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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진짜 센놈, 가르시아 캐릭터에 대한 생각 (+고모님)

카르멘(111.118) 2013.12.08 13:30:21
조회 731 추천 11 댓글 9

## 내 나름의 캐릭터 분석이야~ 당연히 스포있어. 피하고 싶으면 뒤로가기 눌러줘!






여주원탑극답게 단연 카르멘의 비중이 크고 그녀가 가장 빛나는 극이지만

그 안에서 조연배우들보다 못한 비중으로도 단번에 공연장을 압도하던 가르시아!

와, 이렇게 강렬하게 나쁜ㅅㄲ 캐릭은 오랜만이었어.

가르시아를 보고나니 찌질구남친 쇼블랑, 한국어로 페뷔스는 개객끼라는 뜻이죠 하며 욕하던 건 그냥 애들 장난 수준이더라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에갈샤는 찌질구남친 출신, 셩갈샤는 개객끼 출신이네~

그것도 다 바르멘이랑 뜨거운 과거가 있던 사이ㅋㅋ

공통된 여주때문인가.. 스핌, 노담, 카르멘은 뭔가 셋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극인데 서로 관계성을 지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 

노담 - 카르멘 - 스핌 순으로 말이야. 이건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한번 정리해봐야지ㅎㅎ


암튼, 오늘은 가르시아 캐릭터에 대해 생각해봤어.

어떤 계기에 의해 악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그냥 등장부터, 존재자체가 악마인 것 같은 무시무시한 남자.

극중에선 카르멘이랑 호세 얘기를 하느라 가르시아의 드라마를 보여줄 부분은 많지 않지만

사실 이 남자, 카르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엄청난 과거를 지녔을 것 같아.


가만 보면 카르멘과 참 많이 닮았어.

버림받은 아이, 길바닥 인생,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아이

거칠고 위험한 칼잡이 가르시아, 그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카르멘의 허벅지에도 칼자루가 달려있지.

그리고 누군가가 시비를 걸거나 자신의 몸을 탐하려고 할 때 자기 몸을 지키려고 칼을 꺼내 드는 카르멘, 

그 표정을 보면 놀랍도록 가르시아와 닮아있어.

칼을 휘적휘적 흔들어대며 비죽이는 듯한 미소, 까딱까딱 불량하게 흔들어대는 얼굴

그리곤 사정없이 상대방의 손목을 그어버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면서.


또 가르시아는 호세와도 닮았지.

물론 뮤지컬 말고 원작의 호세. 후반부 카르멘에 눈이 멀어 미치도록 그녀에게 집착하던 그 모습 말야.

실제로 뮤에선 질투에 눈먼 가르시아가 자기 소유인 카르멘의 마음을 앗아간 남자 호세를 질투해 결국 그녀를 죽게하잖아. 

에스카미요를 질투해 카르멘을 죽인 원작의 호세처럼.

뮤지컬에선 죽음을 맞이하는 게 카르멘의 자발적인 선택이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같아.

그리고 가르시아는 호세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 

자살을 했던 원작의 호세,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호세에게 죽음을 당하는 뮤지컬의 가르시아.

참 묘하지. 생각하면 할수록 뮤지컬 카르멘은 원작과 다른 듯 같고.. 또 달라.


덧붙여서 이건 좀 앞서가는 생각일지 모르겠는데 고모님 말야.

과한 비중을 지적하는 횽들도 많던데 난 단순히 머글용 개그캐릭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게 극중에서 카르멘한테 그러잖아.

넌 마치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구나~ 이 부분 뭔가 자뻑스러운 코믹설정인줄만 알았는데

다시 한번 왜 쓸데없이 고모님의 비중이 그리 많을까 고민하며 곱씹어봤더니 마냥 농담하는 대사인 것 같진 않아.

그 시대, 그 마을 여자들은 한없이 수동적이야. 남자들이 시키는 대로, 사랑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해야만 하는줄 알고 그렇게 살아왔어.

근데 고모님은 달라. 카타리나에게 말하지. 착한잘못은 잘못이 아니야~ 네 마음을 드러내도 괜찮아.

그로 인해 카타리나도 조금 변하고, 또 자신의 동생이자 절대권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시장에게서 카타리나를 빼돌리기도 하고. 

그때 카르멘은 동네 여자들을 변화시키고 있지. 세륜 부띠끄신.. 세트는 여전히 답이 없지만ㅎㅎ  


연출의 의도가 어떠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 요상하게 꼬아놔서 참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듯.

어쨌거나 배우들의 열연과 빼놓고 생각할수 없는 원작과 뮤지컬에서의 각 캐릭터가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라..

능동적인 관객으로 만들어줘서 참 고오맙네요 연출님.

근데 나 왜이러지? 카르멘 넘버가 하루종일 맴돈다. (쿵짜라짝짝 쿵짝쿵짝) 나 같은 여잔 못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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