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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검은사제들 아랜디 삼신부님 플뷰 / 스포그자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1 01:46:04
조회 1886 추천 56 댓글 10

원작 영화 본 적 없음. 무인도에서 어제 탈출하거나 그제 출소한 건 아니고 그냥 영화관 갈 시간이 있으면 뮤에 때려박는 극단적인 생을 살았을 뿐... 이제 뮤 봤으니 후기 올리고 넷플 켤 거임. 무교라서 성당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곳만 가 봤고 천주교나 성경도 상식 정도만 알고 있음. 깨끗한 뇌로 자첫하는 거 좋아해서 공식 선공개 자료나 시놉도 안 보고 감.


도른자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무리해서 평일공 포함시켰는데 지금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 평일공 뛰는 바발들 존경 존경이오ㅠㅠ

배우비교로 읽힐까봐 캐해석은 전부 빼고 본 것만 씀. 불편한 바발들은 뒤로가기 부탁.



2/26 금 - 찬부제 쏭신부 가은영신 외 원캐


무대 바닥부터 천장까지 길-게 이등변 삼각형에서 꼭지점 부분만 살짝 잘라낸 사다리꼴로만 틀을 세움. 무대를 깊게 쓰지 않는 대신에 공간을 위아래로 시원하게 써서 고딕 성당의 그 길쭉한 느낌?을 살린듯. 무대 가운데 긴 사다리꼴은 반 잘라서 좁은 2층을 만들고 1층은 문.


#성가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아랜디콘에서 공개한 넘버. 자첫이지만 자첫이 아닌 느낌으로 편안하게 들었음. 지연마귀 제외하고 전부 수단+흰 망토 걸치고 나옴. 최부제는 넘버 부르면서 망토 모자 벗고 2절쯤에서 뒤돌아서 망토 벗음. 음 수단 의상 뒷태에 속세의 번민이 가득하다. 좋다는 뜻임. 예쁜 칼주름 사이로 다리미 들고 우는 의상팀이 투명도 60정도로 잠깐 보였음. 중간에 지연마귀가 2층에서 짧게 넘버 부르는데 나는 마귀 넘버에 꽂힘. 넘버 다 부르고 퇴장할 때 망토 주워서 다시 걸치는데 방금 전이랑 태가 많이 달라져서 입술 깨묾ㅋㅋㅋ 회차 거듭하면 점점 잘 걸치고 퇴장할듯.


#어떻게 쌓아온 대중적 이미진데

원캐 성직자들과 김신부 등장. 첫 넘버는 아주 홀리했는데 이 넘버는 아주 세속적이고 가사도 그러함. 원캐들이 신문지 구기면서 아우성일 때 김신부는 담배 한 대 태우면서 무대 서성이다가 왼쪽에서 무슨 편지 하나 펼쳐보고 갸웃갸웃 함. 


#12형상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들어나 보자 하니까 김신부가 장미십자회 뭐라고 하면서 설명하기 시작하니까 오른쪽에서 붉은 조명 받으면서 지연마귀 등장. 김신부가 설명하는 동안 인간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즐거워함. 무슨 헛소리 하냐고 중간에 김신부 말 자를 때 조명 흰색으로 바뀌고 마귀 건우앙 뒤에 샥 숨음. 그런데 마귀 몸짓 + 표정을 정말 너무너무너무 잘해서 보자마자 반함. 그판사 상희그림자도 그렇고 아랜디 발굴에 재능 있는듯...

김신부가 대구로 좌천 됐을 동안 이탈리아에서 마귀 축출을 위해 오신 신부님... 역을 검은 망토 뒤집어쓴 최부제가 재연함ㅋㅋㅋ 이탈리아 신부님 마귀를 한강에 던지러 가다가 영신이랑 부딪침. 쓰러진 영신이를 일으켜주...지는 않고 쓰러진 영신이 위로 성호 그어주고 갈 길 가려고 왼쪽으로 퇴장하는 순간 차에 치이는 소리(..) 그렇게  마귀가 다시 풀려나서  영신이 몸 속으로 들어감. 두 번째 플뷰라 뭔가 정리가 덜 되는지 아까 전 넘버에서 신문지 소품 무대 날개로 던졌는데 찬부제 등장할 때 신문지 차이는 소리 남ㅋㅋㅋ


#뭐가 더 중요한 겁니까

1층 대문 가리는 병원 흰 커튼 무대 위에서 내려옴. 지연마귀가 기절해서 누워있는 영신이 다리 끌고 그 안으로 사라지는데 표정 짜릿함. 김신부 커튼 속으로 따라 들어가서 구마하는데 전부 그만하라고 아우성치니까 거의 다 됐는데!!! 하면서 뛰쳐나옴. 지연마귀 비웃으면서 "인간이 인간을 방관하는 순간 내가 함께한다."하고 짧게 넘버 부름.


#왜 하필 저새낀데

혼자 남은 김신부의 라스트 픽은 혜근총장신부... 신학교 부제들 중에서 김신부 조건에 맞는 새끼(..)가 저새끼(..)밖에 없어서 절망하는 넘버인듯. 그리고 저새끼는 영적으로 민감한 호랑이띠 최부제임. 이 넘버 최부제 개인기 타임ㅋㅋㅋ 컨닝페이퍼에 쓴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 하고 소주 마시면서 술자리 애드립 보여줌. 찬부제 컨닝페이퍼 뭔가 잡아당기나 싶더니 톡 끊기길래 원래 그런가 싶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참사였음. 소주는 한 명 한 명 종이컵에 정성스럽게 따라주고 찬부제 본인은 성찬용 잔에 그대로 따라서 원샷때림ㅋㅋㅋ 

후기 쓰면서 정리하면서 보니까 이 넘버랑 #대중적 이미지 넘버랑 거리가 좀 있는데 자첫에는 두 개가 너무 가깝게 느껴져서 쉴 새 없이 새끼새끼 하는 것처럼 느껴졌음. 그래서 영화 속 사제님들도 원래 입이 험한 이미지로 나오는가... 너무 소절마다 새끼새끼 해서 새끼탈트 올때쯤 찬부제가 고양이손 + 어흥 하면서 대문에서 나오고 넘버 분위기 바뀜. 핫핑크 조명 아래 땐쓰곡(..)인데 새끼가 더이상 안 나와서 나는 만족함.


