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혹시 미술에 관심 많거나 한 때 미술학도를 꿈꿨던 사람들이

있다면 꼭 영업해보길 바라. 지인 영업했는데 반응이 넘 좋아서 뿌듯^^

대사가 중간중간 살짝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은 드는데 전체적으로는

뭐가 바뀐거지? 싶을 정도로 초연과 아주 큰 차이는 없었던것 같은데 ㅎㅎ

책상 위치가 좀 바뀐건가..

개인적으로는 이해랑이 좀 광활하긴 했어도 무대만 놓고보면 더 맘에 들었던것 같아.

이 극은 항상 볼 때마다 뭔가 지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준다는 느낌을 받음^^

로스코 말마따나 의미를 생각하면서 세상을 바라봐야하는데 생각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생각하고 싶은 의지도 별로 없고 기기의 발달로 생각할 필요도 없는 세상에 살다보니

바짝 긴장해서 어려운 대사들 하나하나 곱씹으며 듣다보면 내가 조금은 머리를 굴리고 있구나~~

라는 이상한 만족감에 빠지게 됨 ㅋㅋ 

어쨌거나 취향을 조금은 타는 극이라고 예전에도, 지금도 생각하지만 진지한 극에 관심이 있고

미술에 대해 이해해보고자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봤으면 좋겠어.

강신일쌤이 다음번에도 하신다는 보장이....거의 없고 사실 희박하니까ㅠㅠ 

그러고보니 요정 켄으로만 봤는데 지게도 궁금하다..요정이랑 뭔가가 많이 다른가?

지저스에서만 봐서 상상이 잘 안가는데 잡아놓은 표는 별로 없고ㅠㅠ 

궁금하긴하지만 사정상 보러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요정은...글쎄..초연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약간은 성숙해진 느낌이 나긴하는데

얼굴로 봐선 잘 모르겠고 ㅎㅎ 연기는 더 깊어진 것 같아. 예전에는 살짝 떠보인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대사톤도 자연스러워지고 역에 참 잘 어울려. 

좋은 극본과 좋은 배우가 적절하게 만난 극이 때마침 내 취향에도 맞을 때, 그리고 가격도 착할 때 ㅋ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