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는거 말이야..

보통 샌달이나 힐은 워낙 원래 노출된 부분이 많아서 괜찮다고 생각하잖아?

근데 그건 일반 객석이면 몰라도 단차 높은 곳에서는 좀 자제해야 될것 같음..ㅠㅜ

여름의 어느날 내가 단차가 사랑이라는 엘아센 3층 1열에 앉았었는데

여자 머글 두명이 바로 내 뒤에 또각또각 거리며 들어오더니 

갑자기 캉한 식초 냄새가 내 코를 점령함.. -_-

뒤를 돌아보니 거의 내 눈높이에 펼쳐지는 맨발들..

그래서 ㄱㄴㄹ할까 하다가 여자들이고 모처럼 공연 나들이 온다고 쫙 빼입고 왔길래

그들 기분 잡칠까봐 참음.. 뭐 땀이 휘발되면 냄새가 가시겠거니 하고..

그렇게 극이 시작되고 냄새가 사라지는가 싶었더니 

다시 은은하게 퍼져오는 식초 냄새.. 

진짜 신기한게 계속 코를 찌르는 그런게 아니고 

휴.. 이제 사라졌나 싶으면 다시 은은하게 퍼져옴ㅋㅋ

그래서 코막고 관극하기도 힘들고 시야도 안좋아서 

맨 꼭대기로 메뚜기를 뛰어서 김주원 놀이를 하며 쾌적한 관극을 했다고 한다..

노네들은 아마 안그러겠지만 단차 높은곳에서는 구두 벗는것도 조심하길..ㅋ

신발을 벗었을때 발이 편한 느낌뿐만 아니라 시원한 느낌까지 난다면

발바닥에서 난 땀이 공기중으로 퍼지고 있는 거임ㅋ

냄새는 발등에서 나는게 아니고 발바닥에서 나는거기 때문에..ㅋㅋ

아침부터 냄새나는 글 미안..ㅠ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