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잭을 영업한다는 바발의 나눔글에 손을 들어서 클럽마틴에 처음 다녀왔어!!ㅋㅋㅋㅋ

일단 난 무나네 막내를 미아에서밖에 못 봤었는데, 리틀잭 시놉 보고 왠지 배우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 같아서 만약 자첫을 한다면 막내잭으로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나눔해준 바발한테 매우 감사 중ㅎㅎ 정말 순수하고 활기차고 줄리에게 사랑 엄청 퍼주는 잭이라서 즐겁게 보고 나왔어!

민수잭.. 처음에 진솔줄리 등장하는 거 보고 한눈에 반한 거 정말 표현 잘하더라ㅋㅋㅋㅋ 표정부터 이미 사랑에 푹 빠져서 정신 못 차리고ㅋㅋ 줄리가 나가려고 하니까 온몸을 던져서 막으려다가 문 밖으로 본인이 튕겨나갈 뻔한 거 정말 웃겼음ㅜㅜ 또 이외에도 오늘 소소한 참사가 많은 것 같더라. 물 마시다가 물병 뚜껑도 날리고 마이크 줄 꼬여서 아예 스탠딩마이크 통으로 들고 다니면서 노래하고.. 근데 이런 작은 참사들도 웃포로 재치있게 승화하는 게 오히려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막내잭이랑 진솔줄리의 페어합도 좋다고 느낌! 막내잭 호들갑 엄청 떨고 온갖 오바(칭찬이야ㅋㅋ 분위기 잘 띄우고 재밌었음ㅋㅋㅋ) 다 하는데, 진솔줄리는 굉장히 차분하고 귀엽게 그거 다 먹금함ㅋㅋ 특히 뽀뽀먹금 정말 귀엽더라. 막내잭 진솔줄리가 뽀뽀먹금하니까 내가 맨날 그런 생각만 하는 줄 아냐고 입 댓발 나와서 궁시렁대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커플이었음ㅠㅠ 솔직히 둘이 너무 꽁냥대서 '아 염병천병..' 싶기는 했는데 그게 불쾌했단 게 아니랔ㅋㅋㅋ 너무 귀여웠다고..(?)

근데 또 진솔줄리가 떠나고 슬퍼하는 감정이나, 허무한 감정은 정말 잘 살려서 눈물 많이 났어...ㅠㅠ 극 내용 엄청 뻔하고 클리셰 투성이인데도 민수잭이랑 진솔줄리 표정 따라가면서 보니까 나도 모르게 울고 있는 나를 발견ㅜㅜㅜ 막내잭이 워낙 소년 같고 해맑았던 느낌이라, 앞뒤 안 재고 줄리에게 마냥 사랑 퍼주는 게 잘 느껴져서인지 후에도 계속 줄리 없이 살아갈 거 상상하니까 너무 짠내나고..

그렇게 절절하게 연기해놓고 커튼콜은 왜 이렇게 신나ㅋㅋㅋㅋ 배우들 이럴 때마다 배신감 느껴짐(?) 막내잭이 앞 줄 8명한테 우리의 귀가가 달려 있다고 하는 거 너무 웃겨서 쓰러질 뻔ㅋㅋ 근데 관객들이 동작 틀리니까 정말 다시 시키더라? 나 정말 집에 못 가는 줄 알고 살짝 긴장했어; 다행히 두 번째 시도에서 진솔줄리가 다 맞았다고 해줘서 귀가 가능해짐ㅋㅋㅋ

막내잭과 진솔줄리의 신나는 커튼콜까지 보고 나오니까 슬펐던 감정이 시원하게 해소된 느낌이라 좋았어! 나눔해준 바발에게 너무 고마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