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몸 아프고 여행가고 하느라
오랜만에 보게된 범요정 ㅠㅠ

나로리는 여태까지 주말은 밤공만 봐서
애새끼노선을 본적이 없어서
오늘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내 좌석 전방위를 둘러싼 커퀴...
앞도 커퀴요 옆도 커퀴요....
뒤는 모르겠고.. 아무튼 걱정했는데 ㅠㅠ
옆은 엄청 조용했으나..
앞이 ㅂㄷㅂㄷ... 남자 지루해서 수구리
여자 핸폰 확인하느라 수구리...
대명와서 1인극 본거 처음이었어..


아무튼 오늘 에원리부터 애새끼 돋는 범촤
날좀보라는 요정넷에게 일부러 등돌리고 ㅋㅋ
오늘은 성냥 일부러 던지는거 성공해서
나 내적으로 좀 좋았다(내가 본 마지막 범요정때는 ㅋㅋㅋㅋ 요정이 잡았어..)

그리고 낫띵.. 이 대왕커퀴들..
내가 커퀴로 포위된걸로 모자라서
무대위에서까지 커퀴를 봐야한다니..ㅂㄷㅂㄷ
사람들이 보면!! 막 이러는 요정넷한테
괜찮아! 하더니 요정넷 안고 등 토닥쓰담하는 범촤,
아까의 들키면 어떻게하나 걱정하던 모습은
1도없고 음흉만 남아서 다른데 가자는 요정넷;;
요정이 홀리하게 보이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아, 낫띵 시작 전 암전때 ㅋㅋㅋ 요정님
기름통 놓쳐서 우당탕탕ㅋㅋㅋㅋㅋㅋ
난 왜 맨날 요정 소품참사만 보는지 ㅋㅋㅋㅋㅋ

촤 방에서도 커퀴는 여전..
구렁이 담넘어가듯 샥 껴들어와서 무릎베개한
요정넷과 먹금따위 없는 범촤 ㅋㅋㅋ
웃으며 '누가 널 초대했는데? 난 아니거든~'하는
범촤를 보며 '그럼 네 동생한테 부탁해볼까?' 였나..
아무튼 떠보는식으로 발랄하게 ㅋㅋ
동생에게 향하는 요정넷 붙잡은 범촤는
발끝 까딱이고, 턱짓하며 저기서 나 자는거나 구경하라는데 ㅠㅠ 나 이 디텔 너무 좋다 ㅜㅜ 애새끼 허세 가득해보여서..

중간 건너뛰고 ㅋㅋ 쓰릴미!

역시나 오늘도 도적질에 만족못해서
씅난 범촤와 심장떨려 죽겠는데 가방달라는 소리나
하는 범촤때문에 더 씅난 요정넷이
가방 슛 날리자, 오오 하며 박수치던 범촤
가방 들어서 집어던질 듯 하더니
그냥 툭 내려놓고 장물 꺼내는데 ㅋㅋㅋㅋㅋ
다 찌그러진 접시 젤 먼저 꺼내며,
'이거 보이냐? 어? 우리가 한 건 이정도밖에 안되는거야' 하듯이 비웃으며 요정에게 장물보여주고
계약 지키라는 요정에게 겁나 골아픈표정하고..
쓰릴미 암전 전에 ㅋㅋㅋ 요정이 범촤 잡아먹는줄알았다 ㅋㅋㅋㅋ 확 달려들어서 ㅋㅋㅋㅋ


그다음도 건너뛰고..

와 공원씬 ㅠㅠ 미치는 줄 알았어 ㅠㅠ
막 흥분해서 ㅂㄷㅂㄷ하다가
나중에 눈물 그렁해서
'이..이...ㅈ....재수없는...변태새끼...'
진짜 힘들게 말하고는 뛰어가는 범촤,
그리고 자조하듯 울며 웃으며 웨투파 맆 부르는 요정넷

감옥에서도 범촤는 진실을 가지고 널 팔아먹었다는 요정넷의 말에 '니가..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면서 울먹여서 ㅠㅠ 난 넷맘인데
오늘은 ㅠㅠ 모르겠다 ㅠㅠ
앵경이 잘못한거같아ㅜㅜ

강해져 나처럼 할때도,
강해져 라는 말 할때만 해도 조금은 웃고있더니
나처럼 할때는, 고개를 숙여버리는 범촤ㅠㅠ

파쓸에서 요정넷, 자유? 자유 하고는
물건들 줄줄 읊으며 오른쪽으로 걸어가는데
너무 씁쓸하게 웃어서 울컥.
계단위에 등장한 범촤는 요정과는 다르게
애새끼마냥 발랄하게 자멍새 하고,
요정넷은 그 말듣고는 또 눈물 그렁해지는데
나까지 수도꼭지 터지고 ㅠㅠ...

쓰릴미! 하고 암전되자마자
황급히 얼굴정리하고 박수막치는데 ㅋㅋㅋㅋㅋ
컷콜ㅋㅋㅋㅋㅋㅋ 범시 요정능욕해여 왴ㅋㅋㅋㅋ
코트밟고 넘어진거 좀 묻어주짘ㅋㅋㅋㅋㅋ


울다가 웃다가 정신없이 쓴 후기인데,
애새끼촤 드디어 봐서 너무 좋았고
요정님 노래도 오랜만에 들어서 존좋이었다 ㅠㅠ

+) 으잉 쓰고보니 짧은후기가 아닌거같네 ㅋㅋㅋㅋ
    너무 흥분했나봐.. 식힐겸 포도즙 마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