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아)) 한창 밤공 하고 있을 시간에 쓰는 낮공 후기

ㅇㅇ(210.98) 2013.12.28 19:17:09
조회 318 추천 4 댓글 10



오늘 되게 꽉 찬 공연 본 것 같다.




매니아카드 하나 다 채우면서 ㅋㅋㅋㅋ 후반에는 내 컨디션이 별로여서 그랬는지 자꾸 보면서 현타 오는 때 많았는데

목요일 공연이랑 오늘 공연은 보고 나올 때 아 참 좋은 공연이었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오늘 새로온 애 하신 분은 ㅋㅋㅋㅋㅋㅋ 나이 물어봐서 스물이라고 했더니 유부가 뻥치지 말라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엔 나이 속인 바텐더라고 별명 붙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칡즙에 빨대 꽂아서 줬는데 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규티비께서는 칡즙을 참으로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패나뮤 끝나고 나서는 규티비가 유부한테 오골계 머리띠 장착시켰는데

잘못해서 머리띠가 앞으로 쏟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0도 돌아서 턱에 딱 가서 멈췄는데 무슨 수염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거스는 그거 보고 현실 웃음 터져서 웃다가 규티비가 "웃어?"하고 겨우 멈추.......나 했더니 입가가 씰룩거림

몸은 강골인데 참사에게만은 약골인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규티비 퇴장할 때도 어깨 툭툭 치면서 "웃는구나" 이랬더니 샤거스가 화낼 때 "웃든지 말든지!"라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




규티비 목상태 최상은 아니었는지 술의기원에서도 살짝 쓰릴하고 화안남에서는 약간 삑냄.

근데 규티비 화안남 감정 진짜 잘 잡더라... 우는 사람 되게 많았어...




나는 화안남이 같이 부르는 부분을 빼고 스티비/리차드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게

리차드 파트는 리차드가 혼잣말로 내뱉는 부분이고 스티비 파트는 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스티비 파트는 리차드가 혼잣말로도 차마 내뱉을 수 없는 말인 거.



무대는 영원히 내거라고 진짜 믿었던 건 아니라는 것과, 죽을 때 바보 같은 말을 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부분이

리차드한테는 차마 혼잣말로도 할 수 없는, 가슴 깊은 곳에 숨겨놓은 본심이었을 것 같아.




그리고 화안남 후반에 무대 오른쪽에 조명 들어오면서 리차드가 손 내젓는 거 있잖아.

나는 그 불빛이 어두운 지하철 역사에 기차가 들어오면서 내뿜는 불빛처럼 보이더라.



오스카랑 싸우고, 화안남 부르면서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이제 들어가려고 터덜터덜 어두컴컴한 역 안까지 들어왔는데

창문으로 보이는 차량 안의 모습이 너무 밝은 거야. 

불도 너무 환하게 켜져 있고 사람들도 쌍쌍이 잔뜩 타서 하하호호 웃고있는데 리차드가 차마 거기 들어갈 엄두가 안 났던 거지.

그래서 다시 어두운 밤거리로 방황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이더라.



리차드 이시키...ㅠㅠ




공연 끝난 거 얘기할 때는 리차드가 "나만 웃긴가봐 핳핳ㅎㅎ;;" 이거 안 하더라.

웃지도 않고 또박또박 얘기하는데 평소랑 달라서 좀 놀람.




마베맆은... 마베맆보다 마이베이비 얘기를 좀 먼저 하자면 나는 마이베이비가 아가씨 자살의 복선이 아닐까 싶어.



'사랑의 제단에 영혼을 바치고 그대와 함께라면 죽음마저도 so sweet'이라는 가사가

둘이 함께 영혼을 바치고 평생을 함께 하다가 같이 죽는다는 걸 수도 있는데



'사랑의 제단에 영혼을 바치고 / (그대와 함께라면) / 죽음마저도 so sweet' 이렇게 보면 

아가씨가 자신의 영혼을 바쳐서 그 댓가로 피자맨과 함께하는 것처럼 보이거든. 그렇게 피자맨과 한 번 사랑을 했으니까 아가씨 자신이 혼자 죽는 것 마저도 달콤하다고.




