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레이맨은 인간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어

사실은 인간 같은 거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는데, 인간의 그림자에는 흥미있고 인간의 영혼은 갖고싶고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사건들은 재미있어

페터가 그림자를 팔기 전까지의 쌀레이맨은 굉장히 정중하고 우아하기까지해서 2막에서의 모습이 상상이 안될 정도임

페터의 그림자를 얻고나서부터 조금씩 흥많은 그레이맨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그림자 천 들고 덩실덩실 ㅋㅋㅋㅋ

보편적인 인간의 기준에서 저기가 저렇게 신이난다고? 하는 포인트에서 덩실덩실 춤출 땐 기괴하기까지 한데 그게 너무 좋아 ㅋㅋㅋㅋ

전체적으로 방관자 혹은 시청자의 느낌?

2층에서 드라마를 보듯이 인간들을 내려보는데 이때도 기본적인 태도는 ㅉㅉ 인간들하고는 하지만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본격 시청모드

약간 드라마 과몰입 애청자 ㅋㅋㅋ 느낌으로(영화나 연뮤여선 안됨 관크니까) 손을 모으고 어머 어머! 하기도 하고 자기 마음에 들면 박수도 치면서 좋아하고

사실 쌀레이맨은 그림자들을 조종하는거 말고 직접 개입을 거의 안하는데, 페터가 자기 뜻대로 안따라오니까 그제야 끼어드는거 같아

부탁이 있어... (신나서 끄덕끄덕) 말을 한필 구해줘 (ㅅㅂ 이거 아니잖아) 그게 다야??? 지금 당신에게 인간의 영혼이 있기는 하는거야? 하면서 페터 긁는거. 총 구해달라니까 아직 페터가 채 집밖으로 나가기도 전인데도 신나있더라

페터랑 파스칼 대립씬도 재미 없는티 팍팍내면서 하품까지 하다 파스칼이 칼 꺼내고 페터가 총 들이밀면 그제서야 신나서 박수치고

2층에 있는 쌀레이맨 집중적으로 보고있으니까 약간 리액션캠 보는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

오늘 여은리나 솔로넘버 부르다가 울컥하는데 나도 같이 울 뻔...

여은리나는 파스칼이 페터에게 해를 가할까봐 걱정이 되서 그러니까 오로지 페터를 위해서 파스칼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거 어차피 페터는 돌아오지 않아 이 대사 할때도 좀 울컥 한거 같았는데 오늘 진짜 여은리나 감정 너무 좋았어 ㅠㅠㅠ

나 요즘 여은리나 나올때마다 내적 야광봉 흔든다. 그게 뭐라고 맆 여은리나 파트 끝나고 박수칠 타이밍이 없는게 아쉬울 정도야 ㅠㅠ

와 그리고 오늘 타앙미앙 - 노강요 그냥 통으로 미쳤다는 말밖에 안나왔다

뭐가 좋았는지 구구절절 쓰고 싶은데 그냥 머리 속에 그냥 미쳤다 개좋아 밖에 안남았어 ㅋㅋㅋㅋㅋ

페터 탈탈 털리고 쌀레이맨 고음 터지고 내 광대도 터지고 그림자 천은 어째 1막보다 늘어난거 같고... 그거 스판 짱짱한거 맞죠....? 막공 전까지 안끊어지는거 맞죠...?

근데 2막 그렇게 무섭더니 추방송 마지막에 계약서 불붙인거 멋있게 날렸는데 쌀 쪽으로 날아와서 흠칫 놀라는 바람에 급 허술하게 마무리되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내가 들고 있는 티켓이 줄어든다 ㅠ 제발 박제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