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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데이 가사 수정 완성본.

ㅇㅇ(125.176) 2014.03.06 18:53:02
조회 29757 추천 43 댓글 18

예전에  필링 글루미 프리뷰 기간에 갤러들과 함께 1주일가량 수정했던 가사를 토대로, 이번에 받은 2013년 OST를 들으며 재수정했어.

열심히 들으면서 잘 안들리는 부분들도 잘 캐치하려고 했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

OST에 나와있는 대사들도 같이 괄호처리 해서 넣었고, 2013년 버전이기 때문에 이번 신곡 가사는 없어.

사의 찬미 같은 경우에 OST 앨범에는 '광막한 황야'라고 표기되어 있기는 한데 네이버 검색도 그렇고 배우들 발음도 광막한 광야에 가까워서 그렇게 표기했어.

찾아보니까 광막한 광야, 광막한 황야, 황막한 광야, 황막한 황야 어떤걸로 해도 의미가 크게 차이 날 것 같진 않아.

OST에 없는 정해진 결말 AB, 이 세상에 없는 곳 Rep, 1926년 8월 4일 새벽은 예전에 같이 만들었던 버전 그대로 더이상의 수정 없이 올려.

우선 제목은 완성본이라고 해놓긴 했는데 혹시 또 수정해야 할 부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01. 죽음의 비밀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바다로 몸을 던진다.
캄캄한 어둠 적막한 바다..)

금지된 사랑. 금지된 낭만. 허락되지 않은 이야기. 아름답지 않은 결말.
사라진 한 남자. 사라진 한 여자. 난 이 모든 일의 목격자. 말할 수 없는 비밀.
사라져라 비밀이 되어라. 찬미하라 비극의 결말을.
진실은 바닷속에 감춰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죽음의 비밀.
사라져라 비밀이 되어라. 찬미하라 비극의 결말을.
진실은 바닷속에 감춰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죽음의 비밀.
이 죽음의 비밀....


02. 유서

(유서. 나 김우진은 오늘 밤 사랑하는 연인 윤심덕과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한다.)

불가피한 선택 유일한 길 오늘 밤이 지나면 나는 없다
옭아매는 사슬 막다른 길 위를 오늘 밤이 지나면 나는 자유

슬픔도 눈물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리
오해도 편견도 없는 세상에서 나는 노래하리라

 


03. 이 세상엔 없는 곳

(심덕: 넌 돌아갈 곳이 있지만 난 그렇지 않아.
우진: 나도 마찬가지야. 모든 걸 버리고 여기까지 왔어. 내 가정도 지위도 재산도 신분도
심덕: 사랑도.... 넌 날 버렸어.)


심덕: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내가 얼마나 널 의지했는지 알면서도 넌 날 버렸어.
또 그렇게 떠나가겠지. 또 말없이 사라지겠지. 내 운명을 너에게 맡길 수 없어.
 

우진: 날 미워해도 좋아. 날 저주해도 좋아. 하지만 오늘밤만은 날 믿어야해 제발
심덕: 널 증오해 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우진: 하지만 오늘밤만은 날 믿어야해 제발, 제발...
다시는 널 떠나지 않을게. 다시는 도망치지 않을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니곁에 있을게.
심덕: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아. 난 너를 추억하지도 않아. 하지만 한 가지 약속해...
날 데려가줘... 그 어디로든 약속해....


우진: (약속할게)
심덕: 약속해
우진: (약속할게)


심덕: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곳. 아무도 오해하지 않는 곳. 이 세상엔 없는 곳.
(심덕: 내일이 올까? / 우진: 내일은 올거야.)


심덕: 그 어떤 편견도 없는 곳 / 우진: 그 어떤 편견도 없는 곳
심덕: 그 어떤 경계도 없는 곳 / 우진: 그 어떤 경계도 없는 곳
심덕: 그 어떤 슬픔도 없는 곳 / 우진: 슬픔 없는 곳
심덕: 이 세상엔
심덕&우진: 이 세상엔 없는 곳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곳. 아무도 오해하지 않는 곳.
이 세상엔 없는 곳.
이 세상엔 없는 곳

(심덕: 바람을 쐬고 싶어.
우진: 지금?
심덕: 여기 있어. 나 혼자 다녀올게.
우진: 아니야, 같이 가자.
심덕: 걱정 마. 난 너처럼 말없이 사라지지 않아.
우진: 곧 뒤따라갈게.
심덕: 다시 예전처럼 될 수는 없겠지? 그땐 정말 행복했었는데. 우리 세 사람)

 

 

04. 사내의 제안

 

(우진: 요즘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야. 창의적인 사고, 창조적인 삶.
사내: 거봐, 내가 뭐랬어? 우린 Good Partner라니까! 창조적인 삶, 그건 정해진 윤리나 도덕, 제도를 따라서는 안돼.)


