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소서노 기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92) 2014.03.24 23:32:45
조회 588 추천 0 댓글 2

[공연리뷰] ‘소서노’ 음악 연기는 좋은데... 이야기는 다 아니까 생략?
2014.03.24  22:40:15
최상진 기자 @csj8454
글자확대글자축소

서울예술단의 <소서노>를 마지막으로 3월에 개막하는 창작뮤지컬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이중 드라마 <주몽>을 통해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된 <소서노>는 관객들이 여느 작품보다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서노>는 큰 틀에서 드라마 <주몽>의 압축편이라 해도 큰 무리가 없는 작품이다. 어린 주몽과 소서노의 만남으로 출발해 그녀가 졸본의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한 후 백제를 건설하기 위해 또다른 여정을 꾸리는 이야기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소서노가 졸본의 1인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등장하는 세력다툼, 고구려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재해석이 추가됐다.

이는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대중에게 익숙한 내용이기에 객석에서 받아들이기는 아주 쉽다. 청소년들까지도 당시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다면 흥미롭게 작품을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빠르고 중간중간 생략하는 부분이 많아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생략해버린 설정은 곧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상실로 연결된다. 관객들의 감동은 익히 알고있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긴 인물의 성장과 감정, 그리고 색다른 해석으로 인해 우러난다. 음악과 무대장치, 배우들의 기량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서노>의 이야기구조는 단지 81부작 드라마 <주몽>을 2시간으로 압축시켜놓은 느낌에 그쳤다.

                
▲ ⓒ유니온프레스 전성규 기자
1막은 졸본의 왕위를 노리는 ‘연무발’과 이를 지켜내려는 소서노-주몽의 관계는 단순한 선악구조로 전개되는데 반해 2막은 갑자기 무대가 고구려로 바뀌어 소서노-주몽의 대립으로 전개돼 상당히 당혹스럽다. 제작진은 ‘사랑하는 남자의 변해가는 모습, 백성들을 위한 마음’이 소서노가 고구려를 떠나는 이유라고 밝히며 ‘유리’를 비밀의 열쇠를 가진 인물로 그려냈지만 뚝뚝 끊어지는 흐름상 작품 내적인 의미 역시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음악적인 완성도는 뛰어났다. 서울에서 단 6일만 공연하기에는 아까울 만큼 음악은 장엄하고, 감미로웠으며, 강렬했다. 소서노와 주몽이 듀엣으로 부르는 넘버들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느새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잡은 박영수와 1년여 동안 <레미제라블>의 ‘판틴’을 연기하며 한층 성숙한 두 배우의 호흡, 장기간 손발을 맞춰온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연기력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서울예술단이 자랑하는 전문 무용단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역시 뛰어나다. 전쟁 장면에서의 검투, 고구려의 군사훈련, 민초들의 삶과 ‘유리’의 자유분방함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절묘하게 결합해 표현해낸다. 기존 뮤지컬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성격이라 주창하는 가무극(歌舞劇)의 특성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만큼 서울예술단이 <윤동주 달을 쏘다>부터 시작해 <잃어버린 얼굴 1895>, <푸른 눈 박연> 등을 통해 보여준 가무극은 어느정도 안정세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는 이미 익숙한 만큼 배우들의 연기와 완성도 높은 음악, 전문 무용단원들의 춤까지 마음 놓고 보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24일(월)부터 29일(토)까지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월 5일(토)부터 12일(토)까지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



