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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ㅃ) 한 번 나타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아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1.30 00:53:06
조회 421 추천 31 댓글 5

“한번 나타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아 긴 세월을 넘어 영원토록 남아있어"

앨빈은 토마스에 의해 사라지지 않고 긴 세월을 넘어 영원토록 남고 싶었을까?

송덕문이 이 이야기의 중심인데, 유일하게 앨빈과 엮여있지만 엮여져있지 않은 것이 엄마의 송덕문이야. 

엄마의 송덕문이 쓰이고 읽힐 때는 앨빈이 너무 어렸기 때문에 글씨보다는 그림이 앨빈에게 더 눈에 담기지 않았을까? 그래서 향기와 작은 사진 같은 쓸데없는 것들만 기억나는 거지. 아직 글이 어려운 아이었으니까.

그리고 앨빈은 레밍턴 선생님의 송덕문 읽히는 것을 톰에게 쓰게 해. 아마 이때부터 앨빈은 한번 나타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 

그래서 앨빈은 톰과 서로에게 송덕문을 쓰자고 약속하는 걸 거야. 이야기는 평생 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둘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게 된 경로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앨빈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톰은 앨빈이 선물해준 톰 소여 책을 통해.

아빠의 송덕문을 톰에게 부탁한 것도 이 이유 때문일거야. 자신이 써도 충분하지만, 자신이 쓰면 아빠의 죽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 같아서. 톰은 톰 소여의 책을 통해 톰 소여가 옆에 있듯 선명하게 느꼈다고 했으니. 톰에게 부탁하면 나의 아빠가 자신의 곁에서 살아 숨 쉬듯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집착적으로 톰에게 너에게 부탁했잖아. 너한테 써달라고 했잖아. 화를 모르던 밝은 아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결국, 톰 소여의 모험처럼 실감나는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죽은 영국 시인의 시를 인용한 톰에 의해, 바라보고 싶지 않았던 아빠의 죽음을 누군가에 의해 직시하는 앨빈이었을 거야. 

어쩔 수 없이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고 자신이 아빠의 송덕문을 이야기하기 시작해. 아마 이때 앨빈은 느꼈을 거야. 누군가가 써주는 것을 듣는 것보다. 그게 한번 나타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톰이 쓰는 송덕문일지라도.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오래 기억 남는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을 것 같아. 괜히 톰에게 어려운 부탁을 했구나. 라는 미안함도 조금 들지 않았을까?

근데 자신이 기억될 수 있게 이야기를 써줄 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지 않는 거지. 엄마도 아빠도, 레밍턴 선생님도. 

톰은 앨빈이 정말 사랑하는 친구였고, 앨빈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한사람 쯤은 자신을 오래 오래 기억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을 거야. 하지만 앨빈은 톰과 이미 멀어졌다고 생각했겠지. 시간이라는 것을 무시하지는 못하니까. 좁힐 수 없는 간극 사이에 톰에게 잊혀지면 어쩌지 라는 걱정도 많았을 거야. 

앨빈이 멍청한 아이는 아니지만, 그 상황 속에서는 한 가지 생각밖에 할 수 없었을 거야. 이 벌어진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죽음밖에 없다고.

그래야 톰이 자신을 한 번 더 봐주고, 나와 함께 있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내 송덕문을 써주겠지 하고. 

아무튼 마지막 단상에서 
제 친구, 앨빈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하는 톰은
앨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 같았어.

어제 창조를 보고 와서 엉톰 디테일에 빗대어 말하자면 
1876에서 '이야기'라고 가사에 있잖아. 
엉톰이 펜을 놓고 수첩을 덮고 글이 아닌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를 하는 것 같더라고. 

이게 정말 앨빈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평생 기억될, 아니 톰에게 기억될


아이고 .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괜히 저 가사에 꽂혀서 주저리주저리 떨어봐

문제 있으면 어제 창앨 열 아홉 장이나 편지 보냈는데 한 통도 답 안한 엉톰 꿀밤 한대 때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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