사내: 내 안에 꿈틀대는 진보적인 사상. 개혁의지!
네 안에 살아있는 그건 바로 생명력. Life force!
이 시대가 암울한건 저항하지 않기 때문이야.
오, 이 시대가 필요한건 바로 생명력! (우진: Life force/ 사내: 바로 그거야!)


우진: 빼앗긴 상실감에 통곡하는건/ 사내: 누구나 할 수 있어.
우진:  빼앗은 자에게 저항하기란/ 사내: 쉽지 않은 일이야.
우진: 저항해야해. / 우진&사내: 투쟁해야해.


사내: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 무엇을 꿈꾸는지 난 느껴져. 그것을 향한 불타는 마음.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난 느껴져. 그것을 향한 네 안의 열망이.


우진&사내: 내 안의 열망이...


(우진&사내: 으허허험허허허으하하하하항흐아
우진: 와세다에서 조선인을 만난다는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생각이 맞는 친구를 만나게 돼서 기뻐.
사내: 친구? 우린 그 이상이 될 거야.
우진: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사내: 이번 고국순회공연에 새로운 희곡을 발표해. 남들이 쓴 이야기 말고 네가 쓴 이야기.
우진: 난 번역 이외에는 창작 같은건 안해봤어.
사내: 내가 도와줄게. 네 언어에는 생명력이 있어. 내 안에 들끓는 사상이 있고. 우리 함께 시대정신을 이끌 새로운 작품을 한번 만들어보자.)

 

사내: 세상은 우리에게 정해진 길만 가르치지. 율법을 던져버려~
우진: 세상은 오랫동안 고정된 사고에 갇혀있어. 스스로를 구해야해.
사내: 계급과 윤리
우진: 죽음과 삶
사내: 관념과 실재
우진: 이상과 진실
사내: 오 네 안에 수많은 언어가 있어.
보여줘 네 안의 분노를 /우진: 보여줘 내안의 분노를


사내&우진: 빼앗긴 조국 억눌린 삶 자유를 향한 내 끓는. 네 안에(내안에) 분노가 난 느껴져.
나의 눈 해방을 노래하네. 바꾸자 뒤집힌 세상. 다시 뒤집어 깃발을 흔들자.
내 사상과(네 사상과 내 언어로) 내 숨결과 내 숨결과 내 피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 무엇을 꿈꾸는지 난 느껴져.
그곳을 향한 불타는 마음. 네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 네가(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난 느껴져.
세상은 이제 달라질거야. 세상은 이미 달라졌어....

 


05. 도쿄찬가A

(사내: 좋아. 우선 등장인물을 정해.
사색적이고 내성적인 한 남자와 이지적이고 자유분방한 한 여자.
그들은 숨막히도록 고루한 나라, 조선에서 태어나.
그리고 각자의 꿈을 이루기위해 도쿄로 건너가지.)


심덕: 모든 게 달라. 저 햇살마저 눈부신 자유. 빛나는 평등.
사랑과 낭만을 부르짖는 곳. 여기는 도쿄!


(사내: 도쿄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
전통과 인습이 무너지고, 자유와 일탈을 존중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지.
쏟아져 들어오는 서구의 사상과 철학에 젊은이들은 미친 듯이 열광해.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마르크스
우진: 빅토르위고,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사내: 고전주의, 낭만주의
우진: 자연주의, 표현주의
사내: 그들에게 도쿄는 새로운 세상이야.
자, 이 연극은 1921년 도쿄에서 시작해.)

 

심덕: 시를 짓는 사람. 토론하는 사람. 춤을 추는 사람. 꿈을 꾸는 사람.
저마다 개성을 노래하는 곳. 여기는 도쿄!


난 고향의 진부함에 지쳤어. 이 도시의 새로움에 젖었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좋은건 좋은거니까.


남자와 여자. 노인과 소인. 빈부와 귀천 구별이 없는.
모두가 인간이라 부르짖는 곳. 여기는 도쿄!