#좋은소식과 나쁜소식

총장신부 입장 좋은소식 = 교황님이 방한 때 우리학교에 오시니 합창연습을 해야함. 나쁜소식 = 최준호 부제님은 빠져야됨. 그리고 최부제 반응은 정확하게 반대임. 찬부제 좋은소식 들을 때 주둥이 댓발 나왔다가 나쁜소식 들을때 화색 가득함ㅋㅋㅋ 왜 저냐고 물으니까 총장신부가 싫어? 이번 학기 유급한 거 부모님은 아시니?하고 압박 한 번 넣어주니까 제가 적임자 같습니다^^하고 주소 쪽지 들고 길 떠남. 


#내가아니야

마태오 수사님 집 문 두드리는데 개 짖는 소리 들리고 최부제 상태 안 좋아짐. 수사님은 문밖으로 자료만 던져줌. 책 몇 권이랑 폴더폰이랑 이어폰 달린 엠피삼... 이어폰 꽂으니까 김신부가 찾아와서 애원하는 소리 구마하다가 도망치는 소리 녹음되어 있음. 듣다가 갑자기 으르렁! 소리 들리면서 과거 회상씬 나옴. 으르렁 효과음이랑 무대 왼쪽에서 사슬 + 입마개 + 가발 쓴 도사견 역할 배우 튀어나오는데 이 분 누구신지 모르겠음. 나는 생각보다는 침착하게 놀랐는데 뒷자리 분이 팝콘되면서 등받이 차는 바람에 거기에 더 놀람ㅋㅋㅋ  이해합니다... 

어릴 때 동생이랑 개 보러 갔다가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동생이 개에 물려서 죽고 그동안 신께 도와 달라고 빌었지만 신은 거기 없었다...뭐 그런 내용. 그래서 도망친 건 내가 아니고 당신이야 하면서 들고 있던 우산으로 개를 마구잡이로 내리치는데 전화벨 울리면서 현실로 돌아옴.


#악몽꿨꾸나?

이거 왜 하세요? - 나밖에 없어서. 너는? -합창 연습 하기 싫어서요 -니가 나좀 도와야겠다. 뭐 이런 내용으로 통화 끝. 뭘 언제 어떻게 도울지는 안 알려줌.

통화 끝나고 혼자 있는데 지연마귀 등장해서 김신부 앞에 섬. 김신부가 똑바로 쳐다보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니까 뱀이 상체 일으키듯이 드드득 하고 척추 재정렬하더니 김신부 근처에 가서 뒤돌아 앉음. 그리고 가은영신이 열심히 노래 못부르면서 등장. 성가대가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데 음치인 설정. 애써서 못 부르는데 영신이 박자감이랑 발성 좋아서 레슨만 좀 받으면 될듯(..) 영신이 등장하자마자 김신부는 꿈이란 거 알고 있음. 알고도 몸을 맡긴다 뭐 그런 거 같은데, 영신이가 무릎베개 해 주는 장면에서 내 안의 피씨충이 잠깐 깨어나려다가 영신이 눈에 초점 나가고 조명 붉게 바뀌면서 악령한테 멱살잡혀서 일으켜지는 거 보고 진정함. 지연마귀 + 악령 + 영신이가 김신부 목 조르는 순간 김신부가 묵주 꺼내 들면서 조명 다시 희게 바뀜. 비릿하게 웃으면서 퇴장하는 영신이 붙잡고 너때문에 못 잔다 이새끼야 한마디 해줌. 김신부 폰 전화벨 울리고 정신부님 깨어나셨다는 소식 듣고 알겠다며 퇴장.


#마귀라는 게 진짜 있는 겁니까? / 그럼, 신은?

오늘이면 오늘이다 어제 말을 해주셨어야죠! 하면서 최부제가 성질내는데 그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랬슈 겹쳐 보임.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의 종을 구해오라고 함. 최부제 넘버 하나 부름. 빛과 어둠이 함께 한다면 어둠 끝에도 신이 있을 테니 신을 만나 묻기 위해서 어둠을 만나러 가겠다 뭐 그런 내용. 총장신부님 불쑥 등장해서 최부제한테 테이프 캠코더 주면서 감시하라고 함. 


#명동성당

갑자기 음악과 조명이 트랜실베니아로 바뀌면서(..) VR기기랑 레이저 총 든 신부님 세 명 등장함(..) 최부제 갑자기 프랑큰 퍼터 성에 잘못 찾아온 브레드 됐는데 이거 영화도 똑같은 장면 있는가; 아랜디가 아랜디 했구나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속은 도른자한테 왜이러세요; 하고 있음. 심지어 길어... 뭐 끝나고 하나둘씩 쓰러지니까 찬부제 심폐소생술 하다가 주님!!!!!!울부짖다가 누구세요? 하면서 쓰러진 사람 일어나니까 바로 멀쩡하게 자기소개 함. 재밌으라고 넣은 넘버인지 원작에 원래 있는 장면을 넘버로 넣은 건지 모르겠는데 후자였으면 좋겠음. 나중에 확인해야지...