그래서 마베맆에서 약간 배드엔딩 느낌이 나는 걸지도 모르겠어. 



오스카가 예전에는 "누군가 나타날거야."라고만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누군가 다시 나타날거야."라고 하잖아.

그것도 왠지 리차드 시점의 소망이기 때문에 '다시'라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해.

왜냐면 굳이 다시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잖아. 누가 나타날 줄 알고 다시 나타난대...



나는 그래서 리차드가 자기랑 오스카랑 아폴로니아를 구해줄 사람으로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티비를 바란 게 아니었을까 싶어.

자기한테 총으로 위협질하고 자기도 스티비 죽이려고 했지만, 리차드는 그래도 스티비와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을 것 같아.

길에서 떠돌며 외로움을 가지고 자랐던 리차드니까 '패밀리'라는 마피아들의 끈끈한 정이 부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




음... 오랜만에 여러 모로 생각하게 만드는 낮공이었던 것 같아.

오늘 진짜 잘 갔다ㅎ_ㅎ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700154 빈센트 반고흐 넘버 올라왔네... [5] ㅇㅇ(1.233) 14.01.15 592 0
700153 뽀뽀도 관크인가? [8] ㅇㅇ(211.36) 14.01.15 608 0
700152 ㅃㅈㅁㄱㅁㅇ..나도 60퍼 메일이 오긴 왔는데 [9] ㅇㅇ(121.140) 14.01.15 748 0
700149 ㅇㄷㄱㅁㅇ 1/28 나쁜자석 ㅇㅇ(114.206) 14.01.15 213 0
700148 예대가 터지고나서 생각하는게.. [3] ㅅㅅ(211.206) 14.01.15 279 0
700147 ★초대교환불판★ [4] ㅇㅇ(39.7) 14.01.15 192 0
700145 ㅇㄷㄱㅁㅇ)1/24아가사 1열중앙어드메 [5] ㅇㅇ(125.146) 14.01.15 271 0
700139 ★조지킬 100인분 ㄱㅊ 왔어요 →방송저작권물 침해글★ ㅉㅉ(175.223) 14.01.15 859 12
700138 ㅇㄷㄱㅁㅇ 오늘 스테디레인 1열정중앙 [4] ㅇㅇ(121.190) 14.01.15 390 0
700135 풍)) 0114 아침부터 써보는 토로미니 [12] 우리살자(175.198) 14.01.15 815 13
700133 ㅎㅌㄱㅁㅇ))모오락 실황 상영취소됬다 ㅠㅠㅠ [26] ㅇㅇ(39.7) 14.01.15 1463 0
700132 ㅃㅃ셜록 홈즈 창작말고 라이센스도 있네 ㅇㅇ(175.223) 14.01.15 162 0
700131 류르신 목소리 좋아.. [3] ㅇㅇ(135.23) 14.01.15 563 2
700130 자석ㅃ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네 [9] ㅇㅇ(14.39) 14.01.15 825 0
700129 진짜 댕로가 젊음의 거리구나.. ㅇㅇ(125.146) 14.01.15 391 0
700128 엘리보고싶다 퓨ㅠㅠ픂ㅍㅣ [2] ㅇㅇ(175.223) 14.01.15 347 0
700127 악어는 휴고티비 2탄 언제 뱉을래 [8] ㅇㅇ(110.70) 14.01.15 478 0
700126 몽마르뜨 주민들 ..노네 빠르구나 ㅠ [18] ㅇㅇ(117.111) 14.01.15 916 1
700125 ㅃ 문프가 말야 [18] ㅇㅇ(203.226) 14.01.15 1425 0
700123 미아ㅃ)미아보고싶어ㅠㅠ [6] ㅇㅇ(121.128) 14.01.15 298 0
