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후기 적기 두렵지만....;;

전캐 찍을려고 오늘 아이돌 페어 어떻게 잡아서 갔어. 오늘 서연우 봤으니까 이제 꽃다만 남았다.

캐릭터 비교는 막공 찍고 쓰겠으 ㅋ 실력의 우위를 떠나서 캐릭터를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니까 회전문 돌 맛이 나. 이걸 왜 돌고 있냐고 묻지마... 나도 모르겠으니까... 

규훤은 마지막에 봤던 때랑 비슷한거 같아. 해맑은 모습이 그래 사랑이다에서 터지다가 문이 닫힌다에서 싹 걷히는 게 인상적임.

아쉬울 거 없이 살아본 애가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하는 거잖아? 텅 빈 표정이 인상적이었어.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싶었음.

다만 여전히 사극 대사는 어색한 부분이 많고, 몸 쓰는 것도 좀........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진게 눈에 보여. 아마 고치려고 애쓰나본데 몸이 한두달 사이에 유연해지는게 아니니 그 점은 그래... 힘내.... 괜찮아.... 나는 제일 맘에 드는 규훤 넘버가 그래 사랑이다랑 연서야. 왜 고음 터지는 악몽이 아닌가 했는데 제일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까 말한 해맑음) 부분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점점 중전에게서 정조를 지키려 하는 느낌;;;;이 들어. 남성미가 터지는 캐릭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나봐. 동훤이랑 다른 캐릭 해석이라 신선했어. 왕으로서의 카리스마는 동훤이 압도적이라 생각함. 암튼 세자까지는 모르겠는데 왕에는 뭔가 안 어울려.... 화랑이면 모를까 (ㅎㄹ 떠올리고 웃은 개로리들 손들고 서 있게!!ㅋㅋㅋㅋㅋ)

서연우. 쓰기 조심스럽다. 목소리가 차분하고 선이 고운 느낌이야. 책 좋아하고 수줍음 많지만 소신있는 연우 캐릭터랑 일단 '목소리'가 어울려. 생긴 것도 귀염상이고 예쁘지. 그리 잘 어울리는데 첫공이라 연습을 너무 했는지 긴장을 많이 한건지 전체적으로 소리에 힘이 없어. 규훤이나 서연우나 음색이 괜찮은 편이라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했는데 다른 후기에서 말한 것처럼 약-약 페어라 그런지 융화가 잘 안되는 느낌? 조금 더 성량을 키우던가 해서 노래에 힘이 실리면 좋겠어. 또 당황하고 안타까워하는 표정은 잘 살리는데, 연구했던 표정들이 대부분 이쪽에 쏠려있는지 매 상황에서 이 표정들이 나타나서 아쉽더라. 좋았던건 여리여리하고 연약한, 훤이 지켜주고 싶은 연우다 싶었어. 일정 안맞아서 이제서야 보긴 했는데... 처음에는 어땠는지 궁금하네. 더 바뀌고 수정된 부분도 있었겠지? 막공 얼마 안 남았는데 더 로딩되면 좋겠네.

휘양명이야 늘 좋지. 근데 내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서자 컴플렉스로 쌓인 뭐시기들이 점점 연우한테 품고 있던 연심을 치고 올라오는 거 같아.

예전에는 연우로 인한 그리움, 서러움이 마음 중 6~70%를 차지 했다면 지금은 한 4~50? (필양명은 8,90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

휘양명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씁쓸함, 분노라면 필양명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그리움, 연정. 뭐 이런 게 아닐까 싶음. 물론 둘 다 좋다는게 함정. 그리고 오늘 내내 생각한건데 휘양명 보니까 자꾸 모아이석상 생각나..... 휘양명 내가 많이 좋아해요....! 아이러브조휘.

사족들

1. 난 이상하게 설이랑 신모랑 마지막 인사 나누는 씬이 그렇게 눈물 나더라. 팔자 한번 징하게 더러운 년...! 하고 신모가 울먹이는데 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애틋함 ㅜㅜ 신모-설 케미 좋음.

신모나 설이나 원캐라 이제 슬슬 무리가 오는 듯 한데 (올 법도 하지) 남은 시간 관리 잘 하길 바래. 특히 설은 목소리가 가늘어서 섬세한 감정 표현 잘 할 수 있는게 장점인데 대신 얇고 가늘어서 뒤집히기도 쉬워. 그래도 오늘은 저번 봤을 때보단 나았음.

2. 윤대형 대감은 검술과 함께 노래도 배우도록 합니다.

3. 민화공주가 훤한테 질책 받으면서 아바마마도 그러셨습니다 똑같은 얼굴과 목소리... 요 부분 바뀌었더라? 전에는 덜덜 떨면서 말했는데 이제는 체념한 어조임. 신기한게 1막에는 상떼쟁이인데 2막에서는 슬픔을 아는 여인이 됨.

4. 선대왕/규훤/휘양명이랑 셋이 있는데 ㅋㅋㅋㅋ 선대왕이 생각보다 얼굴이 작더라고. 규훤도 얼굴이 작은데 휘양명..... 아이러브조휘 아이러브모아이

나 진짜 조휘 좋아해 진짜야

5. 서연우도 사진빨 별로인가봐. 물론 사진빨 안받기 최고봉은 린아연우라고 합니다 ㅠㅠ

6. 연출들은 애먼 곳만 쓸데없이 피드백을 잘하는 느낌. 하긴 이제와서 극본을 뜯어고치겠어 어쩌겠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