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려고 머릿속도 사진도 정리 좀 하고 있었는데

후기는 이미 능력자 갤러가 썰을 풀어서 내가 뭔 얘길 해야할지 모르겠네.....

사진은 폰카 화질구지 + 어플까지 영 잘못 썼더니만 저화질이 대부분이라 ^_ㅠ

그냥 난 딱 공연 끝나고 커튼콜 전에 암전인데 사람들이 막 뛰더라고. 나도 같이 목숨걸고 뛰어 나왔더니 무난하게 대기번호 받았어.

계단 한번에 네다섯칸씩 뛰어본게 초딩때가 마지막이었던것같은데.... -_-ㅋ

(새치기 내 주위에서만 두세명 하더라... -_-; 내 앞에 껴들었으면 뭐라 했을텐데 내 뒤에 껴들길래 걍 가만 있었어;;)

사인은 플북 뒷쪽에 있는 배우들부터 앞쪽에 있는 배우들 순으로 순서대로 받았어.

스테파니 플뢰르 - 가르디 클로팽 - 제롬 프롤로 - 존 페뷔스 - 리샤르 그랭 - 스테파니 에스메 - 맷 콰지 순!

일단 스테파니는 인형이야 인형 완전... 이쁘게 미소지으면서 Hi~ 하는데 순간 내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영어로 공연 잘 봤다고 하니까 고맙다구 또 웃어주는데 진짜 이뻐 ㅠㅠㅠㅠ

가르디는... 가르디는 바버야 내 마음도 모르는 바버...

나 불어 진짜 봉쥬르 쥬뗌므 메르시밖에 모르고 ㅜㅜ 심지어 제대로 된 발음은 메르시밖에 모른다?

근데 내가 가르디한테 하려구 쥬뗌므 발음 막 급하게 찾아서 연습했단말이야... 네이버 다음 사전 싹 뒤져가면서 구글 번역기 돌려가면서??

사인 다 할때쯤 말하려고 부끄부끄 하면서 타이밍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르디가 잠시만 하는 제스쳐를 막 취하더니 갑자기 휙 뛰어나가더라고.

나 진짜 벙쪄가지고 올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싶었는데 이미 내 시야에서 없어질 만큼 휙 사라지고...

바로 옆 제롬한테 사인받을때까지도 벙쪄서 사태파악 안되고.......;; 가르디 눈으로 찾자니 옆에서 기다리는 제롬한테 미안하고 ㅠㅠ

(아까 능력자횽 후기 보니까 네임카드? 얘기 있던데 그건 머야?? 난 줄서있을때만 잠깐 봤는데 저게 뭔가 했어... ㅠㅠ)

결국 주인잃은(?) 쥬뗌므는 그 옆에 있던 존에게 잘 써먹었어.. ㅎ

사실 존 보면 다른 말을 하려고 영어 문장 생각해뒀는데 눈 마주치면서 장난스럽게 "안녕~" 하는 걸 보니 척수반사로 튀어나오더라고.

딱딱한 번역기 발음 떠올리면서 더듬더듬 말하니까 존이 처음엔 못 알아듣다가 끝부분에 aime 알아듣고 엄청 환하게 웃는거야.

나 진짜 확 하고 눈앞이 하얘지더라..... 형광등 천개 켜놓은줄 알아써........♥

환하게 웃으면서 뭐라뭐라 했는데 기억이 안나... 스윗하다고 했나... 암튼 존이 왜 여성팬이 많은 지 확실하게 알겠더라!!!

그리고 옆에 리샤르! 리샤르한테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존의 꽃미소 후폭풍 + 리샤르가 눈앞에!!! = 정신이 혼미해서 몇마디 뱉다가 말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급히 정신차리고 또박또박 영어로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Oh~ 하더니 와줘서 고맙다고...

리샤르 되게 젠틀한게.. 내가 되게 말도 안되게 단어 몇개 뱉었다가 잠깐 멘탈 추스리고 다시 말하는데

사람 무안하지 않게 인자한(?) 눈빛으로 보면서... 내가 말 끝낼 때까지 기다리더라고.

(선량함~ 상냥함~ 따뜻한 손길.. 아니 눈길~ 인자함~ 친절함~ 몰랐던 느낌~~♬)

그리고 스테파니 에스메한테는 뭐에 홀린듯이;;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본 에스메랄다 중에 최고라고 했더니 고맙다구 내가 다 고마울 정도의 반응을... ㅎ

스테파니 무대 아래에서 보니까 더 예쁜것같애 얼굴도 더 작아보이구!!

글고 마지막으로 맷!! 맷도 눈 마주치고 반갑게 인사해주더라고 한국말로 ㅎ

(맷이랑 존 한국어 능력 좀 쩌는것같애... 맷 발음은 위화감이 안 느껴져;;)

맷한테 최고의 공연 잘 봤다고 하니까 나보고 스윗하대... ㅠㅠ 이싸람아 스윗한건 당신이에요!!!

사인회 끝나고 가르디랑 스테파니(플뢰르)랑 맷은 기다리던 사람들한테 좀 오래 잡혀서(?!) 같이 사진찍던데

맷이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서 제일 천천히 사진 많이 찍어주고 가더라... 사람 좋게 웃으면서!!

사람이 참 순수해 보이더라. 

내가 영어가 짧기도 하고... 굳이 외국인 아니어도 우리나라 배우한테도 사인받을 땐 뭐라 해야할지 잘 몰라서

걍 공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만 하다보니.... 사인회에서 봐도 별 말을 안하게 되더라고.... 바버는 나구나 ㅠㅠ

어... 쓰고 보니까 후기가 아니라 무슨 일기같이 됐네... -_-; ㅃ글이구나.........

저화질 중에 그나마 나은 사진 하나 올린다 ㅠㅠ ㅃ글 읽어줘서 고맙구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