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해롤드모드 솔직후기(스포유)

ㄹㄹㄹㄹ(221.155) 2015.01.14 21:49:36
조회 1541 추천 13 댓글 8


이번달 내기준 최고 기대작이었던 해롤드모드 보고왔어.

기대작이었던 이유는 일단은 시놉이 진짜 흥미로웠고 내가 좋아하는 양정웅 연출가에 포스터도 존예고

간만에 마느리 무대 복귀작이어서 엄청 기대작이었음.

음 근데 보고난후 느낌은 너무 기대해서인지.......


먼저 좋았던 점은

무대가 예쁘다는것과 종종 모드를 통해 등장하는 주옥같은 대사!

무대는 크게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파랑(해롤드집), 주황(모드집)으로 나뉜게 색감이 되게 이쁘더라.

그리고 모드 대사가 진짜.. 주옥같은 대사가 많아서 위로가 될때도 있고 아 그렇구나, 싶을때도 있음.

그래서 관객들이 모드를 보면서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지점이 있는것 같아서 좋았어.

무엇보다, 모드 캐릭터 진짜 사랑스러움ㅋㅋㅋㅋ

그리고 박정자배우님이 연기를 러블리하게 하시는게 매우 시너지가 되서

모드에게 시선강탈당함ㅋㅋㅋㅋㅋ


아쉬웠던건..

먼저 해롤드 캐릭터.. 해롤드에게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데 그걸 잘 풀어주지 못한 느낌이었어.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해롤드의 성장소설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모드의 죽음이 해롤드의 통과의례인듯한)

연극을 보고나면 주인공은 모드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해롤드, 모드 둘다 주인공인데 해롤드의 캐릭터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랄까.

극의 대부분이 모드의 대사, 모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해롤드의 내면에 대해선 이야기가 적은 것 같아. 해롤드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해롤드의 내면과 그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풀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해롤드가 왜 자살시도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겠고..

물론 해롤드가 모드에게 어떤 계기로 자살시도를 하게 되었는지 얘기는 해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해롤드의 내면과 외로움(?)에 대해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해롤드는 왜 엄마가 쓰러지는걸 보고 자살시도를 하게 되었을까(죽음을 동경하게 되었을까..)

애정결핍(?)으로 인한거라고 추측해볼 수 있을것 같은데..왜 그렇게 느낀걸까.. 아버지의 부재 때문인가..

등등 여러 추측만 가능할 뿐 해롤드의 내면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축해주고 있는게 없는 것 같아.


그리고 해롤드와 모드와의 관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갈등없이 주욱 긍정적이라는것이..

이 작품을 너무 잔잔하게 만드는것 같아ㅋㅋㅋ

물론 잔잔한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건이 생기려면 인물끼리 부딪혀야하는데 이 극은 그런게 없어..

어떻게 보면 특별한 모드의 세계에 해롤드의 세계가 부딪혀야

깨어지고 서로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건데..

이 작품에선 일방적으로 모드가 해롤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만 함..

그러니까 해롤드가 이야기의 주체가 아니라 모드의 관찰자인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더라고..


분명 요소요소에 해롤드와 모드가 맞닿을 수 있는 지점이 많은 것 같은데 묘하게 맞닿지 않는 느낌이야.

19세의 소년과 80세의 할머니가 맞닿았을때,

죽음을 동경하는 소년인 해롤드가 실제 모드의 죽음과 맞닿았을때.. 그런 순간 어떠한 부딪힘과 에너지를 기대했는데..

그냥 사춘기소년이 인생의 지혜를 아는 할머니를 만나 많은것을 배우게되었다...이느낌일뿐..



뭐 아쉬운 점을 늘어놓았지만 그럼에도 분명 느낄게 많고(주변에 우는 사람도 꽤 있더라) 유쾌한 극이라는건 좋은것 같아.

