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선이들도 기범선 석진선 느낌이 많이 다른데
귭키라 중심으로 보면서 어떻게 다르게 느꼈는지 적어봐ㅎㅎ


먼저 석진선은 동길이와 정말 형동생처럼 지내온 사이같아
기범선보다는 좀 더 철부지같은 느낌이 있고 나이도 더 어린듯 해
'대한독립 만세 외칠 때 나 고작 아홉살이었어.'
라는 대사가 잘 어울린다고 해야되나
독립운동도 처음엔 독립운동가인 부모님을 따라서
그 이후엔 친형처럼 따르던 동길이형을 따라서 해왔을 느낌?
경신참변때 부모를 잃었다고 했으니 (맞나?)
그 후 동길이가 자기 가족처럼 친동생처럼 데리고 다녔을것 같아
귭동길-석진선 이 둘은 정말 둘이서 서로 많이 의지했을듯
보고 있으면 정말 형제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
서로 정도 많아보이고 끈끈해보이고

그래서 석진선의 배신은 귭동길에게 있어서
같은 독립운동 동지가 변절했다는것 보다도
믿었던 가족의 배신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었어
귭동길이 내비치는 속상한 느낌이 석진선에겐 그게 더 큰것 같더라
석진선 달래고 설득할때도 좀 더 부둥부둥하는 느낌이고
석진선도 그 때 귭동길에게 푹 안기곤 하더라고


기범선은 좀 더 독립운동가 같은 느낌이 강한것 같아
관계성 측면에서도 동길이와는 형동생같은 면보다는
독립운동을 함께하는 동료, 동지의 느낌이 더 크게 느껴져
하나비 전에 헤어지면서 석진선은 뒤를 한 번 돌아봐서
귭동길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해주고 보내는 반면
기범선은 전달 후에 후다닥 사라져서 이 차이가 더 드러난다

그래서 뭔가 기범선과 귭동길은 사소한 트러블이 있었을것 같아
칙서 관련해서만이 아니고 이전에도 부딪히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독립운동 과정에서 의견과 생각이 갈리고
누군가가 누구를 설득하고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을것 같아
사실 어제 귭동길이 평소처럼 얼굴 봐주고 손잡아주고 하면서
선이를 설득하고 달래던게 아니라 그냥 두고가듯 떠나버려서
둘의 과거에도 이런 일이 몇 번 겹치지 않았을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귭동길이 그 장면에서 선이를 포기하는건 처음 봤거든

기범선은 독립운동에 진심이었지만 상황을 계속 내다보고
머리를 계속해서 굴리고 또 항상 예민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어서
그래서 그만큼 더 변절이 쉽지 않았을지 싶다....

석진선의 배신은 충동이었다면 기범선의 배신은 계산한 느낌


석진선은 형동생의 끈끈함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기범선은 독립운동 과정의 인간관계와 갈등이 중심인것 같아

귭동길 위주로 미스트 보고있어서 이렇게 적어봤고
얼른 정민동길도 보고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