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불호만 계속 얘기하니까 민감한 바발들은 안 읽는 거 추천함


1차때 배주순만 돈 건 아니어도 좋아하던 페어였고, 각각 캐릭터로도 정말 좋아하던 배우들이라 정말 존버의 존버를 거듭해서 표를 잡았어
근데 그럼에도 이건 아니지 싶어서 후기 써봄 마테도 이 퀄리티는 아니겠네 수준



1. 대사, 가사 실수
이게 너무 결정적이었어 낫띵때 순넷이 한 부문 못 부른 거야 그냥 아, 아직 긴장했구나 이 수준이었는데 안경 첫부분 거하게 실수해서 마뜨고 공원씬에서 서로 대사 잘라먹고 이렇게 큰 실수들 말고도 대사에서 단어 몇 개씩 빼먹은 것도 되게 많았는데 기억도 안 난다. 한 번 틀리니까 우르르 틀리는 느낌이 있는 건 알겠는데 글쎄 넘버는 그래도 똑바로 해야하지 않나 모르겠다ㅋㅋㅋㅋ

2. 속도
대사고 넘버고 왜 이렇게 빠르지. 그게 긴박감 있거나 쓸의 그 긴장감을 빌드업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슉슉 지나가는 느낌임. 그렇게 빠르게 치니까 영혼도 없고 장면에서 텐션은 커녕 그냥 대본 리딩하나싶고.... 후반부에서는 그래도 감정이고 정적이고 좀 쓰는데 초반부에 너무 빠르게 훅훅 지나가서(좋은 의미 아님) 내가 오늘이 쓸 자첫이었으면 앞부분 대사는 따라기지도 못했을 것 같아

3. 감정
위랑 이어지는데 결과적으로 그래서 오늘 공연은 감흥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 실수가 많아서 감정이랑 서사적으로 잘 이어갔어도 집중하기 어려운 공연에서 감정이 씬마다 뚝뚝 끊기는 느낌. 아, 원래 내가 이 곡에서 이 디테일 했었지, 하면서 뭔가 이것저것 불러오는 느낌은 있는데 그냥 그 장면 끝나면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아. 이 페어는 쌍방으로 폭력적이지만 그 아래에 소유욕이 깔려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파멸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오늘은 그냥 둘이 소리 덱덱 지른 것 말고는 뭘 하는지도 모르겠다


둘 다 다른 공연 하다가 온 거니까 공연 퀄리티 떨어지는 거 당연히 이해하고 1차 본공만한 공연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 하나도 없었어 다만 그럼에도 극의 기본인 가사 대사정도는 똑바로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