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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지킬 아쉬운 감상 (내 말은, 그냥 감상..심지어 스압..)

엉_엉(58.120) 2015.02.18 00:46:56
조회 2353 추천 80 댓글 25

엉지킬 보고 왔엉. 만족과 아쉬움이 2:8 정도 되는 느낌이야.

내 평이 박할 수 밖에 없었던건 내가 기대를 하고 갔기 때문이지..

엉이 인터뷰에서  "기대를 안하시니까 부담이 없다." 라고 했지만 나는 기대를 하고 있었고 부담도 갖길 바랬엉.


그냥 엉의 오늘 공연만 놓고 보자면 제일 아쉬웠던건 뚜렷하게 보이는게 없는 느낌이랄까..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스케치를 보는 느낌이었어 그것도 여백이 좀 많은..

채워야할 부분들이 많아 보이더라. 물론 첫공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직 엉의 지킬&하이드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잘 안되더라고.

그리고 포커스가 자신이 아닐 때 (파사드 후반부나 기도하네 부분에서도)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들이 자꾸 보였어.

사실 나는 오늘 엉하나 보려고 지킬을 보러 간건데 (이번시즌에 이미 1n번 봤기 때문에),

오늘 처음으로 앙상블 얼굴이 잘보였던 것 같아. 엉이 그만큼 주연으로서 장악하지 못해서 그렇겠지..

오늘 무대에 있었던 사람 중에 엉이 제일 어색했거든.

2개월 넘게 해온 사람들이랑 첫공인 사람의 어색함의 정도가 다른건 당연하지만, 주연배우이기 때문에 그게 당연해선 안된다고 보거든. 


그리고 엉의 예전 공연들이랑 비교해서 아쉬웠던건, 본인의 장점을 잘 못살린 것 같기 때문이야.

장점..이라고 하면 좀 이상한가? 여튼 내가 엉을 좋아했던 부분들이 오늘 잘 안보였거든.

엉을 연기신이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노래신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엉을 좋아했던건

캐릭터나 대사를 쫀쫀하게 잘 살리고, 기술적으로 좀 부족해도 엉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있었기 때문인데

오늘 그런게 전혀 안느껴져서 아쉽더라.


문득 1막을 보고 있는데 "아이고... 엉이 이렇게 어렸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엉도 어리고 지킬도 어린 느낌이고. 풋풋함일수도 있지만 미숙함일수도 있지.

아, 근데 그덕분에 지혜엠마랑 붙는 장면은 엄마미소로 봤엉.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 같은 느낌이라서.

그래서 철없어 보이던 지혜엠마가 엉지킬한테는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내가 회전문 도는 지킬이랑 있을 때는 지혜엠마 학교에 전설같이 졸업안하고 남아있는 복학생 선배한테 뭣도모르고 낚인 신입생 같았는데...


에헴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와서 가장 아쉬운건 지킬 초반 넘버 소화랑 (완급조절좀 필요할듯.. 초반엔 오케에도 소리 묻히고.. 이사회에선 앙들한테 묻히고... 성량 빵빵한 양반이 왜이러시나..)

하이드 대사톤... 진짜 딱 건쟠같은 느낌이라...

차라리 진짜 싸늘하게 대사치면, 엉이 날카롭게 생겨서 겁나 무서울 것 같은데 하이드 대사톤이 뭔가 으허헝 버럭 그르렁이 다 섞여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엉!

이 부분은 사실 걱정 안했는데, 역시나 시원시원하게 질러줘야할 하이드 넘버들 잘 부르더라.

특히 얼랍2가 좋았음!

댄져 의외의 선방도 좋았고.

사실 댄져 때 엉은 별걸 안했는데... 이게 체격조건이란걸 무시할 수가 없는게,

확실히 엉이 키가 크니까 여배우들이랑 신체적인 케미가 좋더라고.

리루시도 엉 한품에 다 들어가서 바둥거리는데 진짜 벗어날 수 없어 보이고 뭔가 몸이 끼워맞춰져 있는 것도 같고.

그래서 (몸을 못 쓰는) 엉이 굳이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댄져한 느낌이 절로 나오더라능...


조...좋았던게 지금은 이거밖에 기억이 안나서 미안하다!!!!!!!!!!!!!!!!!!!!



엉이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었지. 편견이나 선입견은 무서운거라고. 맞는말이야.

엉지킬을 볼 때는 두종류의 선입견(?)이 생기는듯해.

1. 조강현에 대한 선입견, 2. 지킬&하이드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

대부분의 선입견의 완성은 결국 사람들의 입을 통해 통해 이루어지는거지만,

1번 선입견의 시발점은 어쨌든 엉 본인이지. 그러니까 본인이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거고,

2번같은 경우는, 단순히  선입견으로 치부할수가 없는게, 그건 그 동안 이 작품을 거쳐간 많은 선배들이 잘 만들어놓은 결과물이고 업적같은거니까, 오랜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에 뛰어든 사람이 극복..이라기 보다는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봐.


...그러니까 엉은 좀더 부담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해줬음 좋겠다!!!!!!


한줄요약 : 일단 로딩이 필요할 것 같다!(로딩이란 말 안좋아하는데..)

두줄요약 : 노래도, 대사도, 소리를 좀더 정확하고 깔끔하게 내줬으면 좋겠다. (딕션 안좋더라.. 노래나 대사 중간중간 숨소리도 계속 거칠게 잡히고..)

세줄요약 : 엉지킬을 볼 때 가장 방해가 되는건 엉스러움도 아니고 콧창력도 아니고 잦엉도 아니고, 다름 아닌 내 안의 다른 지킬임 (낯선것이 주는 불편함과 어색함이 자꾸 비교하게 만들고 몰입을 방해하더라 확실히..물론 내 뇌를 장악하지 못한 것도 배우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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