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좋았어!
원작소설 읽은 사람의 후기라는 걸 참고~

좁은 소극장에서 많은 배우들 데리고 비교적 무대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듯.
문 이동을 통한 공간 설정이 좀 뜬금없긴 했는데 좁은 무대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싶었어.
배우들이 객석 쪽으로 많이 왔다갔다하는데 부산스러워도 난 좋더라. 현장감있어 ㅎㅎ
2층에서 봤는데 여기도 배우가 왔다갔다해서 놀랐다ㅋㅋㅋ

넘버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딱 킬링넘버다 싶은 건 없어.
아서&헤스터 듀엣이 좋았고 로저 솔로넘버가 괜찮았는데 로저&헤스터 넘버는 좀 별로였어~
진영배우랑 인배우 목소리 조합이 좋더라.

스토리는 무리없이 잘 옮겨온 느낌.
장편소설의 방대한 내용 중에 꼭 필요한 부분들만 잘 추려냈는데
대신 배우들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3명에 너무 집중되는 건 좀 아쉽더라.
조연 넘버 중에 기억에 남는 건 헤스터의 몸종 리베의 솔로 하나 뿐이야. 이럴거면 이 많은 배우들이 꼭 필요할까(나야 좋지만) 싶은데 뭐 이건 소설 원작을 가진 모든 작품의 문제니까..
그리고 로저의 복수에 대해서는 설명이 좀 불친절한 느낌이야.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정확히 어떤 것을 원하는지 딱 와닿지 않는달까..
캐릭터 설명이 부족해서인 것 같기도한데 로저가 원래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가사가 몇소절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는 원작을 안읽은 상태에선 좀 읭? 할지도 모르겠어.

배우들은..
진영배우 새삼 목소리 이쁘단 생각과..
인배우 아랍인처럼 생겨가지고 목사라니...했는데 잘 어울려ㅋㅋㅋ
다정하지만 엄숙한 목소리 네 맞습니다~
박주임 분장...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니요?
늙은 의사...라니 ?????했지만 역시 잘 어울림.
연기도 노래도 잘해줘서 좋았음.

시간 문제 땜에 첫공으로 강제 자첫자막하게 생겼는데
꼭 대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ㅎㅈㅇㅇ 현재보단 미래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