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공 보고 가는 길이야. 밤공도 궁금하지만 약속이..ㅠ
휘발되기 전에 시간 흐름, 내 의식 흐름대로 쓰는 거임.
오늘 드립 많아서 웃긴 장면도 많았는데, 다른 횽들이 얘기해줄 것 같으니깐 그건 패스할게.

일단 오늘 규티비의 목상태는 최상이 아닌 거 같았어. 밤공도 있고 하니 연장은 안할지도 모르겠구나..싶었는데 역시 안함. 그치만 아쉽진 않았고, 오늘 공연 난 좋았던 거 같어.

먼저, 첫 장면에서 리차드가 아폴로니아~ 부르는데, 되게 자유로워 보였다.. 리차드가 가장 자유롭고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저 아폴로니아 바의 무대로구나..하는 게 참 자연스럽게 와닿았어.
그 무대와 참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엄마미소 짓다가.. 그랬던듯. 글고 오늘 이부분에선 리차드 뿐만 아니라 나는 배우 샤거스가 보였던거 같어. 미아 파밀리아라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이젠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나도 리차드만큼이나 행복하고 뿌듯하고..그러더라구.

글고 라이프 워즈 원더풀 부를때. 예전엔 그냥 즐거웠던 과거 회상씬으로만 보였었어. 근데 오늘 라워풀 부르는 리차드랑 오스카가 정말 즐거워 보이는 거야. 그래서 과거만 그렇게 원더풀했던 게 아니라, 지금 그 순간도 무대 위에 있는 동안은 언제까지나 라이프 \'이즈\' 원더풀일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왠지 오늘의 무대는 어제 그제의 산화기를 거쳐서 새롭게 태어난? 피어나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그렇다고 해서 감정과 드라마가 잘 드러나야 할 부분이 덜하느냐..그것도 아니야. 리차드와 규티비의 화안남은.. 그냥 한사람 같아 이젠. 뒤에서 규티비가 노래부르는 부분은 리차드가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진심을 전해줘서..그래서 참 마음아파. 진짜 리차드도 그렇지만 규티비..진짜 사람마음을 울리는 호소력이 있어..

라임라잇에서 오늘 유부스카는 다가올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는건 예전과 같은데, 오늘은 뭐랄까.. 확신 못하는거 자기도 알고 있는데..그래도 어쩔수 없어, 난 이 선택을 한거니까..이런 느낌이 전해져서..진짜 눈물이 핑돌았어ㅠ

라임라잇맆 전에 리차드는 극단으로 몰려서 그런지 좀 허둥대고.. 감정적으로 뒤흔들린 상태로 있다가, 오스카가 희망이 없다는 현실을 짚어주니까, 그래도 그 희망을 놓아버리고 나면 뭘 의지하고 살아? 이런 눈빛으로 오스카를 바라보더라..

사랑에선 오늘 진짜 아가씨와 리차드를 다 느꼈어. 사랑..얘기하며 슬프게 웃는 부분..진짜.. 맘을 왜케 후벼파는 거야..ㅠ 규파파의 떨리던 눈빛과 손도 넘 슬펐고..ㅠ
근데 어젠가 요거트 턱받이횽 누구야!! 자꾸 망또가 눈에 들어오잖아!! ;;;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확실히 보여주는데.. 마베맆에선 진짜 행복해보이더라. 그 전 장면의 감정이 이어진 부분도 있긴 했는데..
저번엔 마베맆의 행복감이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졌다면.. 오늘은 진짜 행복해보여서.. 계속 리차드, 오스카, 스티비가 브브전 전설을 이어가며 무대 위를 지키는 장면이 연상되더라고.
응..오늘은 이들한테 진짜 행복이 찾아올 거 같은 느낌의 엔딩이었어 나는. 그래서 계속 라이프 이즈 윈더풀.일 거 같은..
그렇게 믿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