㅋㅋ

취격은 꽃넷인데 다른 공연이 궁금한건 녹촤.
꽃넷은 이제 녹꽃이 아닌 다른 패어로 보면 뭔가 이상할거 같아... 근데 녹촤는 다른 조합도 궁금. 뭐지 이거.
안그래도 노긔 인터뷰 보고 녹촤/성넷 보고싶었는데 오늘 보고 더 보고싶어짐. 둘이서 손 잡고 다음 쓸에 돌아와줬음 좋겠다...☆★


후기가 극세사가 아니라서 미안..
정신없이 의식의 흐름대로라서 더 미안...ㅠㅠ
말했듯이 인생자첫이라 거의 다 휘발됬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