뀨 정말 좋아하고 뀨가 오면 작품 회전 돌려고 노력하는 애배 오브 애배인 입장에서 불호후기 진짜 안쓸려구 그랬다가... 애배니까 애정 담아서리 쓴소리 해보려고 불호후기 씀.. 이거 보고 주눅들거나 할 배우가 아니라 멋지게 피드백해올거라는 걸 믿기 때문에 쓰는 불호후기이기도 함ㅇㅇ 호(?) 애정(?) 섞였으니 감안하고 봐줘...

뀨드윅ㅠㅠ 최근 갑자기 대사를 엄청 많이 절어ㅠㅠ 한 두번이 아니야 처음에는 급한가? 속도 문제인가? 했는데... 대사 속도 자체는 빠르지 않아서 그건 아닌 것 같고 평소 치던 대사랑 다르게 단어를 쓸 때가 많고... 대사와 대사 사이에 마가 조금씩 뜨는 걸 보니 다른 스케줄이 있어 입에 덜 붙은 채로 오는게 아닐까 생각했어ㅜㅜㅜㅜ 그게 아니라면 마음이 급해서 이거 쳐야지! 이거 쳐야지! 생각하느라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뀨는 대사 절거나 얼버무리거나 하지 않는 배우라는 믿음을 가지고 보던 내 입장에서 12일 공연에 이어 16일에서도 실수가 이어지니까 좀 놀랐음... 특히 한셀이 엄마한테 가발 뒤집어쓰면서 얘기할 때 이걸 쓰면 저를 남자로 봐줄까요? 라고 말하고 급하게 여자로 바꿀 때.. 12일에 토미랑 헤드윅 바꿔 말한것 까지 생각나면서 몰입이 많이 깨짐...

디테일이 많은 건 좋은데 너무 많아지니까 이제 슬슬 본인이 감당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아무리 잘하더라도 사람은 한계가 있고 1인극에 가까운 수준의 대사량인데 거기에 본인의 분석과 해석이 포함된 디테일을ㅜㅜ 욕심이 많아서 추가 추가 또 추가!!!! 하다보니까 그걸 외워서 하는데 급급해지지는 않나 싶었어ㅠㅠ 술에 취한 노선 그래 알겠어... 롱스토리숏 그래 손가락 디테일 좋아.. 오리진 목소리 좋지... 근데 그것도 본인이 완전히 몸에 익어서 버벅대지 않고 나올 때나 그런거지ㅜㅜㅜㅜㅜㅜㅜ 이걸 막 본인도 박자에 못맞출 정도로 버거우면 적당히 덜어낼 줄도 알아야하지 않을까?ㅜㅜㅜ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후반부 감정으로 끌고가는 연기라던지 많은 대사에도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딕션, 넘버에 감정 실어내는 실력, 관객석 쥐락펴락하는 능력, 자기만의 헤드윅을 멋지게 그려내는 해석과 이츠학 별로 다른 디테일이라던지 나한테는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여린 언니야.. 뀨는 적어도 내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연기 잘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언젠가 본인이 다시 중심 잘 잡아서 과하지 않게 덜어올거라 믿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