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난 일단..학생이야ㅋㅋㅋ..이런거 말하면 안되나..나에게 학교는 가서 공부할때 지긋지긋하고 째고 싶지만ㅋㅋㅋ 막상 집에 돌아오면 왠지 허전하고..학생인 지금은 더 어린 시절,유치원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어른들이 고등학교 때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시위는 항상 옛날을 향하는 것 같아
다들 지금이 소중한 때라고,가장 돌아가고 싶은 때라고 말하는데 난 그 말이 항상 무서워..왜냐하면 지금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서(완벽하게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소중함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으니까 그리고 어른이 되면 이만큼도 행복할 수 없을까 두렵고 그냥..조금씩 나이드는 게 걱정돼 잘 못 해낼까봐..그래서 사춘기를 보고 일단 지금의 소중함을 알고 싶었어ㅋㅋㅋㅋ

혹평이 많던데 내가 초연도 재연도 못 보고 자첫인데다가 어디가 안 좋은 부분인지 집어낼 감도 없어서..나는 일단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인상깊었어 내가 극 속의 아이들처럼 극단적인 일을 겪진 않았지만.. 계속 영민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미웠어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도 그건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인데 속으로 외롭다고 하면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남한테 상처주면서 밀쳐낸 건 영민이잖아 내 상처를 갈무리하기도 버겁긴 하지만.. 난 돌아갈 곳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 생각이나 태도나 겪은 친구문제가 영민이 같았던 적이 있어서..영민이가 수희나 선규를 죽게 내버려뒀다는 생각도 계속 들었어 자기 이기심 때문에..그래서 어떤 넘버인진 생각이 안나는데 선규랑 수희가 영민이한테 괜찮다고 할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솔플이라 공연 끝나고 친구나 보고싶은 사람들한테 전화했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이 팍 터지더라..안 묻고 괜찮냐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어 행복한거 하나 찾았다 생각해보니ㅋㅋㅋ..

길게 보면 힘든 순간은 어느 때나 있잖아 사람들이 학생때를 많이 그리워하지만 결국 지금 이 순간도 옛날이 되고 그리워지는 어느 날이 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지금을 후회가 남지 않게 사랑하는것도 중요한 것 같아 사람은 언제든 또다른 사춘기같은 순간이 올 수 있으니까ㅋㅋㅋ그리고 우리 다 자길 사랑하는 법 하나쯤은 알고 있잖아 관극! 좋은 거 같아 음..마무리를 어떻게 하지..쓸데없는 얘기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나중에 지금을 생각하며 행복했으면 좋겠어 좋은꿈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