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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 자첫 후기

ㅇㅇ(112.152) 2022.01.23 13:56:05
조회 1980 추천 40 댓글 13

1/21 밤공 봄! 프랑켄 원작소설은 읽었는데 프랑뮤지컬은 인생 처음이라 너꿈속 단하미 생창 혼잣말 넘버만 왕창 듣고 갔어


일단 처음에 오버츄어 영상 나올 때 오케 너무 좋아서 벅차올랐어. 진짜 뮤지컬은 오케가 대박인 거 같아...

웬 예술품들이 왕창 나오길래 음~ 천지창조~이러다가 갑분비너스에 약간 당황하고(왜 나왔는지는 알지만ㅋㅋㅋㅋ)
다음 장면에서 카괴가 철침대 팡팡 두드리는데 기괴해서 좀 쫄았어.

그 다음에는 스무스하게 앙리 살려주고 단하미 부르고.. 넘버만 들었을 때는 앙리가 갑자기 설득된 게 이해가 안 갔는데 뮤로 보니까 앙들이 거의 홀리듯이 움직이고 카앙도 미묘하게 움직이니까 설득되는 게 눈에 보이더라

그리고 갑자기 

웰링: 협정에 사인해야 하는데 오른팔이 날아갔다... 팔을 만들어야 한다... 할 수 있겠나?

규빅: ......

웰링: @@##@@##하하하하

규빅: 질문입니까 명령입니까?

이부분 난청인지 제대로 못 들었는데 저 @@##@@## 부분을 규빅이 카앙한테도 그대로 쳐서 사람들이 와하하 웃었던 것만 기억난다. 하지만 룽게한테 명령이라고 하는 부분은 웃겼어.

뻘하게 궁금한 게 저 팔은 잘 만들었을까 싶음(근데 기억이 흐릿해서 여기서 뭐 잘못 썼을 수도 있어)

규빅은 진짜 사춘기 소년 같더라. 집열쇠만 홀랑 가져갈 때 >>사춘기<<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고 줄리아 외면할 때 혼자 이입해서 이이놈함. 내가 볼 땐 그냥 혼잣말 넘버를 너무 많이 들어서야. 외소이는... 솔직히 어린빅이 진짜 미친친구 같은데 불쌍해서 눈물 찔끔 남.

한잔술은 너무 웃겨서 활짝! 웃으면서 봤는데 그 다음에 갑자기.. 아니ㄹㅇ 

규빅 돈 많으니까 규빅이 나중에 외상값 치르겠지? 이 생각하고 있던 나한테 갑자기 살~인자 살인자~ 월터와 장의사 처참히 죽였어~ 

이걸? 이걸 이렇게? 싶었다... 곧 너꿈속 나온다고 직감하고(나는 왜를 몰랐음) 어질어질해짐. 그러게 장의사는 왜 자정까지 구해놓는다고 한 거야... 누구 죽을 때까지 기다리면 되잖아 실험 좀 여유있게 하자고요 어흐흑

나는 왜는 규빅 해석이 덜 돼서 규빅이 나는 왜~하면 속으로 그러게 너는 왜~이럼. 지금 생각하면 앙리 목을 노리는 건 생각도 안 해본 거 같은데... 진짜 시간이 필요해 보였어. 조금은 현실도피 같기도 했고... 결국 자수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슬프더라.

생창은 진짜 기겁함... 저음이 맛도리더라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하는데 바닥 긁는 저음 같고 정말 정말 좋았어. 

뻘하게 기계 작동시키면 올라오는 인간형체는 카앙인지 앙인지 마네킹인지 궁금해했고 갑자기 룽게 물어뜯었을 때 깜짝 놀람. 규빅 방금 전까지 다정하게 응 춥지? 이러다 바로 쇠사슬 들더라... 근데 나라도 그랬겠다 20년을 함께였는데. 룽게 죽을 줄 몰랐는데 깨물 한 번에 죽을 줄이야... 1막 전개가 되게 빠르더라.

