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손이라 영상은 못올리겠고, 무인하는데 울면서 말하던 모습이 너무 인상깊어서 찍은거 보면서 대충 받아적어봤어

근데 엄청 길다...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고 몇군데는 내가 그냥 빼먹고 이어 붙인거라 다를 수 있으니 주의!

성릴 소감

저는 초연 때부터 정말 감사하게도 재연까지 같이 하게 됐는데요. 초연 때는 갈릴레오 중에서 제가 막내였습니다. 재연을와보니 물론 병근이가 친구긴 하지만 제가 생일이 빨라서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큰형이 됐는데, 창용이든 병근이든 했던사람이 있으면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믿고 잘 따라와줘서 감사했고, 저 이상으로 너무나 훌륭하게 잘 소화해줘서 좋았고 케플러 동생들도 마리아 동생들도 다 좋은 친구들이어서 제가 짓궂게 장난쳐도 따라와주고 받아줘서 연습부터 오늘 공연이 끝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 행복하게 잘 온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악재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공연을 놓지 않아주신 랑컴퍼니, 안대표님, 이사님, 이하 식구들 머리 숙여서 감사드리고, 두서 없더라도...(이해해주세요.) 마차는 낮공연이니까 안끊깁니다. 뒤에 계시는 늘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음향팀, 조명팀, 영상팀, 어셔분들, 하우스매니저, 분장팀, 컴퍼니.... 이분들이 정말 자기 자신의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모두 함께 호흡을 하면서 끝나는 걸 하나하나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너무나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눈을 피해서 몰래 롤링페이퍼를 만들어서 스텝분들이 주셨는데 차마 읽지를 못했어요. 읽으면 공연을 못할 것 같아가지고. 이제 끝나고 집에 가서 차근차근 읽어봐야 할텐데, 그 마음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시데레우스를 이 고난 속에서도이끌어올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첫 번째로는 아까 말씀해주셨듯이(찬민마리아가 한 말) 관객분들이 안계셨다면, 이렇게 오지 못했겠죠. 첫 번째는 관객분들이 가장 큰 일등공신이구요. 관객분들에게 단순히 웃음을 드리려고했던게 아니라, 이 힘든시기에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이 되려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그게 싫으신 분들도 계실테고.. 취향은 존중합니다. 취향 차이니까요. 저는 그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그렇게 망가지면서까지 저도 힐링을 했고 여러분들한테 소소하게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게 행복했습니다. 이 기운을 오랫동안 간직하셨다가 제가 편지함에서 케플러편지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꺼내봤듯이 여러분들도 힘드시고 괴로우실 때 기억의 상자 속에서 하나하나 꺼내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 그걸로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걸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는데요. 이 코로나 따위한테 지지마시고 여러분들이 건강하셔야 공연계는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아시죠?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뵐 수 있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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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으면 말해줘!

문제 없을 시에는 삼연에도 성릴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