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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낮공 차첫 후기(개취/스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4.12.24 19:36:43
조회 525 추천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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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일단 난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아무것도 안 보고 가는 걸 좋아해.
시놉만 읽어보고 가고.. 영상이나 배경지식 같은 것도 안 찾아보고 가.
그래서 내가 이해를 못한 거, 오해한 것도 있을 수 있어.
그런 점은 친절히 알려줬음 좋겠어


이 극... 어떻게 뜯어고쳐야 할 지 모르겠어
보고나니까 몇 가지 의문이 머리에 남는데

1. 메피스토? 파우스트? 그래 이건 내가 무식한 거 같아.
찾아보니 내 관심분야도 아니고, 내가 상식부족일 수도 있으니.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극 안에서 친절하게 뭔지 자세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게 극을 꿰뚫는 키워드이자 모든 사건의 발단인 거 같으니.
물론 극에선 친절해서 먼저 설명해주는데 내가 자첫이라 흘러 넘겼을 수도 있어

2. 도대체 경찬이랑 반장 에피소드는 뭐야?
같이 그림 그리는 봉사활동 하면서 경찬이가 반장 바라보는 눈빛 보고
아 좋아하는구나 눈치는 챘어.
그래서 저 둘의 에피는 그걸 중심으로 흘러가겠구나.. 했고.
근데 뜬금없이 경찬이 누나, 창녀촌 얘기 나오더니 맞고 키스하고..
그래서 결국 경찬이는 떠난거니? 둘이 뭐 어떻게 됐다는거야 그래서?
차라리 경찬이가 반장을 좋아하는 마음을 더 자세히 부각시키면서,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정체성의 혼란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솔직히 나야 덕본능 발휘돼서 중앙만 안보고 구석구석 뭐하는지 봤기 때문에 그 봉사활동 장면을 볼 수 있었던거지,
오로지 앞에 있는 인물들한테만 집중하는 머글들은 갑적스런 키스신에 적잖이 놀랐을거야.
경찬이 마음을 눈치를 못 챘을테니까. 그럴만한 씬도 대사도 없었고.
씬을 하나 더 만들어서 경찬이가 반장을 좋아한다는걸 사람들이 알게끔 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
아니 차라리 없는 에피였어도 됐을 것 같다.. 완전 수박 겉핥기식.

3. 중간에 밴드 등장하는 공연..
뭘 의도하려는지는 알겠어. 아무래도 극 자체가 무거우니까 잠깐 쉬어가는 시간으로 만든거 같은데
아무도 쉬어가지 않는 느낌.. 곡은 신나는데 가사는 무겁고 객석 분위기도 무거워
전체적인 극에서 이 장면 혼자 섬에 뚝 떨어진 느낌이야
뜬금없는 밴드 등장에 뜬금없는 축제 장면에 뜬금없는 락넘버..

4. 영민이 엄마.. 뭐하는 사람이야?
이거 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돼
친구 엄마한테 돈 달라는 선규도 선규지만. 그래 뭐 얼마나 절박했으면.. 싶은데,
남의 집 아들한테 그래 죽어버리란 말을 하는데 솔직히.. 이게 절대 있을 법한 일은 아니잖아.
영민이 엄마가 그만큼 정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건가?

5. 말 나온 김에 영민이 엄마 얘기.
새엄마가 무섭다고 하면서 친엄마를 그리워하고, 친엄마 직업을 속이는 걸 보니
얘 분명 가정불화가 있었고(극에서도 언급됐고),
그게 영민이를 정상적인 애가 아닌 걸로 만든 거 같아
극 중에서 영민이가 파우스트나 메피스토에 미치게 된 계기가 안나오는데
그냥 막연히 엄마랑 관련이 있겠지... 추측.
솔직히 영민이가 어쩌다 그런 걸 맹신하게 되고 블로그까지 만들어 빠지게 됐는지
그 일련의 행동을 납득하게 해줄만한 유기적인 근거가 충분치 않아
그냥.. 영민이란 애 자체를 설명해줄만한 게 부족해.
어떻게보면 이 모든 일의 원흉인데, 솔직히 그냥 졸라 미친놈 같아

6. 수희. 하.........
일단 음악하는 사람에게 포르노는 없다고 했었나?
그런 순진하고도 순진한, 어쩌면 엄청난 바보 멍청이가
어쩌다 영민이에게 그 책을 받아서 그걸 받아들이게 되고 임신까지..;;
주님을 그렇게 믿는 신실한 크리스천 아이가 영민이 하나로 그렇게 된다고?
솔직히 갑자기 키스하면서 입맞추지마 널 사랑하게 될지 몰라..이러는데...
이건 뭔가 싶었어.
수희가 그렇게까지 될만한 계기도, 과정도, 정서적인 갈등도 설명이 너무 부족해

7. 정말 정말 솔직히... 전과목 다 컨닝했다고 하며 보통 전부 0점처리 되고 말지 않아?
내가 학교 다닌지 너무 오래돼서 요즘엔 달라졌나?
무기정학에.. 퇴학까지 나와? 아님 선규의 공포가 그렇게 극대화되어 나타난거니??


도대체 어디서 청소년들의 아픔과 사춘기 시절을 느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공감됐던게.. 맨처음 시험 넘버 정도?
선규나 수희 같은 아이들은 많겠지.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순수한 아이가 한순간의 실수로 아이까지 갖고 버림받아 힘들어하는..
요즘엔 찾아보면 쉽게 볼 수도 있는 이야기를
어쩜 이렇게 비설득적이고 극단적으로 풀어내는지 모르겠다.
각 인물의 감정이나 관계가 매끄럽게 이어지고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야
캐릭터들마다 풀어놓은 떡밥은 많은데 제대로 회수한 건 하나도 없는 느낌.

아예 싫었던 건 아냐.
같이 축제 얘기하면서 모여서 기타치며 부르는 넘버, 나와 춤추러 갈래..는 참 좋았어.
어쩌면 오로지 그 두장면 때문에 재관람을 하게 될지도 몰라.
근데 그게 전부야.. 그 외엔 전부 별로. 넘버도 그 두 넘버 외엔...


배우 이야기를 하자면, 서꾸는 마음에 들었어.
노래도 연기도, 무난하게 잘 본 거 같아.
근데 난 윤나무 배우를 처음 봐.
갤에서 노래 참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하며 갔는데...
내가 미니를 안보긴 했지만, 미니 노래실력은 익히 잘 아므로..
미니보다 낫단 말은 맞을 것 같긴 하더라.
근데 너무 거하게 삑사리가.. 나서..
배우도 사람이니 이해할 수 있지만,
노래를 기대하고 갔던 나로서는 좀 아쉬울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개성이 없달까. 내 취향이 아냐
그래서 재관람을 한다 하더라도 캐슷을 엄청 고민할 거 같아


뭐 어떻게 끝맺어야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극을 아직 100% 이해하지 못한 입장에서,
재관람을 하게 된 후 이 글이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지.
근데.. 재관람을 하고 싶단 생각이 별로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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