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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4 오늘 쓸 메솥페어 짧후기 (ㅅㅍㅈㅇ)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0.01.24 22:08:51
조회 540 추천 22 댓글 14

다른 페어 위주로 돌다가
오늘 우석해준은 자둘이었는데
여기 되게 느낌 새롭다
일단 피아노 매우 빠름 너무 놀랬어 이런 속도 오랜만이야
어젯밤에 본 개콘미 영상급

리차드는 왜 돌아왔고
왜 넷한테 같이 불지르자는 제의를 했을까
촤한테 넷은 뭐였을까
오늘 생각해보면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1) 어느 정도 애착, 집착 그리고 애증
2) 비록 재수없는 변태새끼지만 내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뤄줄 수 있는 천재

진짜 모순적인게 계약서에서
동생 방에는 안 보내면서
정작 '우리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했어' 는 단호하게 아니었다고 말하잖아.
그러다가 넷이 자기는 도무지 못한다고 하니까
자존심 어디갔는지 너 없으면 나 다 망쳐버릴거라고 하잖아.
나 혼자선 못 한다고, 됐냐? 대사 ..
특히 더플랜 촤가 '마취제를 천에 적셔 들이마시게 하자'부분에서 손을 떨더라. 범죄는 저지르고 싶지만 오늘 해준촤는 살인에 대해 두려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았어. 근데 넷이 있으면... 네이슨이 자신을 도와준다면, 그걸 성공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느낌이었어.

넷은 돌아온 촤와 지금 자신이 무슨 사이인지 계속해서 고민하는데
더플랜에서 자신이 그동안 기대해 온 건 1) 즉 애정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거였는데
자신을 2) 즉 범죄 도우미로 여긴다는 사실을 강하게 깨닫지 않았을까 싶어
'우리 유괴만 하자' '씨* 넌 존나 천재야 둘 다 하는거야!' 에서 촤가 아 넷을 끌고들어온건 진짜 좋은 생각이었다 개좋아 미친 둘다 할거야 신난다 이런 깨달음을 얻은 듯한 느낌이었고,
네이슨은 이 장면에서 그만큼이나 기뻐하는 촤를 보고, 정말 너무 기뻐하는 촤를 보고, 아... 이 관계에서 애정을 정말 기대할 수 없는 걸까 나는 그의 계약관계 범죄파트너일 뿐인 걸까 현타가 온 것 같았어.

범죄를 맞춰서 받아들여 주어야 촤가 자신 곁에 있어 주겠지... 하고 인정해 버려서, 어린애를 죽이자는 건 같이 합창해 주지만, 우석넷의 표정이 너무 슬프더라고.

그렇지만 진짜 우석넷은 촤를 사랑하는 순정노선이라
어케든 자신을 향한 촤의 마음을 애정 쪽으로 돌리고 싶어한다 생각했어
하나하나 따라 주면서, 순종하다보면 1)로 돌아가 줄 수 있지 않을까
랜섬노트 마지막에 넷이 나가면서 촤 돌아보는 것, 뭐라고 해석해?
오늘 나는 '이제 나는, 네가 나한테 애정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러 갈 거야' 라고 생각했어.
그 직후 이어지는 장면이 내안경/진정해 잖아
우석넷 약간 여기서 촤에게 기회를 준다고 생각했어.
'지금까진 완벽해' 그럼 이제 앞으론 어떻게 될까. 앞으로도 완벽한 사이가 될 수 있을까. 낫띵에서 서로의 욕망이 잠시 일치했던 것처럼?