일처리가 늦는 유럽 사람들 때문에 송장번호가 안 떠서 오늘 못 가져간다 하는데 택배요~ 하고 최부제 발치에 택배상자 슬라이딩해서 도착함. 택배 챙겨서 나가는데 레이저총 사제들 다시 열겜함... 뇌절의 기운이 느껴지려는 와중에 최부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걸까 하는 짧은 넘버로 중화시켜줌.  종 챙기니까 김신부가 다음 지령 내림. 프란치스코 수도원으로 가서 뭘 데려오라고 함.


#당신이라면 그랬을 거야

정신부님 휠체어 밀면서 다시 등장. 그리고 정신부님 역할은 혜근배우ㅋㅋㅋㅋ... 혜근배우에게 아랜디의 휠체어란...? 김신부 관두고 싶다면서 넘버 부르면서 가방에서 성물 주섬주섬 꺼냄. 뭐하나 싶었는데 정신부한테 다가감. 혜근정신부 도리도리 파들파들 하는 거 보고 깨어났다는 정신부님 도 마귀 씌인 거였군 알았음.  성수 칙 뿌리니까 십자 모양으로 흰 조명 번쩍 하면서 혜근마귀(?) 구마됨. 김신부 쉬고 계세요 하면서 기절한 정신부 휠체어 들고 퇴장. 


#돈돈이를 잘 부탁합니다

우당탕탕 프란치스코 수도원(...) 최부제가 뭐라고 하려니까 동희수사가 쉿! 하고 손가락 갖다대는데 명중이 잘못 돼서 입술 아니고 입가에 댐ㅋㅋㅋ 그러니까 자체 위치조정 들어가서 다시 입술에 함ㅋㅋㅋㅋ 찬부제 손가락 떨어지고 나서 에벱페 살짝 함ㅋㅋㅋ 

 매일 아침 빗질 가르마는 오대오 식사는 하루 다섯 번 맵고짜고단것보단 쯥 싱겁게 화장실 갈 때 문은 꼭 열어두기 잘했다고 쪽 칭찬하기 혼자 있을 때도 우리가 친구란 걸 잊지 않기 약속해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될거라고~~~~ 를 어쩌다가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너무나 알앤비 가요 + 스토리텔링 안무여서 세 번 보니까 너무 외웠음...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시도하는 건 좋은데 무대도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이쯤 되니까 자첫러 좀 지치기 시작해서 격하게 시계 보고 싶음. 제일 틱틱대던 수사님이 처음으로 김신부 그럴 사람 아니라고 변호해줌. 최부제 혼란스러움.


#얼굴좀보자

드디어 만남. 최부제가 돼지 이동장(..)이랑 폴더폰 보여주니까 김신부가 끄덕끄덕함. 그리고 2층에서 지연마귀가 벽돌 들고 준비하고 있음. 김신부랑 최부제가 스치는 순간 벽돌 떨어트림. 

김신부 만나자마자 최부제 호구조사부터(..) 하는 데서 진한 하이퍼리얼리즘을 느끼고... 아직 달 안 떴다고 한 대 태우고 가자고 앉음. 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안 사정 넘겨짚는 김신부한테 한마디도 안 지다가 동생 환청 들려서 순간 혹함. 김신부한테 정신교육 한번 받고 돼지우리랑 김신부 짐 턱 들고 "가시죠" 하길래 오... 그래도 유교인가 싶었는데 김신부 가방 다시 김신부한테 줌ㅋㅋㅋㅋ


#인터내셔널 굿판

갑자기 흰 무복 입은 무속인들(..) 등장해서 벽돌조각 치우고 계단 밑에서 제기 주섬주섬 꺼내서 굿판 준비함ㅋㅋㅋㅋ 그리고 옆에서 드디어 수단 입은 김신부랑 최부제 등장. 다 사람 살리자고 하는 짓이고 나름 실력있는 사람이니까 놀라지 말라고... 종교대통합의 장. 

그리고 갑~장~신~장 대~장~신~~~ 하면서 제문 읽고 넘버(..) 넘버 뭐 장구반주 쿵더덕 하고 혜근무당(..) 칼춤 챙챙거리면서 추면서 정신 하나도 없어짐ㅋㅋㅋㅋㅋ 아니 웃기고 재밌기는 한데 자첫도른자 너무 힘빠짐ㅠㅠㅋㅋㅋㅋ 신부님들 구마 언제함... 빌드업 탄탄한 건 좋은데 너무 탄탄함. 우리 이러지 않았잖아요 아랜디... 굿판 벌어지는 동안 지연마귀 2층에서 엎드려서 구경함. 처음엔 뭐하는 짓인가 싶어 가만히 보다가 아무런 타격도 없으니까 허리 꺾으면서 입모양으로 웃는데 표정 최고... 지연마귀 혼돈 속의 구원이다ㅠㅠ 

혜근박수가 칼 챡 챡 꽂아넣는 거 손으로 탁 탁 막더니 역으로 조종해서 목 졸라버림. 일 잘못되는 거 보고 김신부랑 최부제가 기도 시작함. 지연마귀 즐기다가 짜증내면서 탁 멈춤. 약은 약사에게 서양악귀는 천주교 사제에게...

쏭신부가 혜근박수 괜찮아? 하고 일으켜주니까 괜찮아야지; 하면서 일어섬ㅋㅋㅋ 그리고 쏭신부 뒤에 악귀가 가득하다면서 종이술로 툭툭 털어주고 쏭신부는 성수 꺼내서 혜근박수한테 칙칙 뿌려줌ㅋㅋㅋㅋ 혜근박수 뒤에도 좀 뿌려달라고 등 돌리는데 너무나 찐친 바이브ㅋㅋㅋㅋㅋㅋㅋㅋ 쏭신부님 쏭이사님 짬바에서 나오는 애드립 넘 웃김ㅋㅋㅋㅋ 혜근박수 같이 무대 정리 중인 최부제 보고 이번엔 제대로 된 범이 왔다고 좋아함ㅋㅋㅋㅋㅋ 근데 좀 어리다고ㅋㅋㅋㅋ 김신부 어린데 졸라 꼰대라면서 투털댐. 그랬나...?


