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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쓸 런미니 후기(글이 마니 기니 주의...)

ㅇㅇ(121.129) 2015.02.18 03:04:34
조회 1268 추천 27 댓글 17

글이 쓸데 없이 길어 미안 ㅋㅋㅋ

 

아까 쓸 끝 쓰고나서 공연 같이 본 친구랑 떠들다가 이제 들어왔어

내가 느낀대로 쓰고 싶어서 다른 후기들 검색안해보고 쓰는 글이라 대세와 다를 수 있음 주의!ㅋㅋㅋ

우선 난 14쓸 1차로 쓸에 입문한 늅 쓸덕이야...
쓸 보기 전에는 한달에 1편 정도 보는 머글이었음
회전문 같은 거 이해 못했음... ㅠㅠ
1차 초반에 그냥 한번 볼까? 해서 녹꽃 보러 갔다가 다른 페어가 궁금해서
녹미니를 보게되고 미니넷이 끼인 다른 회차를 찾아 런미니에 도달하게 되오...
찾았다 내 최애 내가 찾던 페어_☆
1차 쓸 끝나고 정산해보니 한 극에 200만원 가까이 쓴 걸 알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음 그것도 유플에서ㅋㅋㅋ


이번 2차에는 핫막 제일 좋아하는데 핫막이랑 런미니는 완전 다르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둘다 34년전 모습이 현재형 같은? 그 생생함이 강해서 좋아


암튼ㅋㅋㅋ
아까 쓸 끝 글에도 썼던건데 오늘 보고 나와서 가장 남는 건 우리 런촤가 달라졌어요 & 막넷에게 애교 배운 미니넷 ㅋㅋㅋ

1차때는 사채업자 아부지한테 맞고 자라 삐뚤어진 고딩같았는데(+녹촤는 전문직 부모 + 빙촤는 정치인 가문 같다고 글 썼던적 있음...ㅋㅋㅋ)
오늘 런촤는... 주변 시선을 엄청 의식하는 교수나 고위 공무원 같은 명예직 부모 아래서 자랐을 것 같았어
부모는 쇼윈도 부부일 것 같고 ㅋㅋㅋㅋ
주위 시선 의식해서 좋은 거 먹고 입고 좋은 차 타고 돈많은 척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여유 넘치는 집안은 아니었을 듯...
그런 부모 밑에서 커서 런촤도 자연스레 사회적인 기대나 시선을 충족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아이로 자랐을 것 같은데
부모의 경멸스러운 모습을 자신 역시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심 상해서
범죄라도 저지르며 부모와 다름을 스스로에게 입증하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1차 런미니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아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느낀 건 미니넷은 런촤에 대해서 그냥 남들 보다 조금 더 알 뿐인 것 같은 느낌이었어
조금 더 안다는 것도 리차드가 사람들 몰래 저지른 범죄들?이나 악행에 대해서 아는 거지...
리차드의 본질이나 내면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음
 

 

 

참고로 나는 관극할 때 조차 상상을 매우 많이 하는 타입이라서
내 후기가 지나치게 '꿈보다 해몽'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 주의(같이 공연 보고 나와서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얘기 많이 들어서 ㅋㅋㅋ)

 

 


1차때 런촤가 조꼬딩 노선으로 각종 능욕도 많이 당하면서(?) 사랑받았던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런의 리차드 캐릭 해석 핵심은 '열등감'이었거든
뉴기나 꽃넷과 할 때는 뭔가 사회적으로 가지고 있는 열등감(다들 하버드 로스쿨 떨어져서 안간게 분명하다고 놀렸자나 ㅋㅋㅋㅋ 과외 엄청 받았는데도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안나와서 아빠가 마니 때렸을 것 같고 그래서 위축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음) 또는 동생에 대한 열등감(동생은 돈을 별로 안들여도 런촤보다 성적이 훨씬 좋았을 듯.. ㅋㅋㅋ)이 느껴졌고  미니넷이랑 할때는 네이슨한테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 그래서 그렇게 바득바득 무릎을 꿇리고 지속적으로 너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네이슨에게서 확인받으려고 드는 것 같았고, 미니넷은 이걸 잘 알아서 자신의 성깔이나 똑똑함을 애써 숨기려고 하고 런촤를 띄워주려고(아무리 너라도<- 이런 대사들...절대 미니넷의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음 ㅋㅋㅋ촤 기분 달래주려고 그냥 하는 소리) 노력하는 것 같았어.