700121 ㅇㅇㅁㄱㅁㅇ) 세륜 연말정산 [5] ㅇㅇ(219.252) 14.01.15 661 0
700120 ㅃㅃ 올모 웅범예대가 터졌는데 [4] ㅇㅇ(175.192) 14.01.15 663 0
700119 풍ㅃ 마지막 포옹할 때 있짜노 [3] ㅇㅇ(125.149) 14.01.15 408 0
700118 노네 그거 아니? (123.140) 14.01.15 217 0
700116 ㅃㅃㅃ 문프 고든맘같애 [14] ㅇㅇ(180.68) 14.01.15 709 1
700115 류르신의 발성이 조금 다르게 들렸어. [34] ㅇㅇ(220.84) 14.01.15 1943 0
700112 자석빠냔들은 갤에 글 못 쓰면 죽는 귀신이 붙었나 작작 싸라 [7] ㅇㅇ(175.223) 14.01.15 608 3
700111 횽들은 한지상이좋아 매력있는 김대종이좋아? [4] ㅇㅇ(223.62) 14.01.15 609 0
700110 원빈이랑 정경호랑 누가 더좋음? [7] ㅇㅇ(223.62) 14.01.15 501 0
700109 자석ㅃ 문프 표앨 대단해 [14] ㅇㅇ(203.226) 14.01.15 997 0
700108 횽들은 손예진처럼이쁜게좋아 아님 이유비처럼 매력있는게좋아? [27] (211.36) 14.01.15 914 0
700107 카르멘 140114 너무 자주 쓰는 후기 미안ㅠㅠ + 에가르시아 재확인 [14] 호갱(220.118) 14.01.15 1269 16
700106 디셈버 vs 고스트 vs 맨오브라만차 중에서 말이야 ㅇㅇ(182.209) 14.01.15 794 0
700105 ★ 벽을뚫는남자 1막 가사가 왔뚜네뚜네~ [51] ㅇㅇ(211.205) 14.01.15 11231 47
700103 1/3 뒤늦은 디셈버 후기 (112.163) 14.01.15 426 0
700101 거울횽ㅅㅎㅁㅇ) 인블 막공 산책을 성공하고.. [8] dd(118.216) 14.01.15 1099 0
700100 혹시 벽뚫남 가사 궁금한 횽들 있니? [9] ㅇㅇ(211.205) 14.01.15 498 1
700099 고스트40퍼메일왔다 [16] ㅇㅇ(117.111) 14.01.15 1566 0
700098 ㅃㄱㅁㅇ 마리우스가 레미에서 한 대사 기억나는 횽 [4] ㅇㅇ(221.196) 14.01.15 373 0
700094 ㅃ 엘리 커튼콜이라도 남겨주지 [1] ㅇㅇ(115.161) 14.01.15 458 0
700093 쓸ㅃㅈㅁㄱㅁㅇ/ 작년 쓸의 전체적 노선? [2] ㅇㅇ(219.254) 14.01.15 367 1
700092 풍 총막 공원풀렸다 [1] 나부랭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15 475 0
700089 ㅃㄱㅁㅇ) 솜은 아트원에서 올라올까 [3] ㅇㅇ(211.108) 14.01.15 350 0
700088 ㅃㅃ 갤 거의 3개월만에 오는데.. [1] ㅇㅇ(117.111) 14.01.15 386 0
700085 ??????? [8] ㅇㅇ(203.226) 14.01.15 918 0
700083 ㅃ....자석 프리뷰때의 그 고요함은 이제 더이상 느낄수 없겠지 [4] ㅇㅇ(121.130) 14.01.15 635 0
700082 바다빠년이 옥빠인척인하고 글쓰면 티 안날줄? [4] ㅇㅇ(110.70) 14.01.15 790 14
700081 ㅇㅇㅁㄱㅁㅇ] SB처럼..새x깡에 소주를 들이 마시고 싶은 밤인데.. [2] ㅇㅇ(118.176) 14.01.15 325 0
700079 1. 14. 아가사 본공 첫공 보고왔어 [7] 쪼꼬우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15 810 3
700078 합정역 찜질방 추천 ㅠ [7] ㅇㅇ(175.124) 14.01.15 174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