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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배우 인터뷰봤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5.139) 2014.12.20 22:48:55
조회 516 추천 2 댓글 3

모든 짤방의 시작이 된 \'터키 블루스\'. 기자간담회 하면서 사진 엄청 찍으셨더만요.

아니, 그걸 도대체 언제 찍으셨나요?

- 그 기자간담회가 작년 8월일 거예요. 그때 찍은 사진으로 애들이 놀더라고요. 특히 젬베 연
주하는 거.

어마어마한 사진들이 더 많을 거예요. (웃음) 인생사 진짜 모르는 거예요.

- 터키 블루스란 작품은 티키를 직접 여행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인데, 당시 여행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서 공연에서 보여줬단 말이에요. 공연에 쓰일 로드무비를 찍는 건 어떤 기분인
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사실 회의감까지는 아니지만, 되게 살 떨리는 작업이에요.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지거든요.
저희 집단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제 경험,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내 신념들, 때
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관, 삶에 대한 가치관 등을 스스럼없이 다 꺼내요. 그
런 부분에 있어서 나와 다른 사람이 있을 거고, 누군가가 내가 가진 생각을 비판할 때도 있
어요. 사실 엄청 속이 상하고, 엄청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요.

▲터키 블루스. 2013

처음에는 좋은 면들만 봤던 것 같아요. 처음 여행을 다녀와 이 작업을 함에 있어서 영상이
있고, 그럴싸한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그런데 관객들이 원하는 건 그
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고요. 관객들이 원하는 건 정말 누군가의 삶인 거예
요. 그럴 싸하게 보이는 건 광고고, 사진이고, 엽서인 거죠. 관객들이 보고 싶은 건 예쁜 엽서
뒤에 쓰여 있는 글인 거예요. 누군가의 글. 저 사람이 여행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그
리워했는지, 무엇을 싫어했는지를 보고 싶어 했는데 그걸 쓴다는 건 나를 보여줘야 하는 거죠.
그리고 요즘 관객을 엄청 똑똑해요. 어설프게 해서는 욕먹기 딱 좋아요. 하하하.

- 어설프게 해서 욕먹은 작품이 있었나 보네요.

어우, 그럼요. \'터키 블루스\'는 2년인가 3년 동안 만든 거예요. 같이 하는 배우가 여행을 갈 수
가 없어서 저와 연출과 카메라 하는 형이랑 셋이 가서 찍었죠. 또 인디아 블로그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지방 다니면서 중간중간 쇼케이스 형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었어요. 그때
는 같이 할 배우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발표를 저 혼자서 하게 됐죠. 하아… 끝나고 대학로에
새마을금고가 있어요. 혜화역 4번 출구 배스킨라빈스 앞. 새벽 세 시에 술을 마시고 거기서
펑펑 울었어요. 너무 속상하고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내 야욕이었고, 내 실력이 거기까지밖
에 안 된다는 걸 인정한다는 게 너무 힘든 거예요. 집에 가야 하는데 그날은 사실 술도 많이
안 마셨어요. 저는 기분 좋을 때만 술 마시지 기분 나쁘면 술 안 마셔요. 그날 술을 한 두 잔 마
셨나? 그리고 집에 가야 하는데 집에 못 가겠더라고요. 그래서 벙커 앞으로 해서 이화사거리
쪽으로 가서 한바퀴 돌았음에도 집에 못 가겠는 거예요.

- 지금 또 우시려고 그런다. (웃음)

그러니까요. 그게 일요일이었나, 월요일이었나?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세상에 나 혼자 버
려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막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주체가 안
되는 거예요.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고, 몇 안 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덩치도 큰 놈이 울
고 자빠져 있네\' 했겠지요. (웃음) 그때 너무 속상했어요. 그런데 매번 공연할 때마다 그런 것
같아요. 한 작품을 올림에 있어서요. \'금 나와라 뚝딱\' 해서 작품이 뚝딱 나오는 게 아니에요.
모든 창작 작품, 아니 창작 작품뿐만 아니죠. 공연을 하는 기간 동안 사람들이 피 토하고 난리
블루스를 추다가 작품이 나오는 거예요. 작품을 올리고 나서도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공연하고
끝나고 연습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모여 연습하고 또 공연하고…. 이 수많은 과정을 겪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나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건 작품 밖에 없어요. 그 과정 속에서 내 치부가 다 드
러난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벌거벗는 느낌이에요. 그걸 이제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알
면서도 힘들어요.

- 그렇죠. 너무 어렵죠.

그런데도 어떤 공연을 할 생각을 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요. 갑자기 신이 나면서 \'어떤 이
야기를 할 수 있을까, 뭘 할 수 있을까\' 그래요. 그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내가 경험해보지 못
한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거잖아요. 그건 우와….



터블얘기도나온다!!
http://www.dcnews.in/m/content/view.html?section=9&category=14&no=59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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