#대충 성찬식

영신이 누워있는 침대 나오고 무대 위에서 침대 가리는 좁고 긴 커튼 하나 더 내려옴. 왼쪽 탁자 위에 포도주랑 초 성물 등등 꺼냄. 포도주 따르고 그 천주교 빵?도 바삭 부숴서 넣고 기도함. 근데 두 문장 하고 할 말 없어서 대충 마무리 지으니까 찬부제 옆에서 고개 갸우뚱함ㅋㅋㅋ 김신부가 먼저 포도주 마시는데 좋은 거좀 사오지ㅡㅡ 하면서 투덜거림ㅋㅋㅋ 최부제 따라서 마시는 동안 김신부 우리 신부 인생에는 없는 박교수가 어렵게 구한 거 꺼내서 뿌려줌. 최부제가 처음에 살살 뿌리다가 점점 막뿌리니까 돼쓰, 돼써!!! ㅋㅋㅋㅋㅋ 그리고 치약도 던져줌. 최부제 반신반의하면서 바르는데 커튼 열자마자 구역질 하면서 정신 못차림. 준비 안하냐는 호통 한 번 듣고 테이블 서랍에서 주섬주섬 좌식 탁자 꺼내서 무대 오른쪽에 상 차림. 공책 꺼내고 라디오도 꺼내고 소금도 뿌림. 마지막으로 캠코더 들고 살짝 고민하다가 테이블 밑쪽에 세팅함. 나름 각도 나오라고 조절도 야무지게 함ㅋㅋㅋ 그리고 의식 시작...한지 30초 지나자 마자 테이프 다 됐는지 캠코더 테이프 감기는 소리 삐빅 위이이이이이잉ㅋㅋㅋㅋㅋ 찬부제 기도하다 말고 목소리로 마귀들을 음~~~~~~~~ 지옥으로 아~~~~~~~~~~ 에~~~~~~~~~~~하면서 상체 숙여서 테이블이랑 캠코더 덮어보려고 함ㅋㅋㅋㅋㅋ 쏭신부 한심하게 지켜보다가 꺼내 한마디로 밀캠 정리함ㅋㅋㅋㅋ 그리고 캠코더 받아서 한번 슥 보고 다시 주면서 "디지탈로좀 하지 쫌 쯧"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신부님 극중 최고의 얼리어답터...


#나는 있다

그리고 이제 씨디 틀고ㅋㅋㅋㅋㅋ 김신부가 기도하고 최부제는 통역함. 영어도 하라고 한 거 같은데 영어는 생략 하고 라틴어부터 함. 영신이가 독일어로 뭐라고 하니까 독일어로 계속 함. 마귀 축출되면서 커튼에 그림자로 손 여덟개 스멀스멀함. 다시 물을 때는 라틴어 하고 마지막에 중국어 함ㅋㅋㅋ 그리고 지연마귀 + 가은영신 + 코러스로 마귀 넘버 부르는데 마귀 넘버 전부 다 내 취향ㅠㅠ

프란치스코 종 치니까 효과음이랑 같이 라틴어 글자 조명 원형으로 퍼지는데 오... 이걸 보려고 기다렸나 싶음. 이때부터 숨도 안 쉬고 봄. 가은영신 김신부한테 뒷목 잡혀서 엎드려진 상태에서 소리지르는데  "EC발 *같은 고기덩어리가 붙잡고 있어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이거 딕션 너무 정확해서 대사 귀에 쏙 박힘. 너무 강렬해서 자첫에 외워져버림. 근데 최부제 점점 상태 안 좋아지더니 홀린듯이 영신이쪽으로 점점 다가감. 김신부가 종 뺏아서 직접 흔들기 시작함. 그러다가 영신이 소금 선 밖으로 나온  최부제 발견하고 바로 동생 연기함. 최부제 바로 넹글 돌아서 김신부 목 조름. 지연마귀가 뒤에서 가은영신 끌어안고 머리 두 개 달린 뱀처럼 조종하면서 최부제 조롱하는데 둘 다 표정도 그렇고 움직임도 그렇고 너무 잘함. 찬부제 눈 한번 깜빡 못하고 굳어서 지켜보다가  마귀가 영신의 입으로 최부제한테 도망치라고 말하고 최부제 그대로 도망침.


#도망쳐

아랜디콘에서 들었던 넘버222 처음 들었을 때 해리포터 같던 소절 멜로디 바뀌었던 데 바뀐 게 훨씬 좋았음. 속도감 있는 도입 + 연기랑 같이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넘버라서 좋았음. 찬부제 수단 양손으로 다소곳하게 잡고 있을 때가 많았는데 여기서 똑딱이가 한 개 떨어져서 조금 신경쓰임. 그나저나 아랜디 작년 콘에서 공개한 넘버가 아주 핵심넘버들이었구나 참 잘했어요. 덕분에 여기에 왔네.


#미워해라

최부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성찬식 테이블 조금 정리하다가 마음 먹음. 영신이 베개 빼서 그대로 얼굴 덮으려는 순간 최부제 다시 돌아옴. 퇴장해있던 동안 똑딱이 정리된 줄 알았는데 아직 그대로여서 그럴 여유가 없었나보다 싶음. 


