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 초연한 뮤지컬 <드림걸즈>가 6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드림걸즈>는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화려하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의 명암과 엔터테이너로 성장해 나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981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서 첫 막을 올렸다. 2006년에는 비욘세 놀스와 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영화로 탄생하여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사싱식 등에서 수상하며 흥행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초연 당시 한미 합작 프로젝트 '월드 프리미어' 공연으로 제작됐지만, 이번 작품은 한국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다. 초연 당시 400여 개의 LED로 화제를 모든 세트를 대신해, 팝 아트적 요소를 적용한 무대와 조명 등을 사용하며, 7인조 밴드가 참여해 생생한 라이브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냉혹한 쇼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꿈과 노력, 성장과 고통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파워풀한 보컬을 가진 드림스의 메인 보컬 에피 역에는 초연 멤버인 차지연을 비롯해 <위키드> 박혜나, <블랙메리포핀스> 최현선이 캐스팅됐다. 드림스의 두 번째 멤버로 보컬을 담당하는 디나 역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윤공주, 2009년 초연 멤버로 당시 디나 커버 역으로 참여한 바 있는 박은미, <풀하우스>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베스티의 유지가 캐스팅됐다.

자동차 세일즈맨에서 쇼비지니스의 마이더스로 성장하는 커티스 역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김준현과 <셜록홈즈> 김도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가수 지미 역에는 2009년 초연 당시 지미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최민철과 <드라큘라> 박은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드림스의 세 번째 멤버이자 지미와 사랑에 빠지는 로렐 역에는 난아가, 에피의 남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작곡가 씨씨 역에는 이승원과 유승엽이 번갈아 참여한다. 드림스의 네 번째 멤버인 미쉘 역과 지미와 에피의 매니저로 쇼비즈니스에 정통한 마티 역에는 강웅곤과 이종문이 각각 캐스팅됐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해 원미솔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1월 20일 온라인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2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