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보이즈 - 승우 

인간은 이성의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 달리 그들은 이성이 아닌 욕망을 따른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제일 멀리 가야 하는데. 

승우는 읊조린다. 인간이 어디까지 비열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승우의 인생은 어느 날 갑자기 밑바닥으로 떨어진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7억의 빚을 갚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 26살. 

갑자기 길거리로 나앉게 되어버린 26살. 하룻밤 사이에 변해버린 인생. 

승우는 돈 때문에 나쁜 놈이 되긴 하지만, 그의 인성이나 됨됨이가 악한 게 아니다.

욕망은 언제나 ‘도덕적인 것’에 대한 판단과 함께 움직인다. 

처음 재현에게 주노에 대해 보고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주저’한다. 

승우가 보고를 하게 되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잠시지만 그가 주노와의 ‘신의’를 걱정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담은 알아 넘버 후 승우는 보고를 할까 말까를 고민한다. 

마담에게 보고 후 신뢰를 얻고 편하게 살 것인지, 주노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감정은 넘버로 이어지는 재현의 생일파티 때의 승우는 누구보다도 걱정이 많다. 

민혁과 알렉스가 주노와 마담과 보낸 시간들에 비해, 승우가 그들을 알았던 시간은 적다. 

그러나 둘의 욕망과 꿈은 알고 있다. 재현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지만, 그의 패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주노가 사라진 것이 걱정된다. 

언제 떠날 건지 묻는 것, 재현의 권력에 굴복하고 주노의 꿈에 힘을 실어 주는 것. 

도덕은 욕망과 뗄 수 없이 붙어 다니며 욕망의 강도와 성격을 결정해준다.

재현이 피를 묻인채 나타난 걸 본 순간 승우는 자신도 모르게 움직인다. 욕망을 위해. 

승우를 이렇게 저렇게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지만 사실, 모든 건 돈 때문이었다. 

승우는 그저 ‘돈’을 위해 주노의 옆에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승우가 냉혈한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인 인간이었길 바라며 

주노에게 ‘정’이나 ‘신의’라는게 있길 바랄 뿐, 어쩌면 승우는 재현보다 더한 인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뻘하게 가져온 승우 후기..

비스티 끝난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비스티 후기를 쓰고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싶다 비스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지내니 물들러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