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이라 그런지 지인들 많이 온 모양이야.
사방에서 아는척하고 얘기하길래 걱정했는데 심한 관크는 없었어.

일단 넘버가 완전 취향이라 표 잡았고 극 첫공보는게 처음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스토리....... 시작부터 너무 오글거림.....
표 더 잡으려고 했는데 안 잡길 잘 했다 싶었음ㅋㅋ
약간 공주을 구하러 가는 용사 느낌? 극에선 공주가 아니라 소리를 찾는 거고..
의상도 참... 나머진 그렇다 쳐도 가실왕? 그 분 의상은 마치 팔없는 사람같아보였어.. 왕 나올때마다 입술깨물면서 봄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유치하고 전달방식도 별로야.
연출 문젠지 스토리 문젠지 아무튼...

근데 배우들은 대체로 괜찮았어.
노래도 딱히 구멍은 없고.
주연 세 명, 특히 재게는 성대낭비더라.
대사할 땐 좀 오글거렸는데 재게 노래하면 잘생김깍지 장착ㅋㅋㅋ
혁자도 잘 하고ㅋㅋ 귀여웤ㅋㅋㅋ 제일 안 어색했던게 혁자였어. 재게는 일단 대사자체가 너무 오글거려서...
이 세 명 안 나오는 장면은 좀 힘들었어...

선공개된 넘버는 정말정말 좋았고! 그 장면들만 따로 보고싶어.
나머지 넘버가 별로였단건 아닌데 난 선공개 넘버가 겁나 취향이라ㅋㅋㅋ
아 그리고 세션에 북, 장구, 단소? 이런 국악 악기들이 있어서 좋더라.
이해가 될진 모르겠는데 퇴장하는 통로 위에 세션들이 있어ㅋㅋㅋㅋ

무대는 상당히 단촐해. 조명으로 만든 달, 나무, 단상이 끝.
메달 수여받을 때 올라가는 단상처럼 생겼어.
반으로 나눠져서 쓰이기도 하고.

난 재관람의사는 없고 넘버 취향이면 괜찮을 것 같아.
아 그리고 플북은 이천원이야. 난 안 샀지만 다른사람꺼 대충 봤는데 가격치곤 퀄이 괜찮은 것 같더라.  
마지막에 종이 날리는데 오른쪽에만 겁나게 뿌려서 은진배우 잘 안 보일지경ㅋㅋㅋㅋㅋㅋ 이거 수동으로 뿌리는거니...?

ㅎㅈㅇㅇ 재게 다른작품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