#구마의식

최부제 향로 꺼내고 김신부 영대 두르고 다시 시작함. 향로 연기 잘 나서 신기함. 최부제가 걸어가면서 향로 흔드니까 연기가 등 뒤에 날개처럼 흘러가서 예쁘다고 생각함. 영신이 손목 천 끊고 무대 타서 2층으로 맨발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해서 깜짝;; 그리고 악령 앙상블도 벽에 붙어서 노래함(..) 다들 막공까지 무사히ㄷㄷ... 마귀랑 영신이 동시에 말하는데 영신이 잠깐 자아를 되찾았는지 한 손 객석 쪽으로 뻗는데 표정과 대사의 대비가 잘 보여서 조종당하고 있는 게 잘 보임. 김신부가 영신이한테 계속 말 거니까 아주 잠깐 마귀를 누르고 본체가 나오는데 익숙한 감동이지만 어쨌든 감동했다ㅠㅠ

다시 의식 시작하니까 동생 환청이랑 환영으로 마귀가 마지막으로 발악함. 김신부가 무대 앞쪽에 무릎꿇고 앉고 최부제는 계단 위에 무릎꿇고 앉아서 기도함. 여기서 찬부제 똑딱이 직접 정리ㅋㅋㅋ  그리고 향로랑 종이랑 같이 치면서 기도하니까 종 칠 때마다 마귀가 눈에 띄게 괴로워 함. 결국 이름 알아내서 돈돈이한테 담기 성공함. 최부제 돈돈이 껴안고 달려나감.


#회개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rep.

이 넘버가 굉장히 종교적이었는데 여튼 신은 항상 거기 있었지만 도망쳤고 외면했던 건 나였다 뭐 그런 내용인듯. 앞에서 우산으로 개 두들기면서 내가 아니야 했던 거랑 연결되는 장면.


#흑화?

2층에서 돈돈이 던지려고 하는데 양쪽에서 팔 스멀대다가 그게 최부제 어깨 툭 치니까 갑자기 흐콰해서 마귀 넘버 맆 부름. 그러다 갑자기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인간은 인간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 하면서 돈돈이 던지는 모션 할 때 암전. 그리고 첨벙 하는 소리. 이제는 혼자서도 시험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 그런 걸 보여주는 건가. 김신부 심전도 돌아오는 소리 들으면서 눈물 쏟음. 음 나도 쫌 감동. 호프에 이은 아랜디식 휴머니즘 코드는 이렇구나. 


#엔딩

돈돈이 던지고 온(..) 최부제가 역광조명 맞으면서 1층 대문으로 멋지게 등장(..)하고 울던 김신부가 90도 고개 돌리는 곳에서 암전. 하고 커튼콜.


내가 기대한 것: 100분간의 숨막히는 엑소시스트

내가 본 것: 60분간의 빌드업 + 20분간의 아랜디 + 20분간의 휴머니즘


빌드업 과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깨끗한 자첫러한테는 좀 힘들긴 했는데 영화 보고 보는 사람은 또 다를 것 같기도 함. 서예단 신과함께는 원작 - 영화 - 뮤 순서대로 봤는데 원작은 원작대로 재밌었고 영화도 뭐 화면 볼만했고 뮤는 뮤 나름대로 재미있었음. 뮤사제도 영화 보고 뮤 보러 오는 사람들한테 그랬으면 좋겠는데 일단 영화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넘버 단번에 꽂히는 건 없지만 평균적으로 좋고 무엇보다 마귀 넘버 코러스까지 내 취향. 호프도 자첫 때 남았던 건 인생은 B와 D사이의 초이쓰!!! 정도긴 했음. 근데 이건 뮤사제의 내탓이오라기보다는 아랜디의 다른 뮤넘버(라센포함)들이 지나치게 임팩트가 강한 저 아이의 큰 탓인듯(...). 넘버 자세히 들으면 신경 쓴 티 나는데 자세히 들어야 함(..). 풀꽃류 넘버..




2/27 토 낮공 - 쌀부제 유덕신부 가은영신 외 원캐


하하 자리가 없어서 2층 간 게 아니라 하하 조명 보러 2층 간 거였으면 좋겠다. 아랜디 조눈멀이 그리운 사람은 2층 앞열 정도로 가면 될 거 같은데 문제는 조눈멀만 당함(?)... 이유는 아래에...


#성가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쌀부제도 흰 망토 다시 걸치니까 찬부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핏이 나와서(..) 2층에서 입술꾹. 화이팅...


#어떻게 쌓아온 대중적 이미진데

2층에서 끝까지 보고 알게 된 거지만 김신부는 항상 흰 빛 속에 있음. 물고기는 물속에서 삽니다 같은 말이긴 한데(..) 그럼 주연이니까 조명을 받겠지 근데 그런 거 말고도(..) 항상 흰 빛임. 영신이 꿈 꿀 때 악령한테 잠깐 둘러싸이면서 붉은 조명 받는 거 말고는 언제나 홀리한 흰 빛을 받고 있음. 걸어가는 길도 항상 흰 조명으로 만들어짐.


#12형상

2층 오니까 지연마귀가 건우신부 뒤에 샥 숨을 때 표정도 언뜻 보여서 좋았음. 뺑소니 사고 나서 마귀 풀려날 때 빨간 조명이 영신이 쓰러진 데까지 레드카펫처럼 쫘악 깔림.


#왜 하필 저새낀데

혜근배우 애배인데 이 넘버에서 유독 가사 전달이 잘 안 됨. 어제는 들었던 거 같은데 오늘은 다시 안 들리고 다른 걸로 들리고 그런 게 있어서(..) 막공까지 화이팅. 그리고 컨닝페이퍼 원래는 어떤 형태인지 알게됨ㅋㅋㅋ 쌀부제 소주 따라주고 마실 때 빈 병 스핀으로 마실 사람 정함. 근데 본인이 걸려서 본인이 마심. 호랑이 등장 할 때 "문을 미시오!!!" 한 다음에 어흥!!! 하는데 미시오 잘 이해못했음. 밀어야 열린다는 그런 뜻인듯.