내앵경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A.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어서 불안해하는 넷 + 범죄 성공을 확신하는 촤
B. 아이의 신원이 밝혀져서 어쩔 줄 몰라하는 넷 + 유괴가 실패한 것에 짜증내는 촤
C. 안경이 발견되어 불안해진 넷 + 여차하면 넷을 팔아넘겨야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촤
D. 붙잡힐 것, 계획의 실패를 확신한 넷 + 실패에도 불구하고 괜찮을 거라고 자신을 세뇌하려는 촤
여기서 사실 넷의 노선에 따라서 넷이 범죄를 어떻게 여기는지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석넷은 촤의 계획을 실패시킬 거지만, 촤가 자신에게 범죄 협력을 요구하는 모습보다 애정과 위안을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고 그 쪽으로 촤가 오기를 기도한다는 생각을 했어. 내앵경에서도 계속해서 네가 날 위로해 준다면 범죄가 완벽하게 성공하도록 내가 도울 거라고 신호를 주는 것 같았어.
하지만 촤는 그러지 않았지. 그러니까 넷은 '네가 실패할 줄 난 알았어.' 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었겠지.
그러니까 넷은 자신의 의도대로 촤가 따라주기만 하면 완전범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 안전만 따지니까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니 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이건 경고의 의미일지도.

여기는 완전히 상상의 내용이지만, 오늘 우석넷이 그 노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넷이 안경을 놔두고 오지 않았는데 굳이 다시 가서 안경을 두고 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
촤가 자신에게 애정과 위안, 안정을 줄 것 같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촤를 평생 자신과 함께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설령 그러지 않았더라도, 네이슨은 내앵경에서 촤가 확실히 안정감을 주길 원했을 것 같아.

생각중이죠에서도 '변호사를 구했어? 내가 있잖아!' 대사를, 넷이 유도했다는 느낌. 변호사 구할 시간을 준 거야, 하고 돌아보면 촤는 자신이 나를 돌봐주려 하겠지. 실제로 촤는 그렇게 했지만, 단, 촤의 이름은 절대 말하면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지. 아, 이대로면 촤는 절대 내게 심적 안정을 주지 않겠구나. 계속해서 기브앤테이크의 흉악 범죄만 저지르게 되겠지. ... '너 정말 대단하다.'

나지막이 웨투파 맆에서 '못해.' 를 오늘 대사로 처리했는데,
그 부분 넘 슬프더라 오늘 여기서 훌쩍 좀 나온 것 같았는데
촤는 왜 자꾸 멀리 달아나 버리는 걸까...

킵유딜... 바라는 대로 되었지만, 그리고 이제 떠나면 되지만, 어쩌면... 계약한 손가락을 만지는 해준촤 디테일은, 어쩌면 나랑 촤는 다시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우석넷에게 갖게 하고, 다시 돌아가는 넷.
'강해져, 나처럼' 대사가 그동안 공감 안 가는 무너진 촤였던 것과 다르게, 오늘은 자신에게 돌아온 넷을 어떻게든 기존과 같이 자신이 우위인 권력관계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라는 생각을 했어.
내가 강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네이슨이 지금 내 손을 거부하는 이런 모습을 그 이상 보여주려 들진 않겠지... 라는 느낌

하지만 해준촤는 실제로 강해져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해준촤는 검거, 그리고 다가올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우석넷은 이걸 다 벽 너머에서 듣고 있고...
해준촤가 넷 없이는 2) 즉 범죄가 완전히 실패할 거라는 점은 우릴 죽일지 살릴지조차 감잡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데에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생각했어.

내가 되고 싶은 그런 변호사야.
몰랐어.
넷은 진짜 사형이 선고될 줄 알았지만 대로우의 변론에 예상치 못하게 살았으니까... 그럼 이제 촤가 다시 또 1) 말고 자신이 우월한 권력관계를 쥐려 들 테니, 교수대까지 가져갈 예정이었던 비밀, 즉 자신이 일부러 안경을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밝힌다고 생각했어.
이제 우린 살았고, 새장 속 한 쌍의 새처럼, 단, 앞으로는 내가 우위에 있을 거야. 내가... 너보다 우월하니까. 라는 느낌.

파쓸에서 등돌린 해준촤를 보고 고개를 돌리는 우석넷은
여전히 촤를 향한 사랑이 하나도 마모되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았어.

비교질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초입에 말했듯 나는 다른 페어 위주로 돌았었는데, 우석넷이 다른 넷과 노선이 워낙 다르다보니 오늘 진짜 새롭게 느꼈어
자이로드롭 타러 왔는데 타 보니까 롤러코스터였던 느낌
22일 표 잡아둔 거 어떡할지 오늘 보고 결정하려 했는데 실결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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