그리고 모드의 대사들이 진짜..ㅠㅠㅠㅠㅠ참 좋아ㅠㅠㅠㅠ


배우들은.. 박정자배우님 진짜ㅠㅠㅠㅠㅠ 연기완전좋고ㅠㅠㅠㅠㅠ노래도 잘하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느리는 내애정배우라 반갑긴했는데(어쌔신 이후로 얼마만이니..ㅠ)..

극을 보기전에는 뮤지컬보다 연극이 더 어울릴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극을 보고나니 아직까진 뮤지컬이 더 어울리는것같아ㅋㅋㅋㅋ

연기를 못했다는건 절대 아니고...괜춘하긴한데... 그냥 괜츈하다..딱 그느낌..

음...뭔가 좀 생각하고 하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음. 생각을 많이 하고 하는 연기가 나쁘다는게 아니라...장단점이 있긴한데 흐름을 잘타는 느낌은 아니랄까..?

...개인적으로 마느리 연기는 티비연기가 더 잘하는것 같아. 제한이 있을수록 더 잘하는 스타일인가..?ㅋㅋㅋ

이건 내 매우 개취적인 생각임.

다른 배우들은 그냥 다 쏘쏘.. 제이슨부인도 그렇고 멀티녀도 그렇고..... 비중이 많지않았기에 걍 쏘쏘..ㅋㅋㅋ



해롤드모드 표가 한장 더 남아있긴한데..취소하고 극 끝날때쯤 한번 더 보고싶음ㅋㅋ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187878 킹키 끝 [4] ㅇㅇ(211.36) 15.01.31 406 3
1187877 ㅃㅃㅁㅇ)만약에 정뮤덕씨가 내 옆자리에서 관람을하는데 [17] ㅇㅇ(223.62) 15.01.31 1543 0
1187876 작은문공장 보고왔어 [4] ㅇㅇ(39.7) 15.01.31 214 0
1187875 ㄴㄴㄱㅁㅇ)쓸 25%쿠폰 [1] ㅇㅇ(223.62) 15.01.31 523 1
1187874 킹키 낮공 끝 [4] ㅇㅇ(58.234) 15.01.31 592 0
1187873 러브레터 끝 [9] ㅇㅇ(211.36) 15.01.31 489 0
1187872 럽레터 끝! [2] ㅇㅇ(223.62) 15.01.31 201 2
1187871 로빈훗 끝 [15] ㅠㅠ(211.36) 15.01.31 1529 3
1187870 ㅃㅃ지금 티비에 원스 [4] ㅇㅇ(223.33) 15.01.31 425 0
1187869 킹키 끝 [4] ㅇㅇ(175.223) 15.01.31 376 4
1187868 ㅃㅃ 춘기배우들 차기작이 뭐래? [12] ㅇㅇ(223.62) 15.01.31 715 0
1187867 오늘 마리앙 낮공 끝 ㅇㅇ(39.7) 15.01.31 296 2
1187864 ㅃ 선아루시 어땠니? [2] ㅇㅇ(39.7) 15.01.31 416 1
1187863 차송화...살다보면 [4] ㅇㅇ(223.62) 15.01.31 428 0
1187862 ㄱㅅㅁㅇ)바람사 비씨 만행용 티켓꽂이 저퀄주의 [4] ㅇㅇ(121.173) 15.01.31 2064 14
1187861 ㅃ 차지연은 목 컨디션 기복이 너무해 [2] ㅇㅇ(39.7) 15.01.31 428 0
1187860 배우수업 양도 올라온적 있니 [4] ㅇㅇ(110.70) 15.01.31 447 0
1187859 오늘 바람사 낮공 없엉? [9] ㅇㅇ(223.62) 15.01.31 974 0
1187858 대전 헤드윅 끝! [19] ㅇㅇ(223.63) 15.01.31 682 0
1187857 엠나비메모리북글미안) 마지막 주소지 변경 공지! [2] 총대벌레(218.39) 15.01.31 858 20