이야기를 도대체 얼마나 잘라먹었길래 제목이 저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771954 깨촤 닮은 캐릭이라는데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39.117) 14.04.03 571 0
771953 이번 모촤는 비쥬얼적 캐릭터 분명한듯 [5] ㅇㅇ(39.117) 14.04.03 1526 5
771952 모촤 진짜 궁금한게.. [9] ㅇㅇ(1.210) 14.04.03 1058 0
771951 지방러들 사월에 몇번 서울올라갈 계획이야?? [28] ㅇㅇ(218.159) 14.04.03 758 0
771950 ㅃㅃ우리의 소리는 길이갈리어~ [4] ㅇㅇ(122.129) 14.04.03 130 0
771948 ㅇㅇㅁㄱㅁㅇ캘리펜찾는개로리들 [6] ㅇㅇ(211.106) 14.04.03 1003 0
771946 ㅃㅃ지방러들아 [13] ㅇㅇ(211.36) 14.04.03 358 0
771945 ㅃㅃ 인간은 어리석고 [2] ㅇㅇ(113.216) 14.04.03 211 0
771944 좋은 짤은 다시보자 [4] ㅇㅇ(211.36) 14.04.03 523 0
771943 이기적인 충무여 [13] ㅇㅇ(223.62) 14.04.03 1930 25
771942 오케이여사 뮤작품 또 만드나봐??? ㅇㅇ(175.121) 14.04.03 303 0
771940 너무_쉽게_흥분해.avi [4] ㅇㅇ(211.36) 14.04.03 590 0
771939 미아메모리북관련)마피아들아 [3] 맨날덕후(118.32) 14.04.03 270 0
771938 엄마는 엠뮤작좀 벗어나면 좋겠다 [5] ㅇㅇ(110.70) 14.04.03 533 3
771937 누가 주교 프로필을 찾길래...+아부지들 추가 [26] 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03 3199 8
771933 ㅈㄺㅁㅇ)프랑켄 bc라운지 웰컴 [5] ㅋㅋ(180.66) 14.04.03 831 0
771932 트유자나 양도글만 보면 마치 오늘 헤이자나 할것같은 느낌 [7] ㅇㅇ(223.62) 14.04.03 520 0
771930 ㅇㄷㄱㅁㅇ) 제싸 5일 밤공 오블 통로석 1장 병장할인 ㅇㅇ(112.219) 14.04.03 192 0
771925 ㅃㅃ여보셔 예대 터졌다 [1] ㅇㅇ(203.252) 14.04.03 940 0
771923 ㅃㅃ프랑켄에서 산다는건 이후에(스포) [5] ㅇㅇ(175.206) 14.04.03 424 0
771922 ㅃㅃ자자언니 상플이나 해볼까 [16] ㅇㅇ(223.62) 14.04.03 421 0
771920 ㅃㄱㅁㅇ) 거미여인은..; [23] ㅇㅇ(175.223) 14.04.03 2032 0
771919 대구오페라하우스 질문ㅠ [3] ㅇㅇ(39.121) 14.04.03 273 0
771918 ㅃㅃㅃ) 히보 똑두 할인 보니까 급 생각났는데ㅋㅋ [1] ㅇㅇ(49.1) 14.04.03 283 0
771917 ㅃ트유 티켓값 책정 사태도 역시 공연 시작하니 잠잠하네 [9] ㅇㅇ(175.121) 14.04.03 557 0
771916 트유 막장일기 가져왔어 [16] ㅇㅇ(175.209) 14.04.03 1529 1
771915 라카지 [30] ㅇㅇ(211.36) 14.04.03 1968 0
771914 ㅃ치킨먹고 꿀피부됐다고? [3] ㅇㅇ(175.223) 14.04.03 402 0
771913 ㅇㅇㅁㄱㅁㅇ 탄산수 세안 정말 효과 있을까??? ㅇㅇ(175.121) 14.04.03 291 0
771912 고흐 사람을 닮은그림할때 [24] ㅇㅇ(183.96) 14.04.03 452 0
771911 ㅈㅁㄱㅁㅇ 관객모독 윤박 본횽잇어? ㅇㅇ(1.250) 14.04.03 710 0
771906 모촤 짤보고 모오락인줄 알았네 [2] ㅇㅇ(223.62) 14.04.03 881 0
771904 ㅇㄷㄱㅁㅇ) 내일 글루미 1장 ㅇㅇ(114.111) 14.04.03 204 0
771903 글루미ㅃㅃ 정민사내는 표정이 다양한거 같아 [6] ㅇㅇ(112.167) 14.04.03 423 1
771902 내일 드디어 트유본다ㅠㅠ [3] ㅇㅇ(1.250) 14.04.03 194 0
771901 트촤는 왜 자꾸 언급되는걸까 [29] ㅇㅇ(223.62) 14.04.03 2559 21
771900 ㅃㅈㅁㄱㅁㅇ) 피부 예민한 숯갱들아 [23] ㅇㅇ(14.40) 14.04.03 609 0
771899 ㅃㄱㅁㅇ) 나 어이없는 고백 하나 해도 됨? [10] ㅇㅇ(175.223) 14.04.03 870 0
771895 문혜원배우가 여성 롹커 출신이구나... [8] ㅇㅇ(119.197) 14.04.03 1074 0
771894 까인양도글미안하지만 내일 메피스토 8시 1열 ㅇㅇ(175.223) 14.04.03 225 0
771893 ㅇㅇㅁㄱㅁㅇ) 스팸 차단 어플.. [9] ㅇㅇ(119.196) 14.04.03 242 0
771891 ㅃㅃㅃㅃㅃ)소년은 열쇠구멍을 [4] ㅇㅇ(124.194) 14.04.03 686 0
771890 아이다 사연에 바다 암네리스 어때? [23] ㅇㅇ(223.62) 14.04.03 1401 19
771888 그래도 몽년이 정도면 잘생긴편 [18] ㅇㅇ(14.39) 14.04.03 1059 19
771887 ㅇㄷㄱㅁㅇ) 위키드 내일 8시 할인양도 [1] ㅇㅇ(123.213) 14.04.03 229 0
771885 유스포그날의내가에서 [9] ㅇㅇ(175.223) 14.04.03 269 0
771883 ㅃ 레베카 오슷은 너무 아쉽다 ㅠㅠ 씹을수록... [6] ㅇㅇ(221.196) 14.04.03 1496 0
771882 ㅇㅇㅁㄱㅁㅇ) 어제 밤에 치킨을 먹고 잤더니... [4] ㄹㄹ(223.62) 14.04.03 288 0
771880 연뮤갤에서 까도 보고 까자는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아니였음? [37] ㅇㅇ(175.223) 14.04.03 2259 23
771879 ㅃ 요즘 길가다 활짝 핀 목련을 보면.. [9] ㅇㅇ(175.223) 14.04.03 35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