 

 

1차때 런미니의 미니넷은 리차드가 어떤 열등감, 상처 등을 가지고 있는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네이슨이라고 느꼈어.

예를 들면 런촤가 아빠한테 맞아서 ㅠㅠ 눈에 멍이 든 채 학교에 왔다거나 하면 런촤가 "나 아빠한테 맞았어" 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차리는 유일한 존재? 그래서 런촤는 오히려 더 미니넷에게 열등감이 쌓여갔을 것 같고. 이를 잘 아는 미니넷은 런촤 앞에서 일부러 자신을 낮추거나 런촤를 치켜세워주거나 했을 것 같았어. 하지만 성적은 계속 런촤보다 좋았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미니넷은 리차드를 정말 사랑하긴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리차드가 열등감 때문에 자신에게 뭔가를 계속 입증하려고 자신에게 나쁜짓(기름 붓기?ㅋㅋㅋ)을 계속 시키면서 함께한다는 것도 잘 알아서, 리차드를 계속 자기 옆에 붙잡아 두려면 자신을 향한 리차드의 감정의 근원을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음

 

근데 오늘 런미니는 음...
일단 런촤가 더 성적이 좋았을 것 같았다 그게 미니넷이 일부러 져준거든 아니든 ㅋㅋㅋㅋ
런촤가 1차때랑 노선이 전혀 달라서 런촤 얘기가 많을 거야 ㅠㅠ

1차때 런미니에서는 그래도 네이슨에 대한 애정이 있는 리차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전혀 아니었어 네이슨은 그냥... 말잘듣는, 나쁜짓 셔틀인듯 ㅠㅠ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매우, 지나치게 신경쓰는 부모 아래서 항상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냉대 받으며 자랐을 것 같고
그래서 부모 몰래 직접, 혹은 네이슨처럼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존재를 시켜서 나름 그 나이에 저지를 수 있는 수준에서
완전 범죄를 저지르며 부모에 대한 복수심? 같은 걸 만족시켰을 것 같아.
실패같은 건 경험해본 적이 없는 스무살 같았음


그리고 오늘 미니넷은ㅋㅋㅋㅋㅋㅋ 고딩때부터 어떻게든 리차드를 자기껄로 만들고 싶어한 것 처럼 느껴져서
고딩때 자료실에 불지르고 나서건 언제건 ㅋㅋㅋㅋ 미니넷이 일부러 안경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한 트릭으로 리차드를 옭아매려고 한 적이 있었을 것 같아
리차드는 미니넷이 일부러 그랬다는 건 모르지만 그런 미니넷 때문에 곤란해졌었거나,

아니면 뭔가 쎄함을 느꼈거나 해서 그때부터 네이슨을 멀리했을 것 같고.

하지만 사회적인 기대? 시선?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커왔기에 자기 자신을 포장하고 감추는 데도 익숙해져 있는 리차드는
삶이 지루하고 권태로워서 잠깐의 유희?처럼 가볍게, 자신의 범죄에 대한 욕망을 드러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인 네이슨에게 돌아와서

좀 놀고 다시 떠나려고 했는데
발목 잡힌 듯 ㅠㅠ

 

 

 

 


1. 와이
마리아 프렐류드 끝나고 네이슨이 등장하기까지 텀이 좀 길었어
왜 일케 안나오지? 생각이 들고 나서야 등장함
나 사춘기 프리뷰때 한번 보고 자막해서 최근 사춘기에서 머리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등장하는데 그 사춘기 프로필 사진 머리라서 잠깐 내적 웃음나옴.. ㅠㅠ
와이 부르는 데 34년 전 여기 갇힌 이유 그 가사땐가? 암튼 마리아랑 박자가 한번 안맞았음
와이는 원래 내가 자체 스킵하는 넘버라 그냥 넘어갈께 ... ㅋㅋㅋ