#좋은소식과 나쁜소식

네- 할 때 음 일정해서 노래하는줄ㅋㅋㅋㅋㅋ 나쁜소식 전해줄 때 무릎 꿇고 만세함ㅋㅋㅋㅋ 그리고 총장신부 뒤돌아보기 전에 바로 원위치 함ㅋㅋㅋ 그리고 유급된 거 부모님은 아시나 하니까 총장신부 입에다 손가락으로 쉿ㅋㅋㅋ 갖다대서ㅋㅋㅋ 혜근총장신부 >,<)! 일케됨ㅋㅋㅋㅋ


#내가아니야

동생 역할 나올 때 단발 동생은 영신 역할 배우 포니테일 동생은 지연마귀. 처음에 잡혀갈 때 회상은 단발 동생인데 개한테 뜯기는 장면은 지연마귀임. 총체적인 사정으로 두 명이 번갈아서 하는 거겠지만 등장 장면을 생각해 보면 지연마귀가 동생 역 하는 장면은 실제보다 더 끔찍하게 기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듯. 근데 개인적으로 이 넘버 반주 느낌이 들을 때마다 뭔가 익숙한데 뭔지 기억이 안 남. 살다 보면 기억나는 날이 오겠지.


#악몽꿨꾸나?

어제 김신부는 정신부가 마귀인 줄 어떻게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힌트가 있음. 통화 중에서 "냄새? 아니야. 내가 갈게." 하고 끊는데 아마 냄새에서 마귀 씌인 걸 눈치챘을 듯.


#명동성당

쌀부제 넘버 반주 맞춰서 종! 종! 종!종!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쓰러진 레이저총 신부님 심폐소생술...을 좀 하려는가 싶더니 무슨 그냥 손바닥으로 냅다 퍽퍽퍽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어나면서 가슴팍 문질문질하고 일어나더니 쌀부제 슥 쳐다봄ㅋㅋㅋㅋㅋ 쌀부제 전화벨 울리면 귀신이네 하면서 한번 툴툴거리고 받음.


#돈돈이를 잘 부탁합니다

동희수사 손가락 쉿 자연스럽게 성공함ㅋㅋㅋ 쌀부제 돈돈송 들을 때 잠깐 어리둥절 하더니 곧 본인도 리듬에 몸을 맡김ㅋㅋㅋㅋ 눈치만렙. 그리고 이 요청사항들 중에서 몇 가지나 지켜졌는지 생각해보면 음...


#얼굴좀보자

이번엔 벽돌을 좀 안전한 타이밍에서 떨어트렸는데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다가 탁 놓으니까 조각 중 하나가 1층 무대 앞까지 힘차게 발사됨. 음... 어떻게 치우지 하고 보고 있는데 유덕신부가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주워다가 원위치에다 던져서 해결함. 벽돌앙 막공까지 별 참사 없이 클린 기원 ㄷㄷ


#대충 성찬식

유덕신부 대충 기도하고 아멘 하니까 쌀부제 눈치껏 아멘 함ㅋㅋㅋㅋ 쌀부제 돈돈이 받아올 때도 그렇고 눈치 빠름. 소금 뿌릴 때 흰 조명이 소금길 세로로 쭉 그어줌. 쌀부제 밀캠 소리 나니까 몸으로 슬슬 책상 밀어서 캠코더 덮어보려다 실패함ㅋㅋㅋㅋ


#나는 있다

여기서 이제 조눈멀의 비극이 시작됨... 구마하는 내내 객석으로 쏘는 역조명 켜져 있는데 이게 1층에서는 침대와 사람에 가려서 하나도 안 보이는데 2층에서는(..) 조명밖에 안 보임ㅋㅋㅋㅋ 조눈멀 상태라서 인물들은 모조리 시커멓게 보임ㅋㅋㅋㅠㅠㅋㅋㅋㅋㅋ 조명 불빛이랑 커튼에 비친 그림자만 보면서 속으로 울었다... 이왜 S석... S석은  Sㅣ방석의 S... A석은 aㅏㄴ보여의 A... 그렇지뭐... 


#도망쳐

조눈멀에 당한 시력회복타임... 삼각형에 불 들어오고 하는 거 2층에서 봐도 예쁨.


#미워해라

유덕신부님 베개 누르려다가 최부제가 아직 달이 밝다고 말하니까 흠칫 크게 놀람. 


#구마의식

향로 연기도 2층에서 한번은 볼만함. 한번은... 그리고 지연마귀가 잘 보여서 좋다. 영신이 잠깐 의식 되찾았다가 다시 악령들 속으로 묻히는데 무릎 꼭 끌어안고 웅크리고 눈 감고 있음. 지연마귀가 웅크린 영신이를 소중하게(?) 품고 뒤돌아서 영신이 내려보냄. 2층에 지연마귀만 남아서 다시 똑바로 섬. 그리고 괴로워하다가 마르베스!!!!!!!!!!! 절규하고 푹 고꾸라지는거 흥미진진.


#회개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rep. ~ #엔딩

별다른 특기사항 없이 엔딩에 조눈멀 다시 알차게 당하고 끝남. 조명... 조명만 보러 2층 가기에는 정말 조명만 보이니까 2층 자첫자막은 비추함. 그래도 자둘 되니까 60분간의 빌드업을 큰 그림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좀 덜 지루함.




2/27 토 밤공 - 훵부제 건옵신부 수진영신 외 원캐


디테일은 자셋부터... 편애가 아니고 진짜로 자셋부터 제대로 외워지기 때문... 


#성가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음 훵부제 크다. 커. 흰 망토 걸칠 때 황망한 핏 기대했는데 의외로 완전 제대로 입어서 쫌실망(?)함. 대문 안으로 퇴장하고 문 쾅 닫는데 문 속이 꽉참ㅋㅋㅋ


#어떻게 쌓아온 대중적 이미진데

건옵신부 손가락 사이에 담배 끼우고 뒷머리 탈탈 하면서 서성거림. 건옵 딕션이랑 대사톤 좋아해서 손에 꼽는 애배인데 내 취향에 맞는 극에서 만나는 건 오랜만이라 혼자서 내적 반가움 느낌. 


