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축축해서 그런가.. 요즘 기분이 자꾸 꿀꿀하네ㅠ
맡은 일은 너무너무 많아서 매일 과부하걸린 386컴퓨터 같아.
세월이 가면 나이랑 지능이랑 반비례하는 거니?ㅜㅜ
즐거운 일 만들려고 뮤 보고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지만 여가생활로 시간을 쓸수록 할 일만 미루게 돼서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 물론 그 순간은 즐겁지만.
대단찮은 일들로 하루종일 들볶이고, 그나마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넌 무능해!라는 외침이 어디선가 들리는 기분이야.
요즘 꽤나 상처받을 만한 근무평가를 들었는데 속상한 거 티도 내지 말고 계속 업무해야 돼서 더 그런듯.
ㅡ내가 이런 평가를 듣게끔 일했다는 데서 오는 자괴감도. 그나마 내 분야에 대한 자존감으로 버텼는데.
인생은 만년 솔플.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감정찌꺼기들 삭이며 혼자 가슴터질 거 같을 땐 정말 미춰버리겠어.
연애도 안?못? 하고 직장에서 갈고 닦인 성질머리 때문에 인성도 오염돼가는 거 같고.
아. 쓰고 나니 더 별로네 ㅋㅋ
간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 꺼내기도 어려워서 익명의 지인들인 너네들에게 한탄하고 간다. 안연뮤글 미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