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니까 좋게 본 바발은 뒤로가기

1. (갤에서 여러번 말 나온) 모두에게 미안해요
어제는 모두에게 미안해 라고 해서 좀 안느한테 말하는 것처럼 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안느에 집중하기 보다는 탑 아래 사람들한테 신경 분산된 느낌+정치인같은 보여주기식 사과 같음

2. 루벤이 루이스 머리쓰다듬을때 팔 치는거
어제 너무 세게 때려서 퍽소리 나면서 찬루벤 넘버 끊김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디테일 하려 하니까 타이밍 안맞고 작위적인데다가 마리가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져서 확 튕김
개인적으로 극중에 필요 없는 장면에서 상대배우 때리는 디테일 자체가 너무 별로
어제 1막 마지막에 팔 휘두르다가 슈에르도 손에 뺨맞았음...
본체가 힘센거 극에서 자꾸 밈으로 사용해서 더 현입됨

3. 삼각자 씬에서 삼각자 끌어안으며 오열하는(척 하는) 거
갑자기 재앵 오면서 삼각자 왜....
덕들이 삼각자 삼각자해도 극중에선.. 삼각자 아무것도 아니지않나
둘의 추억이 담긴 물건도 아니고 너무 의미부여 하는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음...(그냥 피에르 영혼이 가져다준(?) 거라 그렇다고 하기에도... 진짜 유령임...? 그리고 1막에서도 삼각자 갖다달라고 했기 때문에 의도가 아니어도 과하게 의미부여된다는 느낌)

4. 삼각자 씬에서 갑자기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할게" ...??????
?????????????????????????????????????????????????????
이거 진짜 주객전도된... 극에서 그리고자 하는 마리를 한방에 다 무너트리는 대사 같아서 너무 불호였음..
감정선 자체도 넘 혼자 질질 짜면서 싫어 난 못해 하다가 갑자기 혼자 감정정리하고 괜찮겠어? 하고 그냥 울다가 아차 대사 이거지 하는 듯한 흐름이 너무 납득이 안됐는데
저 대사 나오자마자 너무 짜식했음... 옥마리는... 혼자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결정을 못하는 사람이야?
가장 사랑하던 사람을 자기 손으로 부검하고, 또 그 결과로 인해 자신의 업적이 훼손될 걸 알면서도 대의를 위한 결정을 하는 장면인데...
그걸 피에르가 시켜서 결정한건가?
적어도 극에서 그리고자 한 마리는.. 그런 캐릭터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당신의 사체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에 대해 미안하다고 내가 비정해보여도 이해해달라고 하는 장면 아닌가....
그걸 당신 말대로 할게, 라고 하면 안되지 않나......
이건 노선 해석차이나 호불호의 영역이 아닌것 같아서.. 솔직히 너무 실망스러웠어...(이것때문에 이 글 씀....)
설마 고정 디테일은 아니겠지...ㅠㅠ 첫공땐 들은 기억 없는데.. 다른날 본 바발은 혹시 기억나면 알려주라... 혹시 고정디테일이거나 페어고정디테일이면... 진짜 심각하게 표 정리를 고려해야 할것 같아서....

옥마리 첫공보고 오랜만에 본건데 불호포인트가 오히려 늘어나있어서 당황했다...
어제 진짜 힘들게 공연장 간거였는데 좀 허탈하기도 하고...


마무리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네...
애정극인데 다음번엔 좀 좋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