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이
작년에 본 연극 베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연극 바청 빠야ㅋㅋㅋ

이 작품은 정말 연극이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연극이라고 세번네번 말해도 아쉽지 않다고 생각했었어ㅠㅠ

정말 좋은 캐릭터와 현실반영 메세지 장면 무대 다 좋아했기에 이번 뮤지컬화 소식에 두근두근 기대반 취향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있었어

그리고 드디어ㅋㅋㅋ
기다리고기다리던 뮤 바청 본공 첫공이 다녀옴ㅇㅇ


쓸데없이 긴글이 될까봐 미리 총평을 하자면
평타는 친 것 같다ㅠㅠ

깔끔했던 연극을 좋아했던만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음에도 여전히 강한 작품.



좋았던 점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먼저 안좋았던 부분 좀 주저리주저리할게

일단 현신이 캐릭터ㅠㅠ
현신이는 빼박 가해자지.. 학교폭력의.
그런데 그런 현신이도 아픈 손가락이 되게끔 만들었던 건 연극 바청에서 후반 씬 때문이었어.

범인을 잡고 이레와는 이유가 다른 멘붕을 겪는 게 느껴졌던 현신이. 이레를 신경쓰긴 하지만 그만큼 봉구한테서도 눈을 못 떼. 본인이 빼앗았던 마이를 조용히 벗어 슥 주면서 ...많이 아팠냐?라고 물어보던.

그런데 뮤 바청 범인과의 대면 씬에서 봉구가 괴롭게 얘기하는 부분은 넘버로도 잘 살리고, 이레가 느끼는 원망도 잘 담았지만...

아쉽게도 그 부분에서 현신이가 느꼈던 감정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해ㅠㅠ
그로 인해 현신이가, 아니 현신이도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사라져서 어쩐지 굉장히 찜찜했어.

그 세명이 같은 공간에서 다른 이유로 느낀 절망. 아득함. 그리고 학교폭력의 굴레같은 아이러니함. 등이 그저 봉구와 이레의 이야기로만 비춰지면서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아리까리해지는 아이러니가 약해진 것 같아서... 마이만이라도 돌려주거나 넘버에서 삼중창으로 가면서 현신이 캐릭터도 돌아보게 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아쉬움ㅠㅠ

아쉬운 부분이 좀더 있었지만
~교훈이 걸려있지 않아서
제목의 느낌이 확 줄어든 거 등등~
밤공도 봐야하니 여기서 줄이고....


좋았던 점은 이레랑 지훈이가 부르던 너만 생각하라는 넘버. 넘버 자체가 좋아서 .... 반주가 좀... 노래방 느낌이 나서 중간중간 아쉬웠음에도 그 넘버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 현신이 따까리 두명이 부르는 대학가고싶다는 넘버도 좋았어. 구도균 배우 진짜 바청에서 물만난 고기같음ㅋㅋㅋ

그리고 불륜 얘기하던 이레에게 화내는 현신이
연극에서는 이 부분에서 현신이가 울컥해서 화내는 게 확 다가오지 않아서 자첫때 현신이 감정을 캐치도 못하고 왜 불륜이랑 엮지...하고 생각했었어..((((나)))

그런데 여기서 확하고 화내주는 게 조...좋았는뎈ㅋㅋㅋ
오늘 책상부서지는 참사ㅋㅋ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부서지냐....

대현이레가 벌떡 일어나 정리해주길래 올ㅋㅋ 센스ㅋㅋ 했는데 거꾸로 정리하기 잼ㅋㅋㅋ 인하현신이 야 거꾸로잖아ㅋㅋㅋ하고 현실웃음 터뜨리며 살짝 땡깡부리고ㅋㅋ

일단 배우들이 다 넘버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연극 바청부터 같이 한 배우들도 좋고 투입된 배우들도 좋고

난 홍일점 여배우가 정말ㅠㅠ 스릉스릉인듯
아 여친하고...아니 전여친하고 현신이 만나는 씬. 연극에서는 둘이 사귀는 거 안 채로 현신이가 전여친 불러서 너 소문에 빠삭하잖아하고 전여친한테 이레 사진찍은 범인 관련해서 소식 물어오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모르는 채로 불러내서 따까리였던 친구랑 싸우는 걸로 바뀌었는데 나는 아기자기했던 연극버전도 역동적인 뮤버전도 괜찮더라

배우 얘기하자면 주연 얘기를 빼면 안 되겠지...
일단 지훈이 역할의... 레베카 초연 벤.(나한테는 이게 강했나봨ㅋㅋㅋ 벤이라고 부를게 걍 미안) 대극장하다가 일로 오더니 혼자 마이크 이마에 붙이기 잼....ㅋㅋㅋ 그래서 대사치면 마이크에 들어가는 게 달라서인지 느낌이 좀 다르기도 하고.
지훈이 아버지 역할할 때 생각보다 사투리톤 대사가 자연스러워서 놀람. 노래부를때 일자몸 되는 게 좀 거술렸는데 캐릭터랑 맞아서 또 괜찮았고. 지훈이 아버지 역할 장면만 좀더 서늘하고 쌔한 느낌들게 잘해주면 더 좋을 듯...

현신이. 내 기준 인하현신 잘생이더라(((나)))
위에 말한 현신이 캐릭터 아쉬운 부분이 사실 배우 연기로 좀 커버쳐주었으면 하는 점도 있음. 범인 잡고 이레가 달려들 때 오로지 이레만 신경쓰는 점에서도 현신이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느껴지지만 좀더 내가 가해자여서 일이 이렇게 됐다는 감정이 보였으면 좋겠어ㅠㅠ 이건 연출..이나 극본의 문제니 그냥 그렇다는 거고. 배우는 좋았어. 종말 일진고등학생느낌 풀풀.
주먹들면 정말 애들 확 쪼는 게 납득되는. ....생활연기? ...죄송해요

대현이레. 일단 내가 12모범생들 회전러였음울 밝혀두고. 대현민영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기대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따스한 캐릭터로 다가와서 좋았어. 반성문씬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서 연극과 다른 부분에 이물감 느끼느라 집중못하던 내가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옥상씬에서 한번 대사씹고 그 장면 흐트러지게 연기한 게 아쉬웠어. 또 연극이레가 정말 눈빛하며 내 엄마오리기도 하고 자꾸 그리워지긴 했는데 연극이레에 비하면 정말 따뜻한 느낌. 지훈이랑 통화하면서 무너지는데 진짜 고등학생. 애 같아서..... 범인과 대면하고 암전되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는 말을 반복하던 대현이레도 좋았고... 근데 객관적이 안된다ㅠㅠ 보는 중간에는 연극이레가 그립기도 했거든 근데 반성문씬 표정때문에 그게 좀 휘발된 듯.. 반성문 표정 정말 좋더라ㅠㅠ


아 길다 이제 밤공보러 나는 감ㅇㅇ
그러느라 급줄여서 미안!
다들 즐관극! 감기조심 관크조심 지연조심


ㅎㅈㅇㅇ 바청은 사랑
ㄷㅈㅇㅇ 근데 어쩐지 작년보다 좀 올드해진 느낌이 있기도ㅠㅠ
ㅅㅈㅇㅇ 앞열에서 컷콜찍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