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때 보고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무겁고 보는 내가 힘들어서 안 보고 있다가 끝나기 전에 보고 싶어서 현매라도 해야지 하고 가고 있었는데 나눔..! 먼저 나눔 정말 고마워. 그리고 후기가 늦어서 미안!!!

일단, 생각보다 되게 재밌었어...ㅋㅋㅋㅋ처음 봤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무슨 의미일까. 왜 이러는 걸까..땀을 너무 많이 흘리네 힘들겠다. 텍스트 진짜 많네....이러면서 내용 따라가느라 급급했는데 개그코드들도 취향에 맞고ㅋㅋㅋㅋㅋ재밌었음
그리고 어나더 봤어서 봤던 배우들인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잘해서 그거에 놀라면서 본듯..

1. 의담멀티
나 아직도 생각나...난 앞으로만 가쥐..ㅋㅋㅋㅋㅋㅋㅋ일단 너무 재미있는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많이 웃었는데. 중간에 병구의 인생에서 마주쳤던 나쁜 사람들? 목소리 바꿔가면서 계속 다른 캐릭터 보여주는데 확확 바뀌고 다 너무 나빠서..좋았어

2. 조인순이
아 조인순이 뭔데ㅠㅠㅠㅠ나 그 서커스단원 시절 춤 보여줄 때부터 헐...뭐야 하면서 보다가. 나중에 순이가 노래하는데 진짜 첫 마디 시작하자마 눈물 터졌잖아...

3. 지현만식
일단 어나더에서는 진지하고 딱딱한 느낌으로 봤었는데 생각보다 웃음포인트도 잘 살리고 재밌어서ㅋㅋㅋ병구 이야기 들어줄 때는 또 안쓰러워하고 따뜻한 표정이어서 혼자 괜히 또 보고 있었네. 아니 근데 어떻게 사람이 물구나무를 하고 그렇게 계속 걷지..? 그리고 의자에 쪼그려앉아있었는데 분명 약간 공중부양도 하고..코어 힘이 좋나봐..
그리고ㅋㅋㅋㅋ애드립으로 화장실에 뱀 네마리 있는 설정을 해놨었는데 도망치다가 화장실 열고 까무러쳐서 진짜 웃겨죽는줄...

4. 훈병구
훈병구..나는 약간 안쓰러운, 짠내나는 캐릭터에 환장하는데 조금 그랬다..조금 그냥 진짜 힘들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견디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모두 다 떠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타의에 의해 잃고 나서 어리고, 무섭지만 내가 해야지 하는 느낌이라서 그게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애드립 치는거 은근히 다 받아줘서ㅋㅋㅋㅋ아 근데 그냥 좀 너무 안쓰러웠어..잘하더라...

생각보다 지지가 극 내내 허무맹랑하다고 느낄 만한 요소도 있고, 웃음포인트도 있고 재미있는데 또 이야기들 풀 때는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래서 뭔가 조금 더 와닿는 게 있는 극 같아.

그래서 보고 너무 좋아서 또 보고 싶었는데..왜 프로모션이 마지막이야..? 왜 다신 안 올 것처럼 그러는거야..?

좋은 극 볼 수 있게 나눔해준 바발 다시 한 번 고맙고, 내가 글을 잘 못 쓰는데 주저리 주저리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