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보름만에 만나는 차록이었는데 확실히 차류와는 많이 다른게 느껴졌고
특히나 1막 부분은 진짜 많이 디테일이 늘어서 오오오 하면서 봤음.

차언니는...
언젠가 어떤 횽이 차르멘은 전관찍으라고 맨날 디테일 바꾸는거냐고 울었는데 그말이 딱임-_-
안그래도 맨날 앉던 자리랑 달라서 동선이랑 장면들이 다 새로워서 정신못차리겠는데
그와중에 이언니는 왜 디테일 계속 바꾸나요..... OTL
화요일의 묵직했던 카르멘은 어디가고 팔랑팔랑 날라다니는 카르멘이... 하긴 이맛에 덕들이 회전문 도는거지만 ㅋㅋ
개인적으로는 스릴넘쳐서 좋아함 ㅋㅋ 연기노래는 항상 그대로인데 분위기가 그때그때 다른게 참 신기.
간만에 만나는 차록인데다 시선도 바뀌어서 어젠 정줄놓고 멍하니 입벌리고 보다가 지금 몇자 끄적끄적함.

개인적으로 프롤로그 때 차언니가 애드립 넣는거 좋아하는데 어제도 역시나 씐나게 애드립 넣어줘서 좋았음 >.< 마이크가 꺼져있건 말건 신명나게 넣어주는게 참 좋아.
요샌 경게도 같이 웃으면서(웃으면 난 괜히 선덕함..-//-) 비바!도 하고 뭔가 더 시끌시끌 흥겨운 분위기로 무르익는거 같고.
자유롭고 자신감에 넘치는 카르멘의 전생-에서 칼을 빼드는 걸로 현생의 카르멘과 이어지도록 만드는 그 부분도 인터뷰 읽고나서 새삼 다시 흥미롭게 보는 부분임.

한동안 류르신만 보다가 록호세를 보니.. 길긴.. 길더라...;; ((((((류))))))
확실히 단하나의 기도 부분도 그렇고 1막에서 록호세가 많이 디테일도 추가되고 류호세와는 다른 캐릭터를 잡아 줘서 색다른 부분 감상하는 맛에 흥미진진하게 봤음!
카타리나랑 꽁냥하는 것도 류호세는 좀 차분하면서 은근한 맛이 있다면 록호세는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게 보이는 상큼한 맛? ㅋㅋ
카타리나 말꼬리 따라하면서 장난치는 것도 그렇고 무릎꿇는 것도 로맨틱하고... 괜히 뭔가 엄마미소 하게 만드는 커플이랄까 ㅇㅇ
근데 임카타 두계단 올라가 있는데도 키차이가 별로 안나요... 헐... @.@

며칠전 임카타 봤을 때 분수씬에서도 그렇고 침실씬에서도 그렇고.. 호세 입술이 닿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피하는 느낌이라
둘이 약혼한거 맞나? ㅡ.,ㅡ^ 모드였는데 어젠 좀 많이 밝아져서 좋았음.

심볼젠에서 차르멘은 어제 아예 마술사 무릎위에 앉음.. 모자 갖고노는건 안하고 그냥 둘이 노닥거리다가 예언가한테 쌩~ 하고 가는데 그때 마술사도 나름 연기하심 ㅋㅋㅋㅋ
넋놓고 카르멘만 바라보던 류호세와 달리 호기심가득하고 손사레치며 앙대앙대 시전하는 록호세 보는 재미도 쏠쏠했음 ㅋㅋ
이제 호세 앉히고 위에 올라타는 디테일은 거의 고정이 된 듯 하고... (갠적으로 좋아하지만 호세들 진짜 식겁하겠다 싶기도 함 ㅋㅋ)
키 차이 때문인지 나같은 여자 때도 호세 접촉시도가 많다기보다 휘감는다거나 건드린다는 느낌이 좀더 컸어. 일단 입술 닿기도 어려운 키차이;;
뭔가 디테일차이 엄청 많았는데 다 휘발되어 버림... ㅠㅠㅠㅠ

록호세는 1,2막 통틀어서 목상태가 썩 좋진 않았는데.. 일단 2막솔로 원키로만 해줘서 진심감사.
고음에서 나오는 그 특유의 버릇이 언제나 좀 거슬리긴 한데 그래도 초반보다 많이 안정되긴 했어.
근데 왜이리 맘이 급한지 대사 치고 들어가는것도 반박자 더 빨라서 보는 내가 숨이 차더라.
(심지어 2막 마지막엔 가르시아 멘붕타임도 안주고 총 쏴버림....;;;)
조금만 쉬었다가 가면 딱 좋겠구만.. 쩝...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음 ㅇㅇ