1187856 쓸 끝 그냥 주저리주저리 [4] ㅇㅇ(211.36) 15.01.31 604 2
1187855 ㅃ 썸원라잌유 옥앨범에 수록된거 [12] ㅇㅇ(39.7) 15.01.31 886 13
1187853 바람사 낮공 주바마킴 본 횽들 없나 [10] ㅇㅇ(223.62) 15.01.31 555 3
1187850 미오 낮공 아까 끝! [7] ㅇㅇ(223.62) 15.01.31 308 0
1187849 쓸ㅃ마리아 요즘 달리니?ㅋㅋㅋ [7] ㅇㅇ(39.7) 15.01.31 581 0
1187848 연뮤보러 갔다가 계탄적있어? [13] ㅇㅇ(175.223) 15.01.31 1182 0
1187847 홍콘 가격 비싸긴비싸다 [3] ㅇㅇ(211.36) 15.01.31 656 2
1187846 멜로드라마 아까 끝(스포ㅇ) [5] ㅇㅇ(211.36) 15.01.31 346 0
1187845 쓸 오늘 계약서때 요정 졸귀.. [3] ㅇㅇ(223.62) 15.01.31 394 0
1187844 차언니 감기 어쩌냐 [1] ㅇㅇ(223.62) 15.01.31 333 2
1187843 곱옹민 돈까스김밥 먹고싶다 [8] ㅇㅇ(110.70) 15.01.31 376 0
1187842 바청 오늘 캐슷보드 [20] ㅇㅇ(175.223) 15.01.31 1178 5
1187841 정글은 팬이랑 같이 뮤지컬 초대 보러가네? [2] ㅇㅇ(110.70) 15.01.31 537 1
1187840 솔까 마리앙은 크리가 진리지않냐 [1] ㅇㅇ(110.70) 15.01.31 361 5
1187839 쓸 나는 내가 센넷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5] ㅇㅇ(223.62) 15.01.31 535 1
1187837 ㅈㄹㄱㅁㅇ ) 마리앙 자리좀 바줘... [6] sdf(112.216) 15.01.31 387 0
1187836 쓸끝 오늘의 녹촤는 공원에손 ㄱㄲㄱ지수 상승 감옥에선 찌질미상승 [9] ㅇㅇ(175.223) 15.01.31 517 0
1187835 요정넷 오늘 ㅋㅋ [1] ㅇㅇ(211.36) 15.01.31 381 0
1187834 미오 끝 [13] ㅇㅇ(223.62) 15.01.31 460 0
1187833 널~ 만.든그놈 미-치광이지. 그-저 호-기심.에널 [3] ㅇㅇ(39.7) 15.01.31 218 0
1187832 쓸끝 [11] ㅇㅇ(223.62) 15.01.31 640 0
1187831 ㅇㅅㅌㄱㅁㅇ) 류정 ㅠㅠㅠ [17] ㅇㅇ(223.62) 15.01.31 2151 35
1187830 쓸 폴라없음ㅋㅋ [17] ㅇㅇ(211.36) 15.01.31 893 0
1187829 ㅈㅁㄱㅁㅇ 쓸 끝나고 사춘기 종일반 가능? [7] ㅇㅇ(66.249) 15.01.31 361 0
1187828 쓸끝 [6] ㅇㅇ(223.62) 15.01.31 445 0
1187827 ㅃㅃ)쓸끝 [3] ㅇㅇ(211.36) 15.01.31 267 0
1187826 쓸 끝 [3] ㅇㅇ(223.62) 15.01.31 356 0
1187825 쓸 녹요정 끝 [5] ㅁㅁ(110.70) 15.01.31 527 0
1187823 ㄲㅇㅇㄷㄱㅁㅇ) 쓰릴미 오늘 6시 [7] ㄱㄱ(121.160) 15.01.31 404 0
1187822 솔까 바람사는 서칼렛이 진리 아니냐? ㅇㅇ(211.36) 15.01.31 40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