 

 

 


2. 에원리
미니넷 쟈켓 단추를 풀르고 망원경으로 새보고 뭔가 메모하는데
런촤 등장
얼굴 더 쪼그매진듯... 근데 머리 14쓸 1차때 머리가 최고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13쓸 때 머리임

(13쓸 안봤지만 영상 이것저것 마니 찾아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
1차때는 멍청하게 새나 보고 있는 네이슨을 놀래키기 전에 한번 씩 웃던지 암튼 좀 장난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네이슨을 진짜 한심하게 보는 것 같았음
뭔가 차분? 나른? 염세적? 암튼 1차때랑 다른 노선이구나!!!라는 게 등장만으로 느껴져서 내적 기대 ㅋㅋㅋ

오늘 런촤는 1년만에 네이슨을 만나러 온 그 순간도 지루한 것 같았어
세상이 너무 따분하고 지루한 것 같았고, 그래서 순전히 심심해서! 약속 장소에 나온 것 같았음


1차 동선은 무대 그 단 밟고 오는 거였던 것 같은데...
2차 동선대로 계단 뒤로 돌아와서 놀래킴
놀래킬때도 장난기나 애정이 없이 뭔가 위압적인 느낌
미니넷이 잠깐 놀라고 이내 반가워하며 얼굴을 만지려고 했는지 손을 뻗었는데 손대지말라는 듯 피해버림

담배 꺼내물고 성냥 찾을 때 미니넷이 뒤에서 성냥 대령하고 있다가 까딱하는거 좋음 ㅋㅋㅋㅋㅋ
1차때는 그 타이밍에서 성냥 불켜고서 뭔가 홀린듯 생각하는 듯 한참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성냥 불 보고 있는 시간이 좀 짧았음


계획 바깠다
하는데 ㅋㅋㅋㅋㅋ 런촤 오늘 컨셉 슈페리어인 것 같은데 바깠다는 뭐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잽도 아닌 거 <- 이 대사도 그대로 하길래, 그래봤자 스무살!을 표현하기 위한 런촤의 계산이라고 생각하기로 함
(앞에서 말했자나 꿈보다 해몽이라고...... ㅋㅋㅋㅋㅋ)

 

 

 

 

3. 나띵
1차 때 나띵에서 런촤가 불 보고 엄청 황홀해 하는거 좋아했는데 오늘은 계단에서 황홀해하는 시간이 좀 짧았음
1차때 동선이랑 달랐는데 그렇다고 2차 페어 동선도 아닌 것 같음

캐당당하게 안아줘!하는 미니넷 좋아했어서 오늘도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촤가 무대 단에서 서서 노래하는 게 길었어
'~널 비춰주네' <- 이 가사 부분은 어느 페어에서건 보통 촤가 넷을 보면서 불렀던 것 같은데 네이슨 안보고 앞에 불 보면서 불렀음
어디서 계단에 앉았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보통때보다는 늦은 타이밍에 앉았음 ㅋㅋㅋㅋㅋ
계속 네이슨 안쳐다보고 애타게 하더니 계단에 앉은 후부터는 한손은 계속 잡고 있고 나름 오늘 노선의 리촤의 애정 표현 최대치인 것 같았음 ㅋㅋㅋ
2차 동선 그대로 암전 직전엔 키스하려는 듯 다가갔고 불 꺼지고 암전되고 다시 조명들어왔을때 미니넷이 앉은 상태 그대로 리차드의 환영을 그리는 듯 앉아있었음
그 상태로 기운 빠져서 다시 34년 후로 돌와서 심의관 씬

 

 

 

 


4. 계약서
누가 들여보냈어? 니 동생
하면 2차 리촤들은 뛰쳐나가려고 했는데 이건 1차 때랑 같이 그냥 앉아서 욕하고 말았음
근데 욕할때도 그냥 심드렁...