여자답게 넘버 하기전에 이자벨이 카르멘 손을 끌어다 자기 어깨에 올리고 뜨거운 여자로 만들어달라는데 아 귀여워 ㅋㅋㅋ
그리고 소파로 델고가서 개인교습도 예전엔 예쁘게 다리 꼬는 법 가르쳐주는데 어젠 완전 철푸덕 ㅋㅋㅋ 진짜 집시마냥 ㅋㅋㅋ 이언니 왜이래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부띠끄 노래 끝나고 록호세가 들어와 정리하는데 차르멘은 입술소파에서 늘어져서 놀고 있었음..
뭐야 이언니 왜이렇게 귀여워 ㅋㅋㅋ

차류의 경우엔 둘다 처연함이랄까 애절한 분위기가 많이 깔려있는 편이라 홀로추는 춤은 그 연장선상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차록은 확실히 툭툭 건드리며 놀리다가 외로움으로 바뀌는 분위기 전환이 좋았어.
홀로 추는 춤에서 바르멘은 마지막 부분의 그 몸짓이 난 참 인상적이었는데, 차르멘은 그게 없어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근데 요즘은 꼭 그러지 않아도 그냥 목소리 하나로 극장을 다 채우는 게 너무 좋더라..
내가 차르멘을 보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고 ㅠㅠ

비바는 부채춤 부분에서 애드립 넣는 게 거의 고정이 된 것 같아서 쬲 ㅠㅠ
확실히 록호세는 일찍 뒤로 빠져서 류호세랑 반응이 다른데, 그 덕에 고생하는건 파비오...
지난번엔 기둥을 만들더니 이번엔 대놓고 앞에서 꼬셔서 아예 고개를 돌려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바가 끝나고 호세가 카르멘을 데려갈 때, 류호세는 '이 여자'라고 하는데 록호세는 '카르멘'이라고 칭하더라?
그부분 되게 새로웠음.
그거랑 2막 그럴수만 있다면 전에.. 카르멘한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고 계속 되뇌이는 것도 신선하고 좋았고.
19금씬 이후 우왕좌왕하다가 차르멘 소매에 있는 빨간 끈이 총경 코트 단추에 걸려서 쭈욱 하고 늘어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차르멘은 그것마저 띠꺼운 표정 연기하며 침착하게 풀어냈고...
셔츠 단추가 바지 바로 위까지 풀려서 록호세는 총경앞에서 주섬주섬 단추 잠그느라 정신없었던게 좀 웃겼던... 것도 ㅋㅋㅋ

그리고 에갈샤가 총경잡고 한바퀴 돌면서 원래는 카르멘과 호세를 쳐다보는데 어제 그들이 너무 빨리 도망가버렸다...;;;
<아 그러고보니 이제까지 에갈샤가 등장을 안했었구나.... 큐ㅠㅠㅠㅠㅠㅠ>

근데 에갈샤는 진짜 기억에도 많이 남고 임팩트도 강한데.. 볼때마다 에잇 나쁜놈 ㄱㄱㄲ 에잇 불쌍한놈 ㅠㅠㅠ 이러다가 나와서;;
화요일에 너내가 부를때가 이런저런 디테일도 좀 바뀌고 그랬었는데 어젠 그닥 큰 변화는 없었어..
죽어가는 총경한테 얼른 뒈져~ 라던가 어디가~? 하는건 언제 들어도 싸패돋음..
초반의 싸패모드 은근 애정했는데 이젠 잘 안보여서 아쉽기도 하고... 는 ㅃ소리 ㅇ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내가 액션은 항상 쫄깃해서 조마조마하면서도 참 속이 시원하드라
이제껏 봐온 연뮤 액션 씬 중에서 합은 제일 잘 짠거 같아 ㅇㅇ 부디 배우들 다치지말고 조심해서 끝까지 잘 해내길-
화요일에 에갈샤가 넘어져 있는 카르멘 턱 살짝 까딱 만지는거 느낌 되게 좋았는데 또 안해줘서 아쉬웠음...
니까짓게 발버둥쳐봐야 넌 내 손바닥 안이고, 절대 못벗어날 거라는 그 자신감과 확신이 더 잘 보였는데 >.<

아 그리고 써커스 때 차르멘이, 에갈샤 코트 깃 툭툭 잡아 건드리면서 넌 믿을게 칼밖에 없지-? 하는데 그거 진짜 좋았음!
(아 물론 비록 대사 꼬여서 살짝 얼버무리긴 했지만 ㅋㅋㅋ)
아까 앞에도 썼지만 록호세가 너무 빨리 분노하는 바람에 에갈샤는 막판 멘붕 웃음을 다 못웃긴 했지만 그래도 에갈샤는 옳아요...

한 2주 넘게 록호세 못보다가 간만에 봐서 그런지 신선하고 재밌고 그랬던 듯 ㅇㅇ

어제 후기도 거의 없고... 원래 잘 안쓰는 편인데 간만에 삘받아 일하는 틈틈이 하나씩 생각해내며 내 감상위주로 뒤죽박죽 쓰고 감;;

여기까지 읽어준 횽들 용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