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각나는거 막 적는거라 두서없고 개취도 많을수있으니
두서없음주의 개취주의

제목처럼 오늘 자첫자막..
텅장이기도 했고 후기랑 너툽영상같은거 많이 찾아봤는데 내취향이 아닌것같아서 패스하려다가 2층 양도 잡고 막공만 봤어..
막공을 봐야 몇번더 안볼것같아서..ㅋㅋㅋ혹시 회전문하게될까 두려웠어ㅋㅋㅋㅋ

크리마리는 진짜 예쁘고 우아하더라..부채 팔랑이는거나 드레스 잡는거, 노래부를때 몸짓이랄까 그런거에서 품격이 느껴졌어. 마리앙투아네트는 엘리에서도 나오지만 예법을 강조하는 잘츠부르크 황실에서 나고 자란거잖아. 진짜 황족같은 우아함을 연기하는 것같아서 좋았어. 극자체에서는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마리케릭터보다 밝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느낌을 담아내서 놀랐는데 크리가 그런것도 참 잘 소화한것 같아.자꾸 기억이 휘발되서 다른건 다 잊혀지고 있는데 그래도 제일 잊을수없는건 엄마로서의 마리.
시영이랑 우영이라서 더 가족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아들 뺏어갈때 크리랑 시영이가 절규할때...진짜 많이 울었어...그냥 울음이 터져나왔어.시영이도 크리 꼭끌어안고 뒤에서 매달리고 크리는 다리잡고 매달리는데...그 처절함이 안잊혀져. 너무 마음이 아팠어.
공주마그리드는 생각했던것보다 더 강했어
오늘 자첫이라 넘버제목은 다 모르겠지만 어쨌든 앙이랑 같이 지르는데 공주 목소리가 딱 꽂히더라 마리앙 내내 어땠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내기준에선 넘버 소화 다 잘했어.

마리앙 안보고 넘어갈수도 있었는데 사실 한번이라도 보려고했던 이유는 카이페르젠 때문이었어...내가 모기라서 요새 미친듯이 앓고있는 카나단 보고싶어져서 간거였거든.
카페르젠이랑 크리마리랑 진짜 잘어울리더라. 페르젠 캐릭터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크리랑 같이 붙어있으면 그냥 저 둘의 사랑이 너무 애절해서 내가 가슴이 아파졌어. 카이페르젠이 크리안을때 머리 감싸고 폭 안으면서 무슨짓을 해서라도 당신을 구할거야 하는데 정말 마리의 동화속 왕자님같았어..개취로 마리앙중에 페르젠 의상이 제일 내취향..페르젠이 입는 옷 다 멋있어서 눈이 자꾸 의상으로 갔어.다른 동페르젠이랑 곰페르젠도 잘어울렸겠다..

조연들중에 제일 시강한 캐릭은 마담랑발.
강희배우라는건 끝나고 무대인사할때 알았어..캐슷도 보고가고 강희배우 본적도 있는데 왜 몰랐는지는..내가 바보라서.....
목소리도 이쁘고 의상도 이쁘고마리를 정말 진심으로 모시는것같았어. 처형당하기전에 나갈때 곧돌아오겠습니다 하는데 진짜 현눈이ㅠㅠㅠㅠ더 자세히 볼걸 후회돼ㅠㅠㅠ
다른 조연들도 다 멋있고 잘했어.글이 자꾸 길어져서 패스할게

진짜 칭찬하고싶은건 앙들이였어.
내가 마리앙 보기 전에 가장 최근작이 지킬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앙의 힘이 느껴졌어. 문정음감도 좋았고.
뭔가 주조연+앙+음감과 오케가 다같이 호흡해서 빚어낸 화음에서 기를 받은 느낌이랄까. 앙 한명한명이 진짜 잘하고 열심히하는게 느껴지더라. 정말 마리앙 극이 어떻든간에 한명한명 다 고생했을것같아서 더 박수쳐주고 싶어.

진짜 배우들 한명한명은 좋고 캐슷도 진짜 너무 좋은데 극이 아쉽더라....넘버가 일단 머리속에 안남아. 그나마 남는게 그 자장가랑 페르젠이랑 마리 듀엣곡 정도? 들을때는 좋고 가슴이 막 벅차오르더라도 나올때 무슨노래였더라 싶어. 갠적으로는 약간 엘리랑 레베카랑 합친느낌이 나기도 했어. 뭐 같은 작곡자니까 어쩔수없긴하지. 진짜 절대적으로 개취야..
넘버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용이 이해가 안가. 왠 갑자기 출생의 비밀....?진짜 너무 뜬금없이 막장으로가서. 그냥 한 여왕의 인생을 그려도 됐을텐데 꼭 필요한 내용이었을까...? 케릭터들에대한 설명도 아쉬웠어. 마그리드가 마리를 뒤로 갈수록 연민하게되는데 단지 마그리드가 시녀로 일하면서 마리를 곁에서 지켜봤고 언니라는걸 알게 되서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해. 1막에서 마그리드가 계속 강하다가 2막에서 갑자기 약해지는것같기도 해. 페르젠 캐릭터도 멋있고 좋긴한데 없어도 극에 딱히 지장이 없어.그냥 극에 러브라인을 넣긴해야돼서 어쩔수없이 넣은느낌이랄까. 물론 실존했던 인물이지만 포지션이 좀 어중간해...뭔가 2프로 빠졌어.

의상도 하나하나 다 많이 신경쓰고 배우들도 다 너무 좋은데 극이 뭔가 부족한 느낌.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막공날 이런후기를 써서 마리앙이 애정극인 횽들한테는 미안해ㅠㅠ진짜 진짜 개취니까 신경쓰지말길ㅠㅠ
만약에 막공안했으면 몇번더 보긴했을것같아 배우들이랑 의상보러 갔을듯

문제시 자삭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