(사내: 남자는 시인을 꿈꾸고, 여자는 가수가 되고 싶어해.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결국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지.
그 어떤 운명이 다가오는지도 모른채.
그 둘은 진취적이고 많은 이상을 가졌지만 그와 전혀 다른 현실에 절망하고 좌절해.
점점 타성에 젖고 회의적으로 변해가. 그리고 그들은
우진: 그들은?
사내: 어떻게 됐을까?
우진: 비극적인 결말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사내: 차차 생각해보자.)

 

우진: 모든 게 달라. 저 햇살마저 눈부신 자유. 빛나는 평등.
저마다 개성을 노래하는 곳. 여기는 도쿄!

 

06. 도쿄찬가B


(심덕: 좋아, 할게! 고국에서 노래하고 싶어!
사내: 그럴 줄 알았어!)


사내: 넌 밤하늘의 별이 될 거야.
우진&심덕&사내: 이 도시는 날 사랑에 빠뜨려. 내일은 무슨 일이 생길까?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그래서 더 좋은거니까~


모든게 달라 저 햇살마저 내게 눈부신 자유 빛나는 평등.
사랑과 낭만을 부르짖는 곳. 여기는 도쿄!

 


07. 그가 오고 있어


(심덕: 그가 이 배안에 있다고?
우진: 네 말대로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있었어.
그리고 언제나 비극적인 사건이 뒤따랐지.
1918년 가을, 대학선배 시마무라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어. 그리고 며칠 뒤 그의 애인 마츠이가 충격에 목을 맸지.
1921년 가을, 우에노 음악학교의 철학강사 노무라가 자신의 제자 오카무라와 함께 서로의 몸을 묶고 에도가와에 투신했어.
심덕: 잠깐만
우진: 1923년 여름, 인기작가 아리시마 다케오와 그의 애인 하타노가 함께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졌어.
1924년 봄, 오야대학의 미토교수가 사랑했던 술집여급과 함께 동반자살했어.
심덕: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거야?
우진: 이 모든 일에 그가 연관되어있어!
심덕: 뭐라고?)


우진: 의로운 척 다가와. 희망에 들끓게 해.
진실인척 다가와. 내 눈을 멀게 하네.
덧없는 현실 앞에 무릎 꿇게 만드는 저 살인자.
교활한 악랄하고 비열한 저 살인자 그가 오고 있어.


(심덕: 터무니없는 소리 그만해!
우진: 앞서 말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야. 그를 만났다는 것. 그 외엔 없어!
하나같이 비관에 빠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죽음을 찬미하면서...)


가녀린 영혼들은 절망에 세뇌당해. 불쌍한 영혼들은 죽음을 찬미하네.
티 없는 생명들을 타락으로 물들게 한 불한당
지옥을 이끄는 어둠으로 끌고 가는 살인자 그가 오고 있어.


(심덕: 모든게 망상이야!)


모든 게 그가 원한대로 되고 있어. 우린 결국 그를 피하지 못해. 포기하지 않을테니까.


(심덕: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넌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때가 왔어. 곧 그가 올거야. 때가 왔어. 곧 그가 올거야.
때가 왔어. 곧 그가 올거야.


사내&우진: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  악마의 저 칼이 광야로부터 날아와 작디작은 한 생명을 베어가려 하네.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나 / 잔인한 본성이여 무자비한 악마 오고 있어 오고 있어 오고 있어 그가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악마의 저 칼이 광야로부터 날아와 작디작은 한 생명을 베어가려 하네.
돈도 명예도 사랑도 싫다. / 잔인한 본성이여 무자비한 악마 그가 오고 있어


우진: 이제 곧 우리 차례야.

 


08. 난 그런 사랑을 원해


(사내: 넌 이폴리타야.
심덕: 뭐?사내: 죽음의 승리. 그 소설 속의 여주인공. 젊은 사내랑 욕정을 불태우다 끝내 자살해.
심덕: 내가 그 비극의 여주인공이다?
사내: 그렇지
심덕: 어차피 오래 살 생각 없어. 난 찰나에 사는 사람이니까.
순간의 미. 그걸 얻을 수 없다면 난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심덕: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만 할 때 난 그냥 행동할 뿐이야.
모두 막연하게 동경만 하던 삶을 난 직접 살아갈 뿐이야.


밤에도 낮에도 나 사랑을 속삭일래.
둘이서 영원한 하나임을 확인할래.
내안의 젊음을 뜨겁게 불살라.
내 몸도 내 마음도 모두 열어 보여줄래. 난....
그런 탐미적인 사랑, 그런 순간의 기쁨을 난 원해.
탐미적인 사랑, 그런 순간의 기쁨을 난 원해....


