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너무 많이 받은 까닭일까

관극 욕구가 현저히 떨어졌어.

물론 지킬사건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내 하반기 기대작들의 캐스팅이 참...마음에 안들더라고

라카지, 원스, 바람사, 마리앙, 루돌프,,, 죄다 내 마음에서 떠났고

"연말은 지킬이나 보면서 살아야겠네" 했는데

지킬사건을 끝으로 휴덕기가 찾아온것 같아.

잡았던 표도 많이 놓고, 수수료도 만만치 않았고, 꿀 좌석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후회나 아쉬움은 들지 않더라.

언제까지 휴덕기가 계속 될진 모르겠지만

휴덕기인 동안 옷 쇼핑도 하고, 친구도 더 많이 만나고

새롭게 여가시간을 즐겨볼까해.

뮤덕이 아닌 머글로 극장을 찾을지도 몰라.

그동안의 나처럼 "이건 꼭 봐야해..캐슷봐..와.."가 아니라

"다음주에 시간이 남네, 그 극 홍보 많이하던데 한번 봐볼까"라는 식으로?

끝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겟네..ㅎㅎ

나도 참 한순간에 열정이 식어버린 내가 대단해서 쓰는 글이야.

일주일에 4일을 극장을 갔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티케팅날이 와도 아무렇지 않고,

시간이 남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날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집에서 티비보는 내가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