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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10년팬의 <하이드.지킬.조> 관람 후기

ㅇㅇ(175.223) 2015.01.26 11:04:16
조회 2516 추천 38 댓글 13

 

(지극한 개취, 심지어 개인 상황까지 반영된 후기일 수 있으니 불편한 횽들은 패스해주길)

쓰다 보니 별내용도 없이 길어졌는데

긴 글 싫어해도 역시 패스 ㄱㄱ 

 

* 관람일 -  2015. 1.24~25  조린이~조리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0주년 소식 들으면서도 덤덤했었음.

분명히 10년 전 지금보다 어릴?때  조지킬 초연으로 뮤지컬 팬 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은데

10년 동안 전부 다 영접은 못 했어도 대여섯 명의 지킬과 다양한 캐슷도 회전 돌아봤고

 

그 정도면 10주년에 감격해서 티켓 오픈 정도에 참여할만도 한데

몇 차례 현일에 귀차니즘에 그냥 넘기게 되더라고

표 생기면 간다는 생각 정도

 

그러다 예대 괜찮은 자리 하나 터진 게 1월 24일이었고 

간만에 뮤지컬에 대한 첫사랑 기억이 떠올라 갠적으로 울렁울렁

그 날 조지킬 공연이 좋았던 것도 있겠지만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끌려서

1월 25일은 양도를 잡아 다시 블퀘행  

이틀이나 시간을 투자했으니 허접하더라도 후기 남기고 싶어서 써봐.

 

행운이었던 건  같은 조지킬인데 

캐슷이 토요일은 조승우-린아-이지혜/  일요일은 조승우-리사-조정은

 

양일간 서로 다른 루시와 서로 다른 엠마를 보게 되어

조지킬 본 것 이상으로 기뻤음. 쏘냐는 봄에나 만나볼 수 있을 듯한데 계속 하려나 ㅠ

 

 

지킬 후기들은 시간이 오랜 만큼 그동안 워낙 다양하게 많고

조지킬 장점이나 컨프롱, 얼랍 등 강렬한 장면들도 많이 회자되었으니 패스

글쓰는 재주 없는데도 얘기하고 싶은 몇 가지는 .....

 

1> 조하이드

다른 지킬도 영접해본 관객들이라면 이 작품에서 '하이드'만큼은 정말 배우들이 다르게 표현한다는 걸 알 수 있을텐데

올해는 다른 지킬은 보지 못했고 내 과거의 기억도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비교는 못 하겠어.

 

조지킬-조하이드의 캐릭터는 보통 통념으로 생각하는 선-악의 단순 속성을 넘어선다는 생각

소소한 디테일이나 표정 중에 유의미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무척 많다는 생각..

 

이건 아마 과거의 조승우나  과거의 누군가도 했을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의 2015년도 조지킬 공연에서 이번에 내가 그냥 느낀 것일 수도.

 

특히 하이드...

'악'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그리고 일반인들도 흔히 아는 '하이드'라는 캐릭터를 떠올릴 때

가장 흔한 것들은  광기. 미친 듯한 에너지. 살인. 욕정. 징그러운 표정 등일 수 있는데

 

조하이드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인간의 속성 중에서 

이기심. 집착. 본질적 외로움에서 오는 소유욕. 

배신당했을 때 분노조절을 못하는 이성의 마비 ... 이것을 상처 받은 영혼으로 표현하는 것

(문제는 자기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잠재된 유아 의식)

이것을 미세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아.

 

하이드가 루시를 사랑한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적용이 되고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정의하기에 따라 적용이 안 된다고 생각..

 

(그런데 웃기는 말이지만 10년 전엔 생각도 못했는데

10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람들 중에

사랑과 집착이 동일한 경우을 많이 보게 되서인지 하이드가 죽일 놈이면서도 이해가 된다는..

 

하이드가 루시를 그날 죽이지 않고 대신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거나 험한 꼴을 보인 후

그 다음날 다시 찾아온다면 ?

아마 분명 난 너 없이 못 살아. 사랑해...라고 했을 지도

그건 아마 죽기 직전까지 반복되지 않을까.

 

심지어  루시나 엠마도 사실...

지킬이 보편적으로 매우 훌륭하고 흠모하고 싶은 남자인 것이 분명하다 해도

지킬같은 완전한 모습만 평생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하이드의 모습을 무서워하거나 동정하거나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끌려다니지 않을까.

루시가 죽지 않았다면 지긋지긋하게 끌려다녔을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도... )

 

 

2> 조-린 /   조-리

여기서부터는 비교처럼 들릴수있어 조심스러우니 간단히만

루시 노래는 개성이 완전히 달라서 취향 타겠더라.

개취로는 린아루시 음색이 듣기는 더 좋았어.

 

그런데  루시라는 캐릭터 표현은 확실히 리사가 잘 하는 것 같단 생각.

애드립이나 대사치는 것도 자연스럽고..

비록 지킬에서 '루시'라는 캐릭터가 겉으로는 닳고 닳아도 속으로는 항상 순수함과 꿈을 간직한 인물이라고 보면

둘 다 문제는 전혀 없긴 한데

린아루시의 경우 너무 곱고 여린 느낌이라 엠마라는 캐릭터와 대립각이 별로 없어 보이고

'욕망, 본능'을 표현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보였어.

 

3> 조엠마/ 지혜엠마

조 엠마는 역시 명불허전 엠마이고 여전히 훈훈하고 아름답더라.

지혜 엠마 처음 보는데 거슬리는 장면 하나 없고 노래도 클린해서 좋았어.

한두번 더 10주년 지킬을 보게 된다면 엠마는 전혀 가리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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