2막은 결혼식에서 다 행복해 보여서 나도 싱글싱글 웃음. 무릎 꿇을 때는 과몰입해서 두근두근했는데 두근두근은 무슨... 다음 전개 바로 쿵쾅쿵쾅이더라. 규빅은 그 사이에 천둥공포증을 얻은 걸까

인상 깊은 장면만 몇 개 쓰면 남자의 세계가 엄청 좋았어!! 나중에 찾아보니까 지우엘렌이 평이 되게 좋더라? 앙도 화려하고 음이 ↗↘↗↘이렇게 올라갔다 내려갈 때 너무 신나서 눈으로만 들썩거림

규쟠 sm인 거 보고 기절할 뻔했는데 이게 공통 노선이 아니었구나...? 다른 쟠 되게 궁금해지네 그럼 에바가 지랄! 이라면서 때릴 때 더(...)라고 안... 하는 거야? 맞은 다음에 늘 새롭다고 하던..데

그 뒤에 까뜨린 불쌍하고 안타깝고 살길 바랐는데 보아하니 죽었을 것 같고 코트 입은 카괴(여기서 3년간 소중히 코트를 보관한 규쟠을 신기해함)가 어린 규빅 죽였을 때 아니 아무리 그래도 무고한 어린애를 죽이면 어떡해!했던 걸 스킵하고 북극에서

북극에서 카괴가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함. 사실 줄리아 죽었을 때 난 계속 규빅이 차라리 죽는 게 제일 행복하겠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 얇아 보이는 코트만 입고 홀랑 북극으로 갔을 때도 규빅의 깔끔한 죽음을 응원했는데 와.... 여기서 총을 건네주네....... 규빅은 당연히 카괴를 죽이고... 그런데 카괴가 죽어가면서 비탄... 비탄... 이게 내 복수야... 이러더라. 그 말 듣고 규빅이 눈 돌아가서 앙리? (난 너 앙리 맞지 못 들음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여기 누워있어 내가 살려줄게 정신 나간 사람처럼 말하는데 이제 규빅은 죽어도 행복하진 못하겠다 싶었어. 

원작에선 사실 둘이 롤이 반대잖아. 프랑켄은 북극까지 와서 허약해진 몸에 죽고 괴물이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줄 수 있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자신의 창조자였던 사람의 죽음에 슬퍼하고 따라 죽으러 떠나는데... 본 그 순간에 규빅이 자신의 생창에 대한 집착을 이해하거나 적어도 자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주는 사람이(앙리일 수도 있고 괴물일 수도 있고... 근데 규빅은 카괴한테서 카앙밖에 안 보더라) 완전히 사라졌음을 깨닫고 괴물이 말한 혼자의 슬픔을 처절하게 이해한 것 같았어. 소설괴물이 뮤지컬괴물한테 복수의뢰한 건가 싶고

생창에서 "차라리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는 네가 저주를 하든 말든 난 신을 이길 거고 생창을 해낼 거다!라는 느낌이었다면 마지막에는 '차라리 내게'에 초점이 잡히더라... 주변인은 다 사라지고 이제 혼자뿐인데 차라리 나에게만 저주가 내렸었다면... 하고 주변에 있는 건 얼음과 죽어버린 친구의 시체 0.16 다른 사람의 시체 0.84인 곳에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겠지만 내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는데... 죽음이라는 탈출구라도 있을 거라는 내 생각이 산산조각 나고 이렇게까지 닫힌 비극이라니 싶어서 깜짝 놀랐잖아...ㅠ 이제 규빅은 카괴 끌어안고 울다가 눈물마저 얼어붙는 곳에서 죽어가겠지... 왠지 총으로 자살은 안 할 거 같아

그러나 이렇게 멋진 극에도 의문은 있었는데 바로 '비탄'이 뭐였을까? 카괴는 왜 죽어가면서 비탄.. 비탄... 이게 내 복수야 라고 한 걸까? 놀랍게도 비탄은 빅터였어. 다른 관객들이 카괴가 거의 카앙이 돼서 빅터... 빅터... 부를 때 오열하는 동안 난 대체 왜 비탄이라고 말한 걸까??를 궁금해한 거지. 정말........ 어이 없더라.....


이 날 후회가 좋았다는 평이 많던데 난 극을 처음 봤더니 아직 인물에게 이입이 잘 안 돼서인지 살인자나 남자의 세계같은 직관적이고 귀에 잘 남는 노래들만 잘 들려서 조금은 아쉬웠어..ㅠ 그리고 역시 난 난청 같아 중간 중간에 대사 꽤나 놓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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