(사내: 그럼 어쩔 수 없지. 자, 날 한번 탐미해봐.
심덕: 내가 빠지고 싶은 남자는 니가 아니야.
사내: 내가 아니야? 아니야 난 괜찮아, 자 날 한번 탐미해봐.)


나를 욕해도 좋아. 난 원래 이런걸. 누구도 나를 묶지 못해.
이 세상은 온통 거짓과 속임수. 그런 위선이 난 싫어.


밤에도 낮에도 나 사랑을 속삭일래.
오늘밤 누구든 날 원하면 가질 수 있어.
네 안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
오늘이 지나면 난 사라질 테니까 난....
그런 찰나의 인생을 불꽃처럼 타오르는 마음을.
찰나의 인생을 그런 순간의 기쁨을 난 원해...

 


09.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사내: 윤심덕? 그래? 으흐흐흐하하하하
아, 그래 맞아맞아. 난 네가 그녀를 얼마나 가지고 싶어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지.
헤이 부르주아! 정말이지 네 욕심은 끝이 없구나.
고향에 있는 아내와 도쿄에 있는 애인을 놔두고선 또 다른 사랑을 꿈꾸다니!
와, 넌 정말 대단해. 안그래? 왜 내말이 틀려?
우진: 여기서 나가!)

 

사내: 여기서 그만둘 순 없어. 나 없이 넌 아무것도 못해.(우진: 뭐하는 짓이야?)
여기서 그만둬선 안 돼. 잘 생각해. 얼마 남지 않았어.
넌 곧 유명해질거야. 우린 완벽한 관계야. 너도 알잖아 넌 내가 필요해.
나는 널 잘 알아 무얼 원하는지


우진: 내가 원한 건 그게 아냐.


(사내: 날 빼고 싶다면, 윤심덕도 빼. 그렇다면 네 말을 믿어주지.
우진: 빠지는 건 너 하나야.
사내: 넌 날 질투하고 있어. 내 재능을, 그녀와의 관계를.
넌 그냥 단지 그녀를 독차지 하고 싶은 거야. 안 그래?우진: 아니야
사내: 그럼 써.
우진: 싫어
사내: 쓰라고
우진: 싫어
사내: 어서 써!!! .....진정해.)


사내: 여기서 그만둘 순 없어. 나 없이 넌 아무것도 못해.
여기서 그만둬선 안 돼. 잘 생각해. 얼마 남지 않았어.
넌 곧 유명해질거야. 우린 완벽한 관계야. 너도 알잖아 넌 내가 필요해.
나는 널 잘 알아 뭘 원하는지.
너를 포기하진 않을 테니까 / 우진: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우진: 창의적인 사고 창조적인 삶 그것뿐야 다시 말하지만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우진: 여기서 조용히 나가. 그리고 다신 나타나지 마. 어차피 널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사내: 후회할거야...김우진!!!!!!!!!!
결말은 내가 직접 쓰지.)


사내: 넌 결코 날 못 벗어나. 난 절대 널 포기하지 않아. 날 잊지마. 오늘을 기억해.
우린 다시 만날 거야.

 


10. 정해진 결말 A B


(난 여러차례 그로부터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는 언제나 날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냈다.
그를 조심하라. 그는 어느 시대 어느 장소 어느 누구에게든 찾아갈것이다.
내 기록을 발견하는 모든 이들이여 이 벗을 경계하라. 그가 널 파멸할것이다.)


다가오는 시간. 정해진 결말. 오늘밤이 지나면 나는 없다.
옭아매는 사슬. 막다른 길. 오늘밤이 지나면 나는 이대로 소멸하는가...


칠흙같은 어둠 미지의 공포 그믐날의 희미한 달빛이여.
부디 나에게 빛을 비춰주소서 부디 나를 구원하소서.


저 바다의 물결은 누가 움직이나? 내 인생의 파도는 누가 잠재우나?
이 어둠의 공포를 누가 이겨내나? 정해진 결말은 누가 바꾸나?


누구도 나를 대신해주지않아. 그건 나의 몫일뿐.
누구도 나를 대신해주지않아. 스스로 감당해야해.

저 하늘에 쓴다. 새로운 결말.
적막속에서 생명을 노래하라.
나를 둘러싼 저 수많은 별들에 내 삶을 기록하라.


저 바다에 쓴다. 내 생의 결말.
절망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라.
끝이 보이지 않는 저 바다에 내 삶을 던지리라.
내 삶을 저 바다에 던지리라.