아빠한테 밤샌다고 말하고 나왔어 / 왜?
하고 나서 미니넷이 허리를 숙이고 촤 얼굴에 자기 얼굴 가까이 하고서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여기서 밤 샐꼬야아"해서 덕들 어깨 파도타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가장 인상적인 디텔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쪽쪽 빨면서 니 개랑 해변이나 산책해를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빨면서 라고 '쪽쪽'을 빼고 쳤는데
평소에 쓸 보면서 그 쪽쪽이라는 단어가 너무 거슬렸어서 빼니까 좋더라 ㅋㅋㅋㅋㅋ
 

널 위한 선물~ 자 계약서야~
하니까 계단에 앉아있던 미니넷이 쫑긋 하는게 보여서 웃겼어 ㅋㅋㅋㅋㅋ 오늘  G열 중블이었는데 깨알 디텔 잘 보이더라
미니넷이 약간 망설망설하는데 강제로 의자에 앉힘

자! 기회를 잡아~ 할때 책상 내리치는 거 안하길래 오늘 어디 아픈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평소보다 목소리도 좀 작은 것 같고...
차분한 캐릭터로 잡은거라 그런건지 아파서 그런건지 여기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함 ㅋㅋㅋ

위와 관련해서 난 나의 연인을 만족시킬 것을 맹세한다! 할 때 런촤 팔짱끼고 비웃고 있다가
난 니가 원하는 것은 모두다 너에게 해줄 것이다~ 때 표정 굳고 미니넷에게 다가옴


인상적이었던 건
본인 손 찌르기 전에 칼을 오랫동안 보던 런촤(마치 1차 때 에원리 성냥 켜고 나서 한참 불 보듯)
그리고 런촤가 손가락으로 싸인하자 한번 씨익 웃고는 이내 표정관리하던 미니넷

 

 

 

 

 


5. 쓰릴미
1차 동선대로 아버지 회사 털러가자는 이야기를 리차드가 왼쪽에서 서서 함
혼자해!가 아니라 싫어!라고 했음

있어 근데 지금은 아냐 대사칠 때도 네이슨을 비웃고 있었음
사실 미안 쓰릴미는 거의 휘발 ㅋㅋㅋ

아 중간에 런촤가 계단 난간 한번 세게 잡아서 난간이 휘청함 ㅋㅋㅋ 뒤에도 한번 더 그랬어 킵유딜땐가 ㅋㅋㅋ
그리고 미니넷이 계단 올라가고 런촤는 무대 단에서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거... 어느 부분인지 가사는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둘이 잠시 스치는 듯 하고는 등돌려서 각자 동선으로 이동했는데 그 동선 너무 좋았음 ㅋㅋㅋ

 

 

 

 

 

 

6. 플랜
미니넷도 담배 뺏어핌... 난 담배 뺏어피는 거 싫어해서 이건 안하길 바랬었어 흡 ㅠㅠ
담배 뺏어가서 피고 무장강도? 히힛 했는데
촤가 살인
이라고 하고 나면 잠깐 멈췄다가 담배 다시 촤에게 물려주고 니체를 너무 많이 읽었어 ~ 함
도전이지 멍청한 새끼야! 하는데
오늘의 런촤는 범죄 자체에 흥분을 느끼는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잡히지 않는 것에 만족감을 얻는 것 같았어

앞에서 미니넷은 런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
엄만 볼 수 없겠지/그래 내 동생은 아니야
이 부분에서 런촤는 딱히 엄마 이야기에 충격을 받거나 한 것 같지 않았거든
물론 이 부분에서 촤들이 발끈하는 건 2차에 추가된 디텔이라 1차 대로 해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리차드가 부모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증오나 경멸감 등에 대해서 네이슨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느낌
아마도, 협박편지 때 리차드가 우리 아버지와 난 좀 달라...라고 이야기 하는게 부모에 대해서 네이슨에게 이야기하는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었어
네이슨이 엄마 이야기를 꺼내며 리차드를 말리려고 하는 건
리차드 엄마가 주변 시선에 엄청 신경을 쓰는 사람인 건 알아서, 동생의 죽음에 대해서 리차드가 의심받게 된다면 널 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었을 것 같은 데
리차드한테는 애초에 엄마를 못보게 되는 게 딱히 중요한 일이 아니었고, 하지만 그런 자신의 감정을 굳이 네이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혹은 네이슨에게조차 일정 부분은 '일반적인'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네이슨의 그 말을 듣고 그래 그럼 다른 애를 죽이자.라고 받아친 것 같음

