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종일반 하느냐고, 낮공 나눔받아 보고 저녁먹고 바로 밤공가서 후기가 늦었다 미안 ㅜㅠ

난 B열이라길래 2번째줄인 줄 알았는데 실질 1열...!!! 너무 좋은 자리여서 정말 놀랐구 고마웠어 ㅜㅠ

들어가서 앉았는데 무대부터 너무 이쁘더라. 그러고 곧 시작을 했지,

우선 처음에 암전이 되고 나나코의 소설의 일부분이 낭독되었는데 그부분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어... 눈을 감은것과 뜬것이 같은 상태에서 그렇게 들으니까 더 집중도 잘되고 서정적인 글이 마음에 딱 박히는 것 같더라구!!

그리고 나나코가 바이올린소리를 들으면서 계속 소설을 쓰고... 문예부 아이들 5명이 하나 둘 들어왔어

내가 놀랐던 부분은, 이 아이들 모두 교복을 입은 방법이 달랐다는 거야. 게다가 그 아이들 특성에 맞게끔 갖추어 입었다는 점에서 엄청 놀랐어. 세공을 열심히 했다는 트윗글을 봤는데 그 의미가 뭔지 알겠더라. 나중에 끝날즈음 보니까 아이들의 가방도 가방을 두는 방법도 약간씩 다른 것을 발견하고!!

전체적인 내 감상은, 십대소녀이기에 느낄 수 있는 그 감성들을 다시금 훔쳐볼 수 있었다는 거야. 졸업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년수를 세어보니 꽤 되었더라구... 내 여고시절을 떠올릴수도 있었고, 한명한테 감정이입을 한게 아니라, 5명의 아이들 한명한명 어떤 면에서 과거의 나를 발견하고 떠올리고.....

우리는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 죽어가고 있다는 말,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대사, 옆자리 앞자리 다 아는 친구인데도 나는 이곳에서 타인이라는 말.... 정말 그시절 느꼈던 내 감성들의 총집합인 것 같았어 ㅜㅠ

이렇게 좋은 공연 나눔해줘서 정말정말 고맙구 후기가 부족해서 미안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