 


11. 이 세상엔 없는 곳 Rep
 

사내: 아무도 널 찾지 않는 곳 / 심덕: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
사내: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곳 / 심덕: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사내: 아무도 오해하지 않는 곳 / 심덕: 자유로운 곳
사내: 이 세상엔


사내&심덕: 이 세상엔 없는 곳.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곳.
아무도 오해하지 않는 곳. 이 세상에 없는 곳.
이 세상엔....

 

 

12. 시간이 다가와


(1926년 8월 4일 새벽 3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결말이다.)


우진: 이제 마지막 기회다. 세상에  보이리라
나의 이 행동이 곧 나의 생명임을...


사내: 바로 지금이다. 저 세상에 보여줘라. 너의 사랑, 죽음 그 아름다운 결말.


심덕: 무엇이 나를 이끄는가 / 우진: 너를 이끄는가
심덕: 선택 그것뿐 / 우진: 너는 살아라. 사는 그것뿐.
사내: 넌 나의 히로인 죽음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 / 심덕: 그것만이 자유롭게 하리


우진: 오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내 존재를 말하리라. / 심덕: 알 수 없는 내 운명이
사내: 너는 어디에 있는가 너를 탕녀로 만든이가 어디에 있는가? / 심덕: 내 갈 길이 어디에 있는가?


다같이: 마지막 기회다. 바로 지금이다. 마지막 기회다. 바로 지금이다.
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다가와.


우진: 오직 생명력만이 내 운명을 바꾸리라.
사내: 넌 나의 히로인. 비극의 히로인. 불타버린 유성 찰나의 불꽃
우진: 그 어떤 무엇도 정해진 건 없다. 누구도 (날) 막을 수는 없다. / 심덕: 알 수 없는 내 운명이.
사내: 찬란한 빛을 남겨라. 그리고 사라져라. 죽음으로 전설이 되어라./ 심덕: 내 갈 길 내 선택이


우진&사내: 마지막 기회다. 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다가와.


사내: 때가 왔다. 곧 동 트기 전. 새벽별의 노래의 소리를 들어라.
총을 들어 그의 심장을 겨눠라. 네 손의 방아쇠를 당겨라

 

13. 사의 찬미


(심덕: 잘 가, 김우진.)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나.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아. 찾는 것은 설움일 뿐.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나.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싫다.

 


14. 1926년 8월 4일 새벽

사내: 1926년 8월 4일 새벽 네시.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 .
한남자와 한여자가 사라졌다. 예정된 시간 정해진 결말.
너희는 알고 있는가? 곧 다가올 운명. 너희들은 알고 있는가?
여전히 꿈꾸는가? 오지않을 내일. 여전히 꿈꾸는가? 가련한 인생아.
시간이 다가와. 죽음의 시간이.


생에 열중하는 가련한 인생아 너는 그저 칼위에 춤추는 광대일뿐
허영에 늪에 빠져 허덕이며 날뛰는 인생아
너 스스로 자신을 속였음을 너 아느냐?

 

더이상 물러설곳 없어. 도망칠곳도 숨을곳도 없어.|
둘러봐 사방은 모두 바다뿐야. 너흰 가로막혔어.
이 배에 모두 갇혔어. 너흰 도망칠 수 없어.


심덕: 아냐 속지 않아 여길 벗어나면
우진: 넓은 저 하늘과 바다가 있어
심덕&우진: 우리의 진짜 세상은 어쩌면 그 곳에 있을지몰라 / 사내: 헛된 희망을 버려.

 


15.. 죽음의 비밀 Rep


(사내: 제목, 사의 찬미. 제 3막 제 1장.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
한 남자와 여자가 바다로 몸을 던진다. 캄캄한 어둠, 적막한 바다.
그로부터 3일 후, 남자와 여자는 이태리행 배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그 둘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다신 날 떠나지마. 그럴게. 다신 도망치지마. 그럴게. 키스. 막.
지은이 김우진.)


금지된 사랑. 금지된 낭만. 허락되지 않은 이야기. 아름답지 않은 결말.
사라진 한 남자. 사라진 한 여자. 난 이 모든 일의 목격자. 말할 수 없는 비밀.


사라져라 비밀이 되어라. 찬미하라 비극의 결말을.
진실은 바닷속에 감춰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죽음의 비밀.
사라져라 비밀이 되어라. 찬미하라 비극의 결말을.
진실은 바닷속에 감춰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이 죽음의 비밀.
이 죽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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