 

 

 

 

 

 

7. 웨이투파
이것도 중간에 조명받으며 이동하는 2차 동선대로...
1차에는 중간에 살인 도구들 점검하면서 막대기로 한번 난간 내리쳤던 것 같은데 오늘은 안하길래 아 런촤 아프구나 힘이 없구나... 했어 ㅋㅋㅋ

이따 차에서 보자, 하는 촤를 똑바로 올려보는 네이슨 인상적이었어
저기서 2차 네이슨들이 원래 촤를 올려다보나??
고작 일주일만에 보는 쓸인데도 기억이 안남 ㅋㅋㅋㅋ

웨이투파에서 뭔가 미니넷 추가된 디텔이 하나 있어서 인상적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 너무 멀리 왔어 가사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나?  휘발 ㅠㅠ

 

 

 

 

 

 

8. 로드스터
처음에 바비 발견하고 속삭이듯 안녕? 하는 런촤 디텔 좋아함 ㅋㅋㅋ
차댈데가 없어서~ (아!)지붕도 저절로 열려! 느낌으로 '지붕도' 가사 앞에 표정 연기 있었는데 좋았음 ㅋㅋ
런이 넘버를 다른 배우들보다 짧게 짧게 끊어서 부르는 것 같은데 런촤 창법이 젤 잘어울리는 넘버가 로드스터라고 생각함
근데 여기서도 평소보다 목소리가 작다고 느낌....기승전 아픈거니 런촤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슈페리어
지 손만 열심히 닦는 미니넷... 닦지도 않은 염산병 친절히 가방에 쏙 넣어주는 런촤ㅋㅋㅋ
여기서도 동선이 조금 달랐는데 런촤가 꽤 오래 서서 노래 했음
미니넷 안보고 관객쪽 향해서 서서...


그리고 오늘 밧줄 내려치는 것도 소리 안남...
밧줄 시원하게 내려치는 게 내 런미니 앓는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ㅠㅠ


그만 좀 해! 하고 나서 미니넷한테 다가가서 앉았나? 암튼 ㅋㅋㅋ
그 앞에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야~"할때 런촤는 관객쪽 보고 선 상태였고
미니넷은 그 뒤 무대 단 위에 앉아있었는데 '차원이 다른' 부분에 섬짓한 눈빛으로 런촤를 봤어
안경은 일부러 떨어뜨린거라는 친절한 복선 고마워요 미니넷 ㅋㅋㅋㅋ

천재적인 밤~ 할때 '밤' 처음에 좀 소리 갈라져서 나온 것 같음 계속 소리 뽑으니까 깨끗해짐ㅋㅋ

 

 

 

 

 

 


10. 협박편지
그의 집으로 돌아와서 여전히 떨고 있었지만 그가 타자기를 꺼낸 새 안경 제대로 잘 두고 왔나 양복 주머니랑 여기저기 확인하는 네이슨 ㅋㅋㅋ
사실 슈페리어 때 들어올때 양복 조끼 단추까지 풀려있길래 오늘 우환 미니인가?했어

1차때 내가 본 안경 잃어버린 미니넷이었을때는 슈페리어때 조끼 풀고 들어왔어서 나름의 디테일인가 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캐수상한 "지금까진 완벽해"
촤가 눈치 못 채는 게 더 이상함...ㅋㅋㅋ

 

 

 

 


11. 내안경
런촤가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스무살 같다고 느꼈던 게 처음에 전화 받을 때는 진짜 자기가 잡힐거라는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았음
안녕? 하고 나서도 여유 있었고...

