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가요 어설픈 분노 무엇이 두려운가요

질투하나요 충혈된 두 눈 무엇을 욕망하나요

사랑의 이 가사는 누구를 향한 말일까.

그동안은 별 생각이 없었어. 그냥 넘버 그 자체로 받아들였거든. 전체의 흐름을 보았을 때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사랑을 잃은 아가씨가 부르는 노래가 맞으니까

하지만 저 두 파트는 어쩌면 누군가를 향한 질문이잖아

사랑은 극중극인 브브전의 엔딩곡이야.

브브전에서 표면적으로 아가씨와 피짜맨사이를 갈라놓으려는건 파파니까 어쩌면 파파를 향한 말일 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파파 두려워 하는게 무얼까? 무엇을 질투하는 걸까?

떠나간 사랑을 노래하는거니까 피짜맨을 향한 노래일수도 있겠지

피짜맨이 두려워하는거? 조금은 알 수 도 있을거 같아. 하지만 질투? 무얼?

아가씨의 노래니까 어쩌면 아가씨 스스로를 향한 말일수도 있어. 하지만 역시 같은 질문을 하게 돼.

자꾸만 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다보니까 처음으로 되돌아왔어.

브브전이라는 극을, 사랑이라는 넘버의 가사를 쓴건 리차드니까.

두려운가요 어설픈 분노 무엇이 두려운가요

질투하나요 충혈된 두 눈 무엇을 욕망하나요

어쩌면 아가씨의 노래로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로 포장한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 혹은 비난 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가씨에게 자기자신을 너무 많이 담아버린 리차드라서...

사실 8일 샤윱링 보면서 시작된 의문이었는데, 오늘 낮공 같은 캐슷으로 보고 후기를 쓰다가 그냥 따로 짧게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