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민초를 이날 자첫했어ㅎㅎ
초는 한번 봤는데 민민은 처음이었거든.
근데.. 너무 좋아서 계속 생각나는거야.
특히 민스카가.. 노선이 너무 새로워서
뻘이지만 그 노선 한번 써보려고 해


내가 본 민스카는 오스카들 중 가장 여리고 순진해 보이던 오스카였어.
그걸 어디서 가장 크게 느꼈냐면
라임라이트였는데,
민스카는 아폴로니아도 스텔라도 다 좋아하는데

스텔라가

"자기, 내가 먹여 살릴게! 결혼하자. "
  (그러니까 아폴로니아 때려쳐!)

라고 했더니,

"응! (생각없음) "

하고선 아폴로니아 포기하고 스텔라랑 결혼하는 순수한 사랑꾼 느낌 이었어 ㅎㅎ
진짜 순진한 시고르 이탈리안 총각이었다 ㅋㅋ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노선 수거였는데

라비올리아 끝나고 리차드는 부자집 딸 역할하고 자기는 맨날 가난한 이탈리아 노동자 시킨다고 하는부분.

이건 모든 오스카들이 그렇지만 다 여기서 투덜 대잖아.

"나도.. 부잣집 아가씨 역할 잘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민스카는 아가씨 역할을 하는걸 진심으로 동경하는 느낌이었어. 일종의 목표같이.


그리고 나서 패나뮤 끝나고 나서 스티비가 나 부티 안해, 내가 치치할게 하고선 나가면, 그 후 리차드와 오스카가 서로 눈치보며 누가 부티를 할 것인가 하고 눈치싸움을 하잖아.
(핏. 개싸움)


이 페어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싸울것인가 하고 기대하면서 봤거든?

민차드가 네가 부티해 하고 오스카를 쳐다봤는데

(개싸움 시작일까? 두근..)


정말 너무나도 평온하게.. 오스카가 너무 좋아하면서

"진짜아?" (해맑음) 하고 부티 옷을 입는거야.

뭐야아.. 하고 짜게 식으려고 하는데 (역시 순한맛 페어구나)


그런데 민스카가

"나도 부잣집 아가씨 역할 해보고싶었어!"

하면서 너무나 해맑게 웃는데...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는데..

그 순간 느낌표 파바박 뜨면서.. 머리 한방 크게 맞은 느낌이었어

아직도 그 장면이 머리서 안 잊혀져.

이걸 이렇게 수거해 오는 오스카가 난 처음이었거든.

리차드가 하는 역할이 늘 부러웠던 연습생 같던 오스카가

리차드에게 인정받고
(인정이라기보단 부티하기 싫어서 오스카 시킨거 같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부잣집 아가씨 역할을 한다는거에 너무 기뻐하는 그 모습.

(그리고 부티가 부잣집 아가씨였다는 그 찰나의 충격..
나한테는 부티는 매번 세계 최강자여서..ㅋㅋㅋㅋㅋ
그치.. 아가씨.. 맞지.. 그치..)

와.. 이게 너무 충격이어서 머릿 속에서 안나가..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민스카는 스티비와 1도 허물없이 지내는 철없는 소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패나뮤때 그렇게 미친듯이 빙글빙글 도는데,

딱 어릴때 초딩들이 노는 듯한 그 느낌.. 언어력이 딸려서 표현이 안되네.

딱 초딩들이 나잡아봐라 꺄르륵 깔깔 이런 느낌이었어.

거기에 초티비가 붙어서 그런지 둘이 진짜.. 잘 놀더라 ㅋㅋㅋ

너도 드루와 드루와 였나? 여기서 터졌어 ㅋㅋㅋㅋㅋ

그 천진난만한 모습에 이미 스티비는 오스카와 리차드, 아폴로니아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게 너무 명확히 보여서 좋았다.

(그와중에 리차드는 프로답게 동선을 지키라며 드립을..ㅋㅋ)


아.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게 있었는데,

난 항상 술의기원과 술의기원맆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어.

엠씨가 문을열고 닫는데

그날의 페어에 따라 그날의 감정 노선에 따라

여러가지의 이야기로 보였었거든.


근데 이날 민민초의 술기맆은..

마지막에 초티비에게 옷을 입혀주는 오스카와 리차드를 보면서

갑자기 앞 브브전에서 옷을 전해주던 초티비와 겹쳐보이는데

그 때는 초티비가 뒤에서 조력자처럼 배우들을 챙겼었는데..


술기맆에서 초티비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엠씨 코트를 입혀주고, 초티비가 입던 옷을 받는 리차드와 오스카를 보면서,

초티비가 리차드와 오스카에게 인정받아 아폴로니아에서

배우로 우뚝 선 모습처럼 보였어.


무대의상을 전해주고 챙겨주는 리차드와 오스카의 모습이

갑자기 무대 뒤 스텝들이.분주하게 배우를 챙기는 모습처럼 보이면서, 리차드와 오스카가 스티비에게

"너도 이제 할 수 있어. 한번 네 무대를 해볼래? "


라고 말하는거 같이 보였어.

스티비.. 인정받았구나! 싶어서 갑자기 울컥했다 ㅠㅠ

진짜 이 페어는 셋이 정말 아폴로니아에서 잘 살았겠구나 싶더라.


그리고 민차드의 사랑..
아니 사랑 부르는데 너무 쉽게 부르길래
네?? 이걸요??
키가 바뀌었나???
???????
이러면서 봤어 너무 쉽게 잘불러서

하물며 진짜 예쁘게 불러 ㅠㅜ


후기 짧게 쓰려고 했는데..
하물며 다 쓴거 날려서 다시쓰는데..(하아..)
이 날 받은 내 감상이 다른 바발들에게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ㅎㅈㅇㅇ) 민민초 보러와!!
ㄷㅈㅇㅇ) 나란히 서면 안정적인 도레미를 볼 수 있다! (이너피스)

ㅁㅈㅅ 둥글게 ㄱㄴㄹ 부탁해!

민민초 보러와!
미아파밀리아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