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2 맨오브라만차 프리뷰를 보러감

사실 4월에 1차 티켓오픈시 조흔 자리로다가 7월달 광호횽아 공연을 예매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어제 갑자기 야근을 안할 것이 너무나도 분명해진 상황이 생기면서 "아 맞다 프리뷰 한댔는데..." 하고 티켓검색...
오후 5시에 티켓을 예매하고 교통체증을 뚫고 잠실로 달려감 ㅋㅋㅋ

나도 공연예술에 대하여 조예가 그리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뮤지컬을 남자치고는 심하게 좋아해서 같은 작품도 여러번 보러다니는게 취미...

과거에 맨오브라만차 공연을 본적은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고 공연을 봄.
전반적인 느낌을 적어보려고 하는데, 이 글 읽는 횽아들 내 말을 그대로 믿지는 말고 다 각자가 알아서 판단해보기 바람...
게다가 프리뷰니까 본공연 들어가면 많은 부분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함
(여론몰이 하게될까봐 무섭다능)

좋은거 안좋은거 그냥 다 섞어서 주절주절...
- 극 자체가 워낙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배우에 상관없이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 넘버들이 너무나도 훌륭해서 머리속에 쏙쏙 박혀들고 미리 음악을 알고 들어갔다고는 하나 이미 속으로 따라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
- 해학과 유쾌함이 넘치면서도 인물들에 충분히 공감토록 하게 하는 진지함이 잘 버무려짐. 게다가 좀 심한 감동까지 주었음.
   본인은 나름 산적같은 누가봐도 남자인 남성인데 2부에서는 눈물이 흘렀음. 옆에 앉은 녀자사람이 볼까봐 소심하게 훔쳤음

- 자리는 2층 중앙쪽 앞에서 두번째줄이었는데 역시 샤롯데는 전용극장이라 2층 앞쪽 퀄리티 상당 좋음
   비교를 하자면 상대적으로 블루스퀘어 공연장은 2층 앞자리 무대랑 너무너무 멀어서 퀄리티 안좋은데도 VIP가격 받는 속상한 곳임;;
- 2층 사운드 셋팅이 좀 문제가 있는 듯 음향효과시 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남
   과거 샤롯데에서 공연을 여러번 봤었는데 2층에서 보았을 때 소리가 찢어지거나 불편했던 적은 없었던 걸로 봐서 곧 셋팅 잘 하실거라 믿음
- 공연장이 너무너무 더워서 정말 내가 스페인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본인이 더위를 잘타는 편이기도 함;;; (냉정하게 말하려고 노력중)

- 알돈자 역할을 하셨던 조정은님 좋았음. 예전에 본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분들처럼 과거 같은 배역을 하셨던 분들의 공연과 비교는 불가하나
   저는 충분히 훌륭했고 컷콜할때 박수 미친듯이 쳐드림..
- 개인적으로 목소리와 카리스마를 너무 닮고싶은 서영주님 제대로 반짝반짝 빛나셨음..
   꼭 주연을 해야만 더 좋은것은 아니겠으나 서영주님 메인의 공연을 언젠가 보고싶음 (아마 나만 모르는걸지도 몰라;; )
- 서범석님 세르반테스를 연기할 때 대사가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었음
   그러나 돈키호테를 연기하실 때에는 충분한 감동을 전해주셨음 (특히 2막)
   노래는 무난하게 잘 들었으나 가끔 중간에 호흡이 약간 달리시는 부분이 있었던 듯..

쓰고 싶은 의견 다 썼나 모르겠네...
이름이 잘 알려진 대형뮤지컬만 열댓개 작품 여러번 쫓아다니면서 보는 수준의 쪼렙 관객인지라..
내가 비교한다는 것이 얼마나 정확할런지는 모르겠으나 맨오브라만차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어버렷음
정말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너무 추천을 드리고 싶고...
홍님 공연은 예매해뒀으니 황정민님 공연보러 이번주에 혼자 한번 또 갈까 함..

여러분~ 이 작품 모두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