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같은 이야기부터

-의상 담당자는 파리넬리와 안젤로 의상을 만드는 데 역량을 쏟고 나가떨어짐이 틀림없.. 안젤로 검은 의상이랑 파리넬리 깃털옷 취향저격. 그러나 그 외엔....바지는 어려보이라고 뎅겅 자른건가..이발소 옷은 왜 정육점+닭갈비집이요?

-동선은 왼쪽이 많아..많았던 것 같아 아마. 근데 시방 많아서 음..액자에 가리고 다른 배우에 가리고 그럼.

-커튼콜 때 중앙에 선 남앙. 잘생겼어..은발 취향저격.
-리카르도 하이라이트?넘버때 그 악보훔치고 부르는 노래 끝나고 모기장 내려올 때 얼굴에 걸려서 현웃

-이동식 계단 흔들흔들흔들 보는 내가 다 불안해..어케좀..


이하 총평.
많이 갈아엎어야할거같아.
스토리랑 연출이 병신이야..캐릭터들 애도요.

연출이랑 극본이 너무 비효율적이야. 쓸데없는 장면이 너무 많아. 그런데도 캐릭터 표현은 진짜 안되고.

1막 내용은 파리넬리가 형이랑 다니는거에 지쳐서 다른 길 가고싶어하는 게 다잖아. 근데 뭐 그리 늘어지는지.
정작 보여줘야할 파리넬리의 피로감이나 형과의 질긴 유대관계 그런걸 보여줬어야지. 고뇌도 침대에서 잠깐 피곤해하는 연기랑 1막 마지막곡 빼곤 안보임.
2막은 밀도 면에선 1막보단 나은듯.

캐릭별로보면

리카르도 시발ㅗㅗㅗㅗㅗㅛㅗ으어어엉 그냥 캐릭터가 발암캐라는 게 아니라 시발 극을 다 망쳐놓고있어ㅗㅗㅗ
존나 그냥 저능아같아..리ㅣ얼..본격 지능이 모자란 형을 먹여살리는 소년가장 이야기가 되는거같아..
굳이 악역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더 쫀쫀하게 만들 수 있는 걸 왜..

동생같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지 못한 데에 대한 컴플렉스..동생이 어렸을 땐 자기 손안에 뒀지만 머리 크면서 동생이 자신을 뛰어넘는..그런 노선이어야 하는거 아니야? 근데 처음부터 그냥 못남..모지리 모지리!!
아버지를 극복하는, 뭐 그런 흔한 화소긴 하지만 흔한 덴 이유가 있지. 쓰다보니 모촤 생각나네.

백보 양보해서 형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카를로의 가장(..)으로서의 굴레..발목 붙잡는 짐이라는 노선(사실 뒷부분은 스토리상으로 그런면이 있지)으로 간다고 해도. 그렇기엔 초반 카를로가 너무 철이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캐릭이라.

카를로가 고뇌하는 이유도 불명. 모촤랑 다른 점은 음악적 면에서의 고민뿐만 아니라 성적인 고민도 있다는 건데 음악적 고민은 형이 저모양이라 망했고 카스트라토로서의 고민은 안젤로 캐릭 표현이 망해서 망함.

안젤로가 카를로의 유일한 안식처? 같은 스탠스인데 그거도 제대로 표현이 안됨. 이상한 술집씬 말고 이런데 분량을 할애하라고!!
안젤로에 대한 연애감정도 키스신 빼고는 별로 안보이다보니 고자(...)로서의 고뇌도 안드러나는거지. 과거 회상도 그냥 추억팔이로밖에..그정돈 나랑 내친구도 해..

안젤로...마리나도 참...
15년만에 봤다고 반가워하다가 노블리스 오페라단 간다니까 바로 태도 급변;;뭐세요??? 아니 그럼 두 극단의 개쩌는 대립관계를 그전에 화끈하게 보여주든가..고작 수색씬으로 때우려고??

아니 좀만 다듬으면
형에 구속과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데
음악적으로 자길 이해해주는, 유일한 안식처이자 사랑은 자기가 고자라서 다가서기 어렵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형 때문에 그 여잔 자길 거부하고.
그 빡치는 형도 일단은 가족이라 끊어버릴 수 없고.
그 여자를 지키려면 그 여자가 자길 미워할 짓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렇게 쫄깃하게 살리면 좋겠구먼.

아니 근데 시발 형새끼가 걜 죽여버리면 어캄 시발 처음부터 그러든가..경찰에 잡히지도 않고 커튼콜 3초 급 해피엔딩 뭔데 시발

형이 동생 앞길을 막을 수 없다고 살인 대신 자살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경찰에 끌려가면서 시발 내가 너때문에 사람도 죽였는데 하고 발악하거나 그냥 협박당한거처럼 살해당해야하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