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카르멘 드디어 봤어!
사실 공연 보기 전에 갤에서 평이 그닥 좋질 않아서 기댈 안하고 봐서 그런가, 편하게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됐어.

차르멘
나한테 차르멘은 한마리 흑표범 같아
혼자서 해결하고 살아가려는듯한 모습인데 호세를 만나고 처음으로 기대보고 싶은 감정을 가진게 아닌가 싶어.
늘 나른 자립심있게 내 길은 내가 정하고 내가 걸으니 남자놈들 따위 그냥 도구야!! 이러던 차르멘이 호셀 만나고 혹시나 나도 조금은 평범한 여자처럼 피곤할 땐 기대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흑 차르멘 팔자는 그게 아니었어...이런 느낌 ㅠㅠㅋㅋ

류호세
매 공연때마다 젊음을 갱신하는 류! ㅋㅋ
류가 연기하는 호세는 직구만 던지는 남자 같은 느낌이었어.
좋은 집에서 공부도 잘하고 바르게 바른길만 걸어왔고 나일 먹어서도 그런 성향은 달라지질 않았다고 봐.그래서 카타리나랑 진도 나가고 싶은것도 능글맞게 요구하기보단 직구로 계속 직구로...
그러면서도 카타리나는 연약하고 지켜줘야 할 존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호세 앞에 알파타입의 여자 카르멘이 등장! 세상에 이런 느낌 처음이야. 저 여자라면 내가 길을 헤쳐나가는게 아니라 같이 걸어나가는 그런여자일 것 같아!! 싶어서 카르멘에세 끌린거 아닐까...
알고보면 카르멘은 호세에게 기대고 싶었을텐데, 호세는 오히려 카르멘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바른길\'이라는 짐을 조금 덜어주고 같이 걷는 동료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나...

에르시아
정말 야비하고 정말 못되보이고 차르멘과 싸울때도 정말 휘어잡는 그런 느낌!!
한참 기다렸어 언제나 나오나!ㅋㅋ
카르멘은 가르시아가 갖고 있는 단검같은 그런 도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맘대로 안되니까 더 찌증이 치오른듯한 느낌이 팍팍오더라고.
비열한 늑댈 뽑으라면 여기 있눼!!

정열파파!!
파파, 양복 진짜 잘어울려요!!!
못되보이면서도 누이에겐 헐랭한, 딸바보면서도 계산적인 느낌!
파파는 언제봐도 난 참 좋아서 ㅋㅋ

아...프라푸치노 위에 크림이 녹아내리고있어서 이따 덧붙여야지 까먹기전에 느낌 적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