#뭐가 더 중요한 겁니까

훵이태리신부 영신이랑 부딪혀서 바로 뒤로 콰당 하는 건 물리적으로 좀 너무한데 살짝 슬로우 걸어서 넘어지니까 괜찮아 보임. 지연마귀 팔에서 보라색 영대 스르륵 푸는 거 자셋에 제대로 봄. 그리고 빙의될 때 두 팔로 영신이 껴안으면서 영신이 목 쪽으로 고개 살짝 돌려서 폭 파묻어서 진짜 들어가는 것처럼 보임. CG없이 CG효과가 남.


#왜 하필 저새낀데

훵부제 생활지도 난이도 아주 높아 보임. 손가락 총 쏘고 후 불고ㅋㅋㅋㅋ 콧구멍 후비고ㅋㅋㅋ 소주병 딸 때 병 모가지 알차게 치고ㅋㅋㅋ 무릎 꿇고 뒤돌아 앉아서 어깨 너머로 술 따라주고 본인은 병나발 시전. 호랑이띠 찾을 때 대문 열어젖히고 "여기 있습니다 주님!!! 어흥!!!"ㅋㅋㅋㅋ 그리고 넘버 마무리할때 "인생은 B와 D사이의, 초이쓰!!!!" 했는데 나는 2초 뒤에 살짝 터졌음. 


#좋은소식과 나쁜소식

훵부제는 반응을 숨기지 않음. 좋은소식 듣고 바로 아냐!!!! 절규하고 나쁜소식 듣고 감사의 기도 올림ㅋㅋㅋ 왜접니까? 물으니까 싫으면 합창연습이나 하라니까 손사래로 아냐냔ㄴ냔냔하다가 이 일은 제가 적임자 같습니다(복식호흡) 하고 쪽지 받아감.


#내가아니야

마태오 수사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두드리는데 왼쪽 문이 진짜 살짝 열려서(..) 대문 덜컹함. 던져준 물건 하나씩 받아 챙기는데 폴더폰이 조약돌이 되는 착시... 우산으로 개 때리는데 처음 몇 번은 때리더니 나중에는 찍음(..) 무서워. 


#악몽꿨꾸나?

수진영신도 노래 열심히 못 부름. 건옵신부 너무 잘하니까 성가대 입장도 좀 생각해보자고 격려해줌. 정신부님 소식 전화 받고 "냄새..."하면서 고개 갸웃함.


#마귀라는 게 진짜 있는 겁니까? / 그럼, 신은?

훵부제 넘버 부르고 나서 여운에 잠겨있는데 총장신부 불쑥 등장해서 아깜짝이야!!! 하고 툴툴거림ㅋㅋㅋ

 

#명동성당

훵부제 "안녕하세요 저는 아가토라고 합니다" 듣자마자 갑자기 갓블레쓔 자동재생됨 그판사를 너무 많이봤어... 안녕하세요 저는 페터 슐레밀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혹시 명동성당인가요 흑흑흑 그판사 흑흑흑 그판사 흑흑흑 하다보니까 어느새 훵부제가 주님 부르짖고 있음. 지뢰가 좀 많이 강력했다...


#당신이라면 그랬을 거야

이 장면 김신부 첫 대사가 "어휴 냄새, 좀 씻고 계시지." 여기서 이미 다 알고 있는 거 같음. 정신부한테 등 돌리고 앉아서 대화함. 


#돈돈이를 잘 부탁합니다

현수막 라틴어 글자 sacerdotes publici iustitia... 무슨 뜻인지는 나중에 누군가 해석해 줄듯. 동희수사 쉿 하려고 등 뒤로 손가락 하는데ㅋㅋㅋㅋㅋㅋ 손가락 위치가 훵부제 가슴팍ㅋㅋㅋㅋㅋ 객석 다 터지고 손가락 영차 올려서 다시 갖다 댐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이렇게 짜오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훵부제 돈돈이송 하면서 본인도 같이 즐김ㅋㅋㅋㅋ


#얼굴좀보자

벽돌앙 이번이 가장 안정적으로 떨어짐. 호구조사 담배씬에서 건옵신부 "너무 살 빠진 거 아냐?" 이거 너무 훵부제 보고 해서 돈돈이 이야기인줄 알고 있는데도 속으로 응? 함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티키타카 기 엄청 셈(...)


#인터내셔널 굿판

혜근박수 김신부 보고 "내가 뱀이라그랬찌!!!" 하니까 김신부 어휴 하는 얼굴로 하던 거 마저 하라고 손짓 훠이 하는 거 이제 봄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성찬식

