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벨텔 후기가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아서.. 난 까는 후기 올림

그냥 이런 감상도 있다고 생각해줘.. ㅇㅇ

불편한 횽들은 그냥 스킵부탁~ 스포 싫어하는 횽들도.

일단, 참고로 나는 벨텔 10벨텔이 자체첫공이었고.. 나쁘지 않아서 몇 번 봤어.

작년 벨텔은 본진 나와서 회전문..

근데, 올해는 첫공 봤는데.. 사실 1막 보면서는 분노를 좀 많이 함<< 1막 끝나고 인터후기가 넘 좋아서 깜놀 <<

처음 시작할 때 화판에 해바라기 놓으면서 앙상블들이 지나가잖아.. 그것부터 뭔가 스포 당한 기분이랄까..

물론, 벨텔이 원작도 있고, 결말 모르는 건 아니지만.. 뭔가 죽음을 암시해주는 것 같아서 좀 그랬어.

그 다음에 벨텔 등장하는데, 사실 난 의상에 식겁함..

나에게 벨텔은 굉장히 비극적이고, 어두컴컴한 작품이거든.. 내가 이런 작품 취향이기도 하고..

근데, 웬 백색의 옷에다가 노란 조끼.. 입고 나와서.. 나중에 보면서 적응했지만.. 진짜.. 이건 아니다 싶었 ㅜㅜ

사실 2막 첫등장 했을 때 더 식겁하긴 했지만.. 나도 벨텔인지 몰랐음.. ㅋ

제일 분노한 건.. 자석산의 전설이 인형극이 된 거.. -_-

난 벨텔에서 자석산의 전설은 상징적인 거라고 생각해. 베르테르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롯데에게 들려주는 얘기잖아..

작년엔 내 눈물포인트이기도 했는데 ㅜㅜ

근데.. 인형극으로 등장하는 순간.. 나 멘붕와서.. 진짜 그 때 롯데가 인형극하던 기억이 없 ㅋ 음 ㅋ

더 충격인 건 그 이후로 자석산의 전설은 나오지도 않는다는 거다..

또 하나의 충격인 건 pub 등장인데.. 이거 뭔가 너무 현대적인 용어 같아섴ㅋㅋㅋ 그냥 술집이 낫겠엌ㅋㅋㅋ

벨텔이 pub에서 주소 알려줬다는데, 내 귀를 의심함.. 근데, pub이 또 나옴.. ㅋㅋㅋㅋㅋ

아.. 그 시절에 썼던 용어여도.. 뭔가.. 그냥 안 어울림..

그리고 또 하나 안 어울리는게.. 오르카.. 타로점 왜 봐요?

풍월주 안 봤지만.. 거기서도 점쟁이라고 하지 않았나? 요즘 점쟁이 되는게 유행인가?

극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서도.. 좀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난 이런 재연들 올라오는 거 볼 때 제일 이해 안되는게.. 넘버 없어지는 거랑 가사 바꾸는 거...

오,롯데 넘버 어디갔어요??? 나 완전 애정하는 넘버인데..

벨텔이 롯데 처음 만나고 넘버할 때 오~롯데. 하는줄 알았는데, 어쩌나 이마음 불러서.. 읭? 했음..

근데, 계속 나오지 않는.. 오.. 롯데..

너무 금사빠 같아서 뺏나? ㅜㅜ 근데.. 난 거기서 벨텔의 설레임이 느껴져서 좋더라구..

작년에 카인즈들 안 좋아했어도.. 벨텔-카인즈 듀엣곡은 좋았는데.. 그것도 약해지고..

있긴 한데, 앙상블들이 같이 있었던듯?

그리고, 난 오늘 오르카노래랑 오늘은 -즐거운 날-이 이렇게 안 신난거 처음이었다고 한다 ㅜㅜ

반주가 계속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박자 넣는 역할인데.. 그렇게 밍밍할수가 없었어 ㅜㅜ

거의 피아노랑 현악기로 이루어진것 같던데.. 오케가.. 물론, 이게 벨텔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약간 허전한 감이 있긴 했음..

