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쵸잭 기반. 라흐 얘기도 같이 할 듯.

지금 좀 다른 잭들로 봐도 이럴지 궁금하고 확인해 보고 싶어서 미칠 노릇인데 (삐삐 안 쳐 줘도 돼 ~0829 스콘 2관인 건 알아)
왜인지 모르게 내가 본 무대 위 줄리는 잭이 이야기를 하다가 줄리가 그 때 했던 말과 행동을 직접 인용으로 끌어 온 느낌이었어.
그래서인지 부쵸잭이 밝은 모습 보이거나 아무튼 뭔가 감정 폭 크게 쓸 때마다 잭이 현실적인 모습인 만큼 줄리가 더 생생해지는 느낌이었음.
밴드 멤버들이야 뭐 1967년 현재 클럽 마틴에서 같이 공연 하는 중이니까 직접 말을 살짝 건다거나 할 수 있지만 줄리는 그럴 수가 없어서 감정으로 할 수 밖에 없었겠지...
그래서 컷콜 인사 전에 줄리가 나와서 마이 걸 그 부분 같이 부르고 손 맞잡는 게 (사실 세미 도비라서 좀 익숙하긴 한데)
흔한 주인공에게 주는 자그마한 선물로서의 무나네 컷콜 느낌 물씬인 와중에 (그 줄리는 클럽 마틴 찾아와서 여태 보고 듣던 모두의 기억에 남을 줄리일 테고)
실제 인물 아무도 안 나오는 무나네 극은 이게 자첫이라 정말 기분이 묘하게 슬프더라...

그랬는데 집에서 대충 후기 휘갈겨 쓸 때 이 느낌 곱씹다가 별안간 부쵸달 버튼 눌리고 처울었어...
왜냐 하면 내가 모스크바 음악원 파트나 최면 씬에서 나오는 다른 사람들이 라흐의 기억에 남은 (그리고 세션 과정에서 이야기를 꺼낸)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봤기 때문임.
라흐가 그 사람들을 저렇게 기억하는구나 싶어서
기억을 하는 주체인 라흐의 존재감도 자연히 커지는 거 같아서 개취로 모스크바 음악원 파트 부쵸 노선 엄청 좋아했어...

응 그래 솔직히 인정할게
노선으로 잡은 본진이라 어지간해서는 안 싸울 거 같은데
자기 캐릭터들 존재감 잘 살리는 동시에 상대 캐들도 잘 살려 내는 거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여서 진짜 좋다고...
여기서 말 안 한 극이었지만 심지어 본인은 등장도 안 하는 장면의 다른 캐들도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 있고 그러던데 볼 때마다 되게 신기하고 그렇다...

문제 시 혼자 있다고 생각하고 뮤지컬 함 (아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