"완벽하게" 끝낸 줄 알았어... 할 때 완벽하게에 미니넷이 포인트 넣는 것도 런촤 성향을 알아서 일부러 도발하려고 하는 느낌이었어
"완벽"이란 단어가 런촤에게 중요한 걸 잘 알아서..

이건 정말 불길한 징조야아아아아악! 듣고 싶었는데 안해줘서 섭섭했어 미니넷 ㅠㅠ

 

 

 

 

 

12. 생각중이죠
런촤가 단두리!하기 전에 박수는 두번 짝짝 쳤는데 발 탁!을 안하길래
아... 아픈거 맞구나 했음
마치 에원리 첫 등장때 새 보는 네이슨 놀래키려고 살금살금 걸을때처럼 조용히 발을 올려놓음... 섭섭...
런촤 빨리 나아서 21일에는 그거 해줘요 ㅠㅠ
같이 있어 달라는 미니넷 달래며 입술을 손으로 한번 쓸어주고는 재빨리 사라져버림

 

 

 

 

 


13. 공원씬(웨이투파 립)
젤 기대했던 공원씬 ㅋㅋㅋㅋ 오늘 기대만큼 젤 좋았어
이건 1차 동선대로... 2차때 주위 눈치보고 라이터 딸깍거리는거 안함
잘했다... 하고 나서 미니넷이 손잡자 마자 뿌리치면서 욕함


니가 시키는 대로 정확히 했어! / 아니! 분명 제대로 안한거야
정확히, 제대로, 이 단어들이 앞에서 '완벽'이란 단어랑 이어졌어
런촤 인생에 첫번째 실패였을 것 같고, 그래서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하고 당황한 것 같음
그리고 오늘 무릎 진짜 제대로 꿀림
근데 이건 대명 시야가 유플보다 훨씬 좋아서 잘 보인 걸수도 있음
이래서 1차때 유플에서 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하고 런촤 멈추고, 경찰서에 갈거야하고는
그래? 경찰서에 갈거야... 간다? 다신 안와
나한테,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어...
하고 둘이 마주보고 가까워지고
미니넷 눈물 한손으로 닦아주는 듯 볼 감싸려는 런촤한테
미니넷이 런촤 두 팔을 잡으며 가지마...했는데
런촤 (으유 이 등신...) 울어... 재수 없는 변태새끼 하고 가버림
울어<-이거 억양이 뒤에 물음표 붙는, 우는지 확인하는 그 울어?가 아니라 진짜 저 앞의 괄호처럼
진짜 가지가지한다... 이런 느낌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촤 가버리고 나서 미니넷이 입모양으로 재수없는... 재수.. 변태새끼... 이렇게 되풀이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킵유딜
런촤 ㅋㅋ 누가 발로 차서 넣은 듯 미끄러지며 들어오는 디테일 오랜만에 봐서 귀여웠음
근데 오늘 런촤가 잡은 노선이 뭔지는 알겠는데 좀 더 정리하고 다듬어야 겠다고 생각한게
슈페리어하고 염세적이고 네이슨을 이용만 하는 리차드인 것 같은데 군데군데에 대사들이 좀 다정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어
감옥에서 썩을 놈은 바로 너야 하는데 야 말꼬리를 좀 빼서 "너야앙~"처럼 들렸어

오늘 노선에는 노래 부를 때 호흡 짧게 짧게 끊는 것 처럼 대사도 그렇게 쳐야할 것 같음 
생각중이죠 때도 뭔가 그런 오늘 노선에 어긋나는 느낌 받은 부분이 있었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기억이 안남..