그리고, 오케가 이렇다보니 슬픈 곡은 정말 슬픈데.. 신나야 할 곡도 슬프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 같아...는 내 생각..

아, 그리고 가사 바뀐 거 또 하나 멘붕온 게..

오늘은 즐거운 날- 할 때 그 하녀같은 ? 여자가 속죄하는 게 결혼.. 뭐 이런 가사 있는데, 나 진짜 거기서 또 분노;;

이건 뭐죠..?

가사 바뀌었네 그냥 그러고 말다가 나중에 그런 가사 나오는데.. 아니.. 롯데가 뭔 죄를 지었다고..

그 넘버에서 결혼으로 속죄한다고 그러는지.. 앞을 잘 못들어서 이해가 안 갔음..;;

그리고 난 작년 회전문러여도.. 마음에 안 드는게 꽤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개그코드인것 같은 고백 전 벨텔의 혼잣말이랑

롯데의 하나님 아버지 새로 추가된 넘버였거든.

근데, 그거 두 개 고대로 들어감.. -_-;;

아.. 1막은 진짜 발길을 뗄 수 없으면에서 눈물이 안 날 정도였으니.. 할 말이 없다..

엄베르는 정말 기대하고 갔어서.. 완전 실망은 아니었지만..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근데, 2막은 처음부터 끝까지 폭풍오열함 ㅜㅜ

너무 까기만 했나? 좋았던 부분들을 얘기해보자면.

나도 무대는 괜찮았어. 좀 세트들이 많이 움직여서.. 부산스럽긴 해도.. 적응되면 나쁘지 않고.

첫공이라 좀 안쪽에서 큰소리 나고 그래서 그렇지. 시간 지나면 이런 소리도 없어지겠지.

온실은 정말 이쁘더라 +ㅁ+

그리고 조명도 좋았어. 사실 1층에서 봐서 잘 못 느끼다가 키스씬 할 때 조명이 .. 바뀌는데, 그 때 오 하고.

마지막씬에서 조명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때..

마지막씬만으로도 영업당하는 뮤지컬인듯..

사실, 앞에 해바라기 놓고, 나중에 해바라기 쓰러질 때만해도 읭? 했는데.. 그 이후에 나 폭풍오열함..

특히, 마지막씬이 조명 다 꺼지고 실루엣만 남는데, 그 때 진짜 ㅜㅜ

이번에 작년과 달리 총소리 안 나서 좋았다고 한다.

또 좋았던 건 역시 배우들의 연기

엄베르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2막으로 그냥 다 용서함.

씁 소리 나고, 오늘 목상태 안 좋고, 사실 기대했던 돌부리신도 난 많이 안 와닿았는데..

마지막 발걸음을 뗄 수 없으면으로 그냥 다 용서.. ㅇㅇ

그리고 ,커튼콜 때 보니.. 아직도 눈물 자국 있더라.. 엄은 노래는 몰라도 연기는 좋은 것 같아.

미도롯데는 1막에서 너무 발랄, 쾌활인 것 같아서 좀 그랬는데, 갈수록 너무 좋아져서..

노래야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고.

사실, 오늘 미도롯데에 제일 반해서 옴 ㅋ

근데.. 엄미도도 그렇고, 양미도도 그렇고, 케미가 없는 건 아닌데..

미도롯데 얼굴이 너무 작아서.. 특히.. 양커 애도드림 ㅜㅜ

양알베도 난 괜찮게 봤어. 알베 넘버 새로 추가되는 거 있는듯? 하고.

그나저나 근데 이번 벨텔은 왜 커튼콜 촬영이 안되니.. 계속 되었는데.. 그게 좀 아쉬웠음.

ㅎㅈㅇㅇ 작년 벨텔과는 정말 다른 극이라고 할 정도로 다름.

ㄷㅈㅇㅇ 취향따라 1막,2막 호불호도 만만치 않을 듯.

              난 1막에서 분노했는데, 2막에서 모든 걸 용서함. (내가 마이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