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날 낮공 봤는데 누가봐도 고등학생 무리들이
엄청나길래 아...... 망했다 싶었는데
의외로 정말정말 조용해서 너무 기뻤음
문제는 내 옆에 앉은 전공자...
내 지인이 못가서 취소한 자리라 혼자 왔으니
조용하겠지 싶었던 내 믿음은 쿠크다스처럼 바스라짐

극 시작하자 마자 조그만 수첩 꺼내더니
계속 만지작 만지작 그리고 좀 중요한 대사다
싶으면 바로 따라 적던데 도대체가 전공자들은
수업시간에 공연매너 안배우나???????
다른 사람들이 시간내서 공연 보는 시간은 안아깝고
자기 펜 마르는건 아까웠는지 한 구절 쓰고
똑딱! 뚜껑 닫고 가방에 넣었다가
또 중요하다 싶은 대사 나오면 황급히 가방 지퍼 
지익 열고 수첩꺼내서 또 받아적고......
수첩 스프링은 손톱으로 왜 드드득 긁니...하ㅠㅠ

내가 통로 앉았는데 옆 통로에 앉은 분이
교수님이었는지 공연 끝나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계속 교수님!교수님! 막 부르면서 나가길래
막고 "공연 중간중간 그렇게 노트하시면
옆에 사람한테 방해돼요" 그렇게 말하고 나왔는데
교수님이 왜그래? 그러니까 
필기하면 옆사람한테 방해된대요~ 그러던데
교수님한테 그렇게 말하기 안부끄러운가??
과제로 공연을 보라고 내줬으면
기본적인 공연매너도 좀 가르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