음 역시 건옵 의상핏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너 오늘 아주 죽이러 왔다 / 네? / 너 세례명 뭐냐고 이거 너무 당당해서 웃김ㅋㅋㅋㅋ 훵부제 기도 세상 대충 하는 김신부 불신의 눈초리로 째려봄ㅋㅋㅋㅋ  좋은 거좀 사오라고 핀잔 들으니까 또 몰래 째림. 눈으로 욕하는데요... 해줘도 뭐 한다고... 건옵신부 우리인생에는 없는 거 설명하면서 말 두 번 더듬었는데 일부러 같기도 하고ㅋㅋㅋ 훵부제 건네받아서 뿌려주면서도 눈빛은 하나도 안 믿고 있음ㅋㅋㅋㅋ 그래서 치약 코밑에 바르라고 주니까 얘쨰럐걔 표정으로 김신부 흘긋 보고 진짜 개미똥만큼 묻혀서 인중 길이 늘리고 코밑에 콕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김신부가 커튼 젖히자마자 책상 부여잡고 쓰러지면서 허겁지겁 치약 뚜껑 다시 따서 듬뿍듬뿍 다시 바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말씀을 잘 듣자... 훵부제 소반 꺼내서 자리 잡고 소금 뿌릴 때 꼼꼼하게 뿌리라니까 들이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답하는 목소리가 세상 착해짐. 캠코더 들고 잠깐 고민하다가 설치함. 테이프 돌아갈 때 마귀들은~~~~ 저----~~~~기로, 저~기, 지옥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면서 앞으로 상체 숙여서 야무지게 양 손 바닥에 짚고), 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대충 소반 다 가려지던데 김신부님 눈도 밝고 귀도 밝음. 꺼내라니까 못들은 척 하고 한번 더 호통치니까 그제서야 꾸물꾸물 일어나서 가증스럽게 아 혹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신부님 기가 막혀서 혼낼 기력도 없음.


#나는 있다

훵부제 현혹당해서 김신부 밀쳐서 땅에 메다꽂고 목 조를 때 음; 김신부님 대본 블레스유...;  오컬트에서 스릴러로 잠깐 장르가 바뀌던데(..) 그런데 그렇게 목 조르고 다시 영신이한테 와서는 눈물 때문에 눈도 제대로 못 떠서 눈 깜빡거리고 있으니까 또 별로 안 무서워 보임. 영신 역은 가은배우도 그렇고 수진배우도 그렇고 편차 없이 다 잘함. 보고 나서 찾아보니 수진배우 그판사 앙이었다는 거 알고 좀더 자세히 볼걸 후회ㅠㅠ


#도망쳐

정말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훵은 무대 위에서 줄줄 울고 있을 때는 유일하게 크기 인식이 안 됨. 눈물로 고장내는 물리엔진(..) 


#미워해라

건옵신부 베개로 얼굴 누르려다 최부제 목소리 듣고 그대로 정지함. 둘이 사람의 아들아 하는 성경구절로 의기투합하고 훵부제 하이파이브 시도하는데 김신부 반응 없으니까 어색하게 따봉으로 바꾸고 경찰 얘기로 화제 돌림. 그리고 자셋에서 김신부가 손에 면도칼 들고 있는 거 처음 알았고(..) 이마에 십자가 긋는 게 돼지 피로 하는 거라는 것도 처음 인식했음. 음... 자첫 자둘 뭘 보고 있었던 거지... 자둘은 2층이라서 그렇다 치고(..) 스스로도 당황스러움.


#구마의식

마귀 넘버에서 옥타브 저음으로 코러스 같이 들어가는 거 너무 좋음. 피아노 종소리랑 함께 라틴어 원형 조명 객석에 뿌려줄 때 나도 같이 정화됨. 마르베스! 거기서 나와!!! 하면 허리 뒤로 젖히면서 위로 올라가듯이 스르륵

사라짐. 지연마귀 물리CG 너무 신기함. 훵부제 돈돈이 안아드는데 향로 사슬이랑 뭐가 엉켰는지 덜그럭덜그럭 하더니 향로 손잡이 바닥에 쾅 떨어짐. 영신이보고 네가 다 했다 하는데 진짜 영신이가 다 함... 영신이 수고했다 진짜로ㅠㅠ... 영신이가 붙잡고 있지 않았으면 진작 대참사 엔딩이었겠지..


#회개 +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rep.

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처음에 부를 때는 목소리가 너무 연약해서 훵이 노래를 왜 이렇게 부르지? 싶었는데 여기서 확신 가지고 힘 빡 줘서 부르는 거 보고 나름의 디테일이었나 싶음. 신에게 기도하는 넘버인데 초반에는 신의 존재를 의심하니까 연약하게 부르고 이제는 확신하니까 힘차게 부르고. 


#흑화?

흑화해서 허리 다 펴니까 2층이... 꽉차네... 역시 안 울고 있을 때는 크기가 먼저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돈돈이 던질 때 암전이 0.5초 늦었는데 그 잠깐 때문에 돈돈이 던지는 게 아니라 다시 안고 들어가는 것처럼(실제로 안고 들어가는게 맞긴 한데) 보임ㅋㅋㅋ 나도 모르게 효과음 첨벙 기다림ㅋㅋㅋ


#엔딩

조눈멀타임. 1층보다 2층이 훨씬 더 조눈멀 각도임. 역조명은 원래 그런가 봄. 벤허도 죽질 최고의 조눈멀석은 3층 6열 중블이었음을(..)


#커튼콜 후 피니시 장면

 피니시 할 때 그냥 극 내용 한 번에 보여주고 짠 하고 끝나는 거라는 건 머릿속으로는 아는데 교복 입은 영신이가 다시 마귀한테 잡혀 있으니까 약간 2편 나올 거 같은 그런 찜찜한 느낌이 들긴 함(..) 그런 것은 원하지 않아 아랜디... 도른자 의리를 지켰으니까 이제 다음번에는 가지고 있는 거 또 올려줘... 아랜디 하고 싶은 거 다 해 라고 선뜻 말하기엔 기존 극에 대한 나의 선호도가 매우 큰 탓임.



자첫때 지루했던 부분 있던 거 치곤 자셋까지 잘 보긴 잘 봤는데 그건 도른자의 의리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음... 100분짜리라 종일반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 않아서 표가 있으면 시간 내서 보러 갈듯. 일단 나는 지연마귀 원캐에 가장 크게 꽂혔기 때문에... 너무 잘함. 아랜디 소속 배우들 다들 아랜디콘때보다 노래 실력 많이 늘어있어서 흡족하게 보고 왔음. 부디 이 성대 막공까지 화이팅.


이제 영화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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