미니넷이 니 타자기 어딨는지 알려줬다고 하는데 너무 통쾌해하는 표정이라서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촤가 이런 개같은! 하고나서 계단 다시 올라갔는데
또 계단 난간 흔들어서 긴장함 ㅋㅋㅋㅋ

재빨리 머리 굴려서 네이슨을 꼬시기 시작함
솔직히 오늘 무릎 안꿇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
무릎 꿇고서도 표정은 당당함
키스 거부당하고 돌아서는데 포기도 재빠름 ㅋㅋㅋㅋ

너희 아빠는 가장 비싼 변호사를 사서 우릴 석방~ 그 대사에서
지금까지는 "너희 아빠"에 포인트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가장 비싼"에 포인트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15. 런프레이드
어프레이드때 쭈굴쭈굴 어깨 들썩거리면서 발광하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오늘도 좋았어 ㅋㅋㅋ
근데 미니넷... 조명 안으로 좀 들어와주면 안되겠니...
촤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 듯 앞을 보다가 조금 올려보다가
죽기는 싫엇!!!!할때였나? 고개 돌려서 촤 보던데 표정이 전혀 안보였음 ㅠㅠ
끝날 떄 쯤엔 고개 숙이고 도리도리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 ㅠㅠ

 

 

 

 

 

 

 

16. 라이플
변호사의 마지막 변론을 이야기하면서 너 그거 알어? 그 변호사 내가 되고 싶은 변호사야/...몰랐어/그래
여기서도 그래 (니가 알리가 없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 이런 느낌이었어...

아니, 아니, 아니... 하고 나서 난 뛰어난 인간이야 할 때
슈페리어에서 비슷한 의미의 가사에 눈빛 달라졌던 게 생각나서 미니넷 무서운 사람이네... 했음 ㅋㅋㅋ

넌 항상 내 뒤를 쫓아다녔어/그렇게 생각해?
에서도 음 그럼 고딩때 런촤 성적이 더 좋았던 건 미니넷이 일부러 져줬나 보다 그때부터 기회를 엿본거네 미니넷 무서운 사람이네... 했어 ㅋㅋㅋ


상관없어, 함께 있기만 하면 돼...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하는 미니넷 표정 매우 평온하고 만족스러운듯.. ㅜㅜ

 

 

 

 

 

 

 

17. 파이널 쓰릴미

당신은 자유야!하는데도 그냥 고개 숙인 상태로 한참 가만 있다가 자유? 자유... 함
그대로 걸어가서 대사치고 런촤 나타나서 자멍새하는데 목소리 더 낮게 깔고 캐아련하게 대사 침 ㅠㅠㅋㅋ
1차 런미니 막공 때 여기서 보고 싶었어...했던 거 내 맘속의 레전으로 남아있어서 오늘도 기대했지만
여기서 미니넷이 따로 중얼거리지는 않았어 ㅋㅋㅋ

 

암전됐다가 조명 들어오고 배우들 인사하러 나올 때 환호 잠깐 나왔다가 박수 치고
마리아 타임에 박수소리 더 커짐 ㅋㅋㅋㅋㅋ
2/8 핫꽃 낮공 때 그랬어서 ㅋㅋㅋㅋㅋㅋ 음 오늘 공연이 엄청 좋지는 않았나 보당 하면서 나옴...ㅋㅋㅋ


글이 진짜 길지? 미안 ㅋㅋㅋㅋ
쓰기 시작한지 2시간이 다되어간다 ㅠㅠ 졸림 ㅋㅋㅋ

 

 

 

 

요약하자면
새로운 해석의 런촤 신선하고 재밌었고 다만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긴 하고
런촤 동굴목소리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ㅠㅠ 오늘 미니넷 성량에 목소리 묻히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으니
빨리 나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회 밖에 안되는 데 노선 다듬어서 계속 갈건지
아니면 1차 노선으로 돌아갈건지도 정해야할 듯... 왜냐면 1차 런미니 기대하고 표 잡은 개롤들이 많을 테니까

나의 바람은 남은 4회차는 1차 조꼬딩 노선으로 해주고 내년에 슈페리어 촤로 돌아왔으면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런이 되게 못되게? 나쁜 놈 처럼?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흥분하는 ㅈ고딩 보다 차갑고 냉정한 촤가 어울릴 것도 같아 ㅋㅋㅋ

 

 

 

여기까지 긴글 읽어준 로